미국-베네수엘라 갈등의 다층적 원인과 전개
2025-10-29, G25DR
1. 서론: 적대적 공생의 서막: 갈등의 다층적 구조와 분석의 틀
현재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는 단순한 외교적 마찰을 넘어선다. 이는 경제, 군사, 이데올로기가 복합적으로 얽힌 첨예한 대립 구도이며, 한 국가의 내적 위기가 국제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다시 그 갈등이 내부적 붕괴를 가속하는 악순환의 전형을 보여준다. 본 보고서는 이 갈등을 단선적인 사건의 나열로 파악하는 것을 지양하고, 역사적 변곡점, 내부적 위기의 구조화, 외부적 압박의 실체, 그리고 지정학적 경쟁이라는 다층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갈등의 본질은 ’민주주의 대 독재’라는 표면적 구호 너머에 존재한다. 그 이면에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둘러싼 자원 패권 경쟁,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헤게모니 다툼, 그리고 서로 상충하는 국가 이익의 근본적인 충돌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본 분석은 우고 차베스 정권의 등장으로 시작된 관계의 근본적 단절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하에서의 위기 심화,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전략을 체계적으로 해부함으로써, 양국이 왜 출구 없는 대결로 치닫게 되었는지를 명확히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협력에서 대립으로: 관계의 역사적 변곡점
2.1 20세기까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석유와 냉전의 그늘
20세기 말 우고 차베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약 200년에 걸쳐 비교적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했다.1 양국 관계의 시초는 1821년 미국이 그란 콜롬비아 정부를 인정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835년에는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2 19세기와 20세기 초, 미국은 먼로 독트린의 연장선상에서 유럽 세력의 아메리카 대륙 개입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1895년 베네수엘라와 영국령 기아나의 국경 분쟁, 1902년 독일, 영국, 이탈리아의 외채 상환을 명분으로 한 해상 봉쇄 사태에서 미국이 중재자로 개입한 것은 이러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2
냉전 시대에 접어들면서 양국의 관계는 더욱 공고해졌다. 베네수엘라는 자유진영의 일원으로서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2 무엇보다 중요한 연결고리는 석유였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중요한 원유 공급처였으며, 2017년 기준으로도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의 약 41%가 미국으로 향할 정도로 경제적 상호의존성은 깊었다.3 이 시기 베네수엘라는 남미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으며, 경제적 이해관계와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적 공감대는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튼튼한 기반이었다.1
2.2 우고 차베스의 등장과 ‘볼리바르 혁명’: 반미 노선의 공식화
1999년, 군인 출신의 우고 차베스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20세기 내내 이어져 온 양국의 우호 관계는 근본적인 변곡점을 맞이했다.3 차베스는 자신을 ’사회주의자’이자 ’반제국주의자’로 선언하며, 미국의 패권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외교 정책을 펼쳤다.5 그의 ’볼리바르 혁명’은 단순한 국내 개혁을 넘어, 라틴아메리카의 독자 노선을 추구하며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였다.
차베스의 반미 노선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났다. 그는 미국이 적대시하던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공개적인 우정을 과시하고 중요한 무역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쿠바 고립 정책을 약화시켰다.5 또한, 오랜 기간 유지되어 온 양국 군대 간의 협력 관계를 단절시켰다.5 2000년 OPEC 의장국 수임 당시에는 이란을 거쳐 이라크를 방문, 걸프전 이후 사담 후세인을 만난 최초의 국가원수가 되면서 미국을 자극했다.5
양국의 불신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된 결정적 계기는 2002년 발생한 군사 쿠데타였다. 차베스가 잠시 축출되자 미국은 새로 들어선 과도정부를 지지한다고 신속히 발표했다.3 그러나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고 차베스가 권좌에 복귀하면서, 그는 이 쿠데타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3 이 사건 이후 차베스의 반미 수사는 더욱 격렬해졌고, 2006년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라고 묘사하기에 이르렀다.3
2.3 석유 국유화와 자원 민족주의: 경제적 갈등의 서막
차베스의 반미 노선은 단순한 이데올로기적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그 핵심에는 베네수엘라 경제의 근간인 석유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하려는 ‘자원 민족주의’ 전략이 있었다. 1998년 당선 직후부터 차베스 행정부는 석유 매장량에 대한 국가 주권을 재확인하는 조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5 이는 수십 년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누려온 미국계 기업을 포함한 외국 자본의 기득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었다.5
차베스는 국영석유기업(PDVSA)의 민영화를 되돌리고, 외국 기업에 대한 로열티를 대폭 인상했으며, 궁극적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부문의 주요 기업들을 국유화했다.5 당시 국제 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확보할 수 있었다.7 차베스는 이 재원을 무상 의료, 무상 교육, 저가 주택 공급과 같은 대규모 사회 프로그램에 투입하여 빈곤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5
이러한 과정은 차베스의 반미주의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정권의 생존과 직결된 경제적 전략이었음을 보여준다. 차베스 이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이익 상당 부분은 외국 자본으로 유출되었고, 이는 국내의 심각한 빈부 격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6 차베스는 ’석유 주권’을 내세워 미국 자본을 배제하고 석유 이익을 독점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프로젝트를 유지하고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즉, 그의 반미 노선은 이데올로기적 신념인 동시에,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경제적 수단이었으며, 이는 미국과의 경제적, 구조적 충돌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표 1: 미국-베네수엘라 관계 주요 사건 연표 (1999년-현재)
| 연도 | 주요 사건 | 내용 |
|---|---|---|
| 1999 | 우고 차베스 대통령 취임 | ‘볼리바르 혁명’ 시작, 반미 노선 공식화. |
| 2002 | 군사 쿠데타 발생 | 차베스 일시 축출 후 복귀, 배후로 미국 지목. 관계 급랭. |
| 2000년대 | 석유 산업 국유화 | 주요 석유 기업 국유화 단행, 미국 등 외국 자본과 갈등 심화. |
| 2013 | 니콜라스 마두로 집권 | 차베스 사망 후 후계자로 대통령 취임. |
| 2014 | 국제 유가 폭락 |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 본격화, 사회 불안 가중. |
| 2018 | 마두로 재선 | 부정선거 논란 속 재선 성공, 국제 사회의 불인정 확산. |
| 2019 |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선언 | 미국, 과이도를 정당한 지도자로 인정. 베네수엘라, 미국과 외교 관계 단절. |
| 2019 | 對 PDVSA 제재 | 미국,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에 대한 전면적 경제 제재 발효. |
| 2025 | 카리브해 군사 긴장 고조 | 미국, ‘마약 밀수 차단’ 명분으로 해군 전력 배치. 양국 간 군사적 충돌 위기. |
3. 마두로 정권과 위기의 구조화
3.1 정치적 정통성 위기와 민주주의의 후퇴
2013년 차베스의 뒤를 이어 집권한 니콜라스 마두로는 시작부터 심각한 정통성 위기에 직면했다.3 그는 차베스와 같은 카리스마나 정치적 자산을 갖추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차베스 시대의 포퓰리즘을 뒷받침했던 고유가 시대가 저물고 있었다.3 경제가 악화되면서 국민의 불만은 커졌고, 이는 마두로 정권의 지지 기반을 급격히 약화시켰다.
정통성 위기는 2018년 대선을 거치며 결정적으로 심화되었다. 주요 야권 후보들의 출마를 원천 봉쇄한 상태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마두로는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 선거는 국내외적으로 ’불법’이자 ’부정선거’라는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했다.7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가 마두로 정권의 정당성을 완전히 부인하고, 2019년 1월 후안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직접적인 명분이 되었다.2
권력 기반이 흔들리자 마두로 정권은 노골적인 탄압을 통해 통치를 유지하려 했다. 대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 등 사법, 행정 기관을 장악하고, 야권 지도자들의 정치 참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같은 유력 후보의 출마 자격을 박탈하고 10, 2024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등 사법적 탄압을 자행했다.11 더 나아가 후안 과이도, 에드문도 곤살레스 등 주요 야권 인사들의 시민권을 박탈하려는 시도까지 감행하며 민주주의 제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12
3.2 석유 경제의 붕괴와 인도주의적 위기
마두로 정권의 정치적 위기는 파국적인 경제 붕괴와 맞물려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는 단순히 미국의 제재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의 결과물이다. 그 근본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첫째, 석유 산업에 90% 이상 의존하는 기형적인 단일 경제 구조다.6 수십 년간 고유가에 기댄 경제는 제조업이나 농업 등 다른 산업 기반을 발전시키지 못했고, 국제 유가 변동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다.14
둘째, 차베스 시대부터 이어진 방만한 포퓰리즘 정책이다. 고유가로 벌어들인 막대한 오일 머니는 무상 교육, 의료, 보조금 지급 등 과도한 복지 지출에 투입되었다.14 이는 단기적으로 빈곤율 감소 효과를 가져왔으나, 국가 재정을 취약하게 만들었고 유가가 하락하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으로 돌아왔다.7
셋째, 주요 산업의 국유화 이후 초래된 총체적 비효율과 생산성 급감이다. 석유, 철강, 전력 등 주요 산업을 국유화한 뒤, 전문성 없는 정권의 측근 인사들이 기업 경영을 맡으면서 생산성은 급격히 하락했다.14 특히 핵심 산업인 석유 생산량은 기술 투자 부족과 경영 실패로 급감하여 국가 수입의 근간을 무너뜨렸다.
이러한 내부적 요인들이 임계점에 다다랐을 때, 2014년 국제 유가 폭락은 결정타가 되었다.6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유가가 20~30달러대로 폭락하자 베네수엘라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화폐를 남발했고, 이는 연간 수천, 수만 퍼센트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16 그 결과, 마트에는 생필품이 사라지고 병원은 기본적인 의약품조차 구비하지 못했으며, 사회 기반 시설은 붕괴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다.16
결론적으로,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와 마두로 정권의 정치적 탄압은 서로가 서로를 강화하는 치명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했다. 유가 폭락으로 시작된 경제 위기는 마두로 정권의 지지 기반을 약화시켰고, 정통성을 잃은 정권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야권 탄압과 부정선거라는 비민주적 수단에 의존했다. 이러한 노골적인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미국에게 ’독재 정권 응징’이라는 강력한 개입 명분을 제공했고,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의 숨통을 끊는 전면적인 제재로 이어졌다. 결국 미국의 제재는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를 파국으로 몰아넣었고, 심화된 경제난은 다시 사회적 불만을 증폭시켜 정권의 탄압을 강화하는, 출구 없는 악순환을 구조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4. 미국의 전방위 압박: ’공격’의 다각적 분석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퇴진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경제, 외교, 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한 전방위적 압박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는 단편적인 조치들의 나열이 아니라, 각 수단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된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전략의 전형이었다.
4.1 경제적 질식 작전: 금융 제재와 석유 봉쇄의 실체
미국이 사용한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기는 경제 제재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경제의 심장부인 국영석유기업(PDVSA)을 직접 겨냥했다.7 2019년 1월 발효된 행정명령은 PDVSA의 미국 내 자산 약 70억 달러를 동결하고, 미국 기업 및 개인이 PDVSA와 거래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20 이 조치로 PDVSA가 미국 내 자회사(Citgo 등)를 통해 얻는 모든 수익은 미국 정부가 통제하는 동결 계좌로 입금되게 되었다.20
미국의 제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3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운송하는 경우, 해당 기업에도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을 경고하며 국제적 석유 거래망 자체를 봉쇄하려 했다.19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트의 자회사가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중개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19 이러한 조치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량을 급감시켰고, 마두로 정권의 외화 수입원을 고갈시켜 경제 위기를 극적으로 심화시켰다.20 셰일 혁명으로 미국이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면서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것이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가능하게 한 배경이 되었다.2
그러나 이 경제적 질식 작전은 의도했던 ’정권 붕괴’로 이어지기보다는, 베네수엘라 일반 국민의 삶을 파탄 내는 비인도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식량과 의약품 등 기본적인 물자 수입조차 어려워지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악화되었기 때문이다.7
표 2: 對베네수엘라 주요 미국 행정명령 및 제재 내용
| 행정부 | 시기 | 행정명령/법안 | 주요 제재 대상 | 주요 제재 내용 | 공식 제재 목적 |
|---|---|---|---|---|---|
| 오바마 | 2015 | 행정명령 13692호 |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 관리 | 인권 침해 및 부패 연루 인사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비자 발급 제한. | 인권 침해, 부패, 반민주 행위 |
| 트럼프 | 2017 | 행정명령 13808호 | 베네수엘라 정부, PDVSA |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베네수엘라 정부 및 PDVSA의 신규 채권 거래 금지. | 제헌의회 설립 등 민주주의 훼손 |
| 트럼프 | 2019 | 행정명령 13850호 | PDVSA | PDVSA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 금지. | 마두로 정권의 자금원 차단, 민주적 이양 압박 |
| 트럼프 | 2019 | 행정명령 13884호 | 베네수엘라 정부 전체 | 미국 내 베네수엘라 정부의 모든 자산 동결 (사실상의 전면 금수 조치). | 마두로 정권의 지속적인 권력 찬탈 |
| 바이든 | 2023 | 제재 완화 (일시적) | 석유, 가스, 금 부문 | 야권과의 선거 관련 합의를 조건으로 6개월간 제재 일시 유예. |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촉진 |
4.2 외교적 고립화 전략: ’정권 교체’를 향한 압박
미국은 경제 제재와 함께 마두로 정권을 외교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전략을 병행했다. 그 정점은 2019년 1월, 마두로의 대통령 취임식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후안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합법적 지도자인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 사건이었다.2 이는 베네수엘라에 사실상 두 개의 정부가 존재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마두로 정권의 정통성을 국제 무대에서 근본적으로 부정하려는 시도였다.
미국은 캐나다, 영국을 비롯해 브라질, 콜롬비아 등 다수의 중남미 국가들과 ‘리마 그룹’ 등을 통해 연대하며 마두로 퇴진과 자유로운 재선거를 요구하는 공동 압박 전선을 형성했다.20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해외 자산 통제권을 과이도 측에 넘기려 시도하고, 국제기구에서 마두로 정권의 대표성을 문제 삼는 등 외교적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이러한 전방위적 압박에 직면한 마두로 대통령은 2019년 1월 23일, 미국과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들에게 72시간 내 출국을 명령하며 정면으로 맞섰다.3
4.3 카리브해의 군사적 긴장: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한 무력시위
경제적, 외교적 압박이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미국은 군사적 위협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2025년 8월 말, 미국은 ’마약 밀수 차단’이라는 공식적인 명분 아래 해군 함정과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 대규모 해군 전력을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배치했다.1 이는 명백히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군사적 압박이자 무력시위로 해석되었다.1
군사적 긴장은 실제 충돌 직전까지 치달았다. 2025년 9월 2일, 미군은 남부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 운반선을 공습하여 격침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1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마약 테러리스트(narco-terrorist)’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1 이에 격분한 베네수엘라는 이틀 뒤인 9월 4일,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켜 미 해군 군함에 근접하는 ’위협적 비행’으로 맞대응했다.1 미 국방부는 이를 ’고도의 도발 행위’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가 마약 카르텔과 연계된 미군 작전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1 이 일련의 사건들은 양국 관계를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갔다.
이처럼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전략은 경제 제재를 통해 정권의 재정을 고갈시키는 것을 기반으로, 외교적 고립을 통해 제재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제적 동참을 유도하며, 마지막으로 군사적 압박을 통해 정권 내부에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군부 이탈과 같은 내부 균열을 촉진하려는 다층적이고 정교한 압박 캠페인이었다.
5. 충돌하는 명분: 양국의 공식 담론과 그 이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은 물리적 충돌뿐만 아니라, 각자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치열한 명분 싸움이기도 하다. 양국이 내세우는 공식 담론은 극명하게 대치되며, 그 이면에는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깔려 있다.
5.1 미국의 논리: 민주주의 수호자인가, 패권 추구자인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압박하는 공식적인 명분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민주주의 회복’, ‘인권 보호’, 그리고 ’마약 테러리즘 척결’이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선거를 조작하고, 야권을 탄압하며, 국민을 굶주림으로 내모는 부패하고 무능한 독재 정권으로 규정한다.11 따라서 베네수엘라 국민을 독재로부터 해방시키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이 국제 사회의 도덕적 의무라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역내 안정을 해치는 ’실패한 국가(failed state)’이자 범죄 조직의 온상이라고 비판한다.24 특히 베네수엘라 군부 고위층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국제 범죄 조직 ’태양의 카르텔(Cartel of the Suns)’을 거론하며, 이들이 미국으로 마약을 밀수하고 인신매매 등 각종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25 카리브해에 군사력을 배치한 명분 역시 이러한 ’마약과의 전쟁’이었다.23 이러한 논리는 미국의 개입을 자국의 안보를 지키고 국제 범죄를 소탕하는 정당한 행위로 포장하는 역할을 한다.
5.2 베네수엘라의 저항: 주권 수호인가, 독재 정권의 방어 논리인가?
반면, 마두로 정권은 미국의 모든 조치를 ’제국주의적 내정간섭’이자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격렬하게 반발한다.24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진짜 목적이 민주주의나 인권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핵심 논리는 미국이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장악하고,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전통적인 통제권, 즉 ’뒷마당’으로서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한다.24
또한, 베네수엘라는 자국의 파국적인 경제 위기와 인도주의적 재난의 주된 원인이 정책 실패가 아니라, 미국의 비인도적이고 불법적인 경제 제재 때문이라고 항변한다.24 제재로 인해 식량과 의약품 수입이 막히고, 국가 경제가 마비되어 수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7 이러한 ‘외부의 적’ 프레임은 국내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애국심에 호소하여 내부 결속을 다지는 효과적인 통치 수단으로 활용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국민에게 군 입대를 호소하고, 이에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례를 들며 자신의 정권이 국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24
결론적으로 양국의 갈등은 ’석유’라는 물질적 이해관계와 ’이데올로기’라는 비물질적 명분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양상을 띤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이데올로기적 명분을 통해 석유 자원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려는 실리적 목표를 정당화한다. 반대로 베네수엘라는 ’주권 수호와 반제국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저항을 통해 석유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지키려는 정권의 생존 목표를 정당화한다. 이 두 요소는 분리될 수 없으며, 서로가 서로를 강화하고 정당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하며 갈등을 증폭시킨다.
6. 강대국들의 각축장: 지정학적 변수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은 단순히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미국과 그에 맞서는 러시아, 중국 간의 더 큰 지정학적 경쟁 구도가 투영된 대리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6.1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 마두로 정권의 생명줄
미국의 전방위적인 ‘최대 압박’ 속에서도 마두로 정권이 붕괴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바로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이었다.28 이들 국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마두로 정권의 생명줄 역할을 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와의 군사적 협력을 통해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견제하는 방파제 역할을 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를 남미의 주요 무기 판매 시장으로 삼아왔으며 30, 전략 폭격기를 베네수엘라에 파견하는 등 군사적 유대를 과시하며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러한 군사적 지원은 마두로 정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미국에게는 군사 옵션의 비용과 위험을 높이는 효과를 낳았다.
중국은 경제적 측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60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장기간에 걸쳐 원유를 공급받는 ‘원유 담보 차관’ 계약을 체결했다.30 이는 미국의 제재로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 고립된 베네수엘라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주요 구매처가 됨으로써, 미국의 석유 봉쇄망에 구멍을 내는 효과를 가져왔다.31 다만, 최근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2차 제재를 우려하여 2015년 이후 신규 차관을 중단하는 등 과거보다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31
이처럼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고립망을 와해시키고, 마두로 정권에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생존 공간을 제공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6.2 라틴아메리카 주변국의 분열된 입장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강경 노선은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에서도 분열된 반응을 낳았다. 콜롬비아, 브라질(보우소나루 정부 시절) 등 친미 성향의 우파 정부들은 미국의 입장에 적극 동조하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에 동참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은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들과의 외교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트리니다드토바고 항구에 미 군함이 입항하자, 마두로 정권이 양국 간 공동 가스 개발 협정 파기를 시사하며 갈등을 빚은 사례가 있다.32
그러나 라틴아메리카의 모든 국가가 미국의 노선에 동조한 것은 아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좌파 정부나 중도 성향의 국가들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내세우며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5 이들에게 베네수엘라 사태는 단순히 독재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자칫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았다. 특히 베네수엘라에서 탈출한 수백만 명의 난민 문제는 주변국들에게 엄청난 사회·경제적 부담을 안겨주었으며, 이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이처럼 지역 내의 분열된 입장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통일된 국제적 압박 전선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결론적으로, 미국-베네수엘라 갈등은 신냉전 시대의 지정학적 경쟁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전통적으로 자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온 지역에 반미 정권이 들어서고, 여기에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경쟁 세력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상황은 미국에게 심각한 전략적 도전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미국의 힘을 분산시키고 지정학적 쐐기를 박으려 하며,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의 운명은 자국의 내부 문제를 넘어 강대국들의 거대한 경쟁 구도에 의해 좌우되는 종속 변수가 되었다.
7. 결론: 출구 없는 갈등의 전망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은 우고 차베스 시대에 시작된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자원 민족주의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총체적인 정치적 리더십 실패와 석유 의존 경제의 구조적 파탄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심화되었다. 미국은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 보호’를 명분으로 경제, 외교, 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한 ‘최대 압박’ 캠페인을 펼쳤다. 이 압박은 베네수엘라 경제를 완전히 붕괴시키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가속화했으나, 마두로 정권 교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외부 행위자의 지원과 정권 내부의 강한 결속력, 그리고 제재로 인한 국민의 고통이 오히려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향후 양국 관계의 향방은 몇 가지 복합적인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첫째, 미국 행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 변화다. 강경한 압박과 제재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석유 시장 안정이나 이민 문제 해결 등 현실적인 이익을 위해 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협상에 나설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다. 둘째, 베네수엘라 내부의 정치적 동력이다. 분열된 야권이 통일된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정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군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셋째, 국제 유가의 변동과 같은 외부 경제 환경이다. 유가 상승은 마두로 정권에 숨 쉴 틈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하락은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2차 제재 위협을 감수하고서라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인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로서는 제재의 부분적 완화와 물밑 대화 시도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나, 양국 간의 근본적인 불신과 구조적인 갈등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긴장과 완화가 반복되는 불안정한 적대 관계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베네수엘라의 위기는 한 국가의 비극을 넘어, 자원, 이데올로기, 지정학이 얽힌 21세기 국제 관계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냉엄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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