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8 쌍대 기저(Dual Basis)의 정의와 구성 방법
1. 쌍대 기저의 형식적 정의
V를 체 \mathbb{F} 위의 n차원 벡터 공간이라 하고, \mathcal{B} = \{v_1, v_2, \ldots, v_n\}을 V의 기저라 하자. 쌍대 기저(dual basis) \mathcal{B}^* = \{\varphi_1, \varphi_2, \ldots, \varphi_n\}는 쌍대 공간 V^*의 기저로서, 다음의 이중 직교(bi-orthogonality) 조건을 만족하는 선형 범함수들의 집합이다.
\varphi_i(v_j) = \delta_{ij} = \begin{cases} 1 & \text{if } i = j \\ 0 & \text{if } i \neq j \end{cases}
여기서 \delta_{ij}는 크로네커 델타이다.
2. 쌍대 기저의 존재성과 유일성
2.1 존재성
정리. V의 임의의 기저 \mathcal{B} = \{v_1, \ldots, v_n\}에 대하여, 이중 직교 조건을 만족하는 쌍대 기저 \mathcal{B}^*가 유일하게 존재한다.
증명. 각 i = 1, 2, \ldots, n에 대하여 \varphi_i를 구성한다. \varphi_i는 기저 \mathcal{B} 위에서의 값 \varphi_i(v_j) = \delta_{ij}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임의의 x = \sum_{j=1}^n c_j v_j \in V에 대하여 선형성으로부터
\varphi_i(x) = \varphi_i\left(\sum_{j=1}^n c_j v_j\right) = \sum_{j=1}^n c_j \varphi_i(v_j) = \sum_{j=1}^n c_j \delta_{ij} = c_i
따라서 \varphi_i는 기저 \mathcal{B}에 대한 i번째 좌표 추출 함수로 유일하게 결정된다. \blacksquare
2.2 유일성
기저에서의 값이 지정되면 선형 사상은 유일하게 결정되므로, 쌍대 기저의 각 원소 \varphi_i는 유일하다. 따라서 쌍대 기저 전체가 유일하다.
3. 쌍대 기저가 V^*의 기저임의 증명
정리. \mathcal{B}^* = \{\varphi_1, \ldots, \varphi_n\}은 V^*의 기저이다.
일차독립: \sum_{i=1}^n \alpha_i \varphi_i = 0 (V^*의 영 범함수)이라 가정하라. 각 v_j에 대하여
0 = \left(\sum_{i=1}^n \alpha_i \varphi_i\right)(v_j) = \sum_{i=1}^n \alpha_i \delta_{ij} = \alpha_j
따라서 \alpha_1 = \cdots = \alpha_n = 0.
생성: 임의의 \psi \in V^*에 대하여 \psi = \sum_{i=1}^n \psi(v_i) \varphi_i임을 보인다. 임의의 x = \sum_{j=1}^n c_j v_j에 대하여
\left(\sum_{i=1}^n \psi(v_i) \varphi_i\right)(x) = \sum_{i=1}^n \psi(v_i) c_i = \psi\left(\sum_{i=1}^n c_i v_i\right) = \psi(x)
모든 x \in V에서 일치하므로 \psi = \sum_{i=1}^n \psi(v_i) \varphi_i. \blacksquare
4. \mathbb{R}^n에서의 쌍대 기저 구성
4.1 표준 기저의 쌍대 기저
\mathbb{R}^n의 표준 기저 \{e_1, \ldots, e_n\}에 대한 쌍대 기저는
\varphi_i(x) = e_i^T x = x_i
이다. 즉, \varphi_i는 i번째 좌표를 추출하는 함수이며, 행 벡터 e_i^T로 표현된다.
4.2 일반 기저의 쌍대 기저 구성
\mathcal{B} = \{v_1, \ldots, v_n\}이 \mathbb{R}^n의 기저이고, P = (v_1 \mid v_2 \mid \cdots \mid v_n)이 기저 벡터를 열로 배치한 행렬이라 하자. 쌍대 기저의 각 \varphi_i를 행 벡터 w_i^T로 표현하면, 이중 직교 조건은
w_i^T v_j = \delta_{ij}
이를 행렬 형태로 쓰면
WP = I_n
여기서 W는 w_i^T를 i번째 행으로 갖는 행렬이다. 따라서
W = P^{-1}
쌍대 기저의 행 벡터 표현은 기저 행렬의 역행렬의 행벡터들이다.
4.3 구체적 예시
\mathbb{R}^2에서 기저 \mathcal{B} = \left\{\begin{pmatrix} 1 \\ 1 \end{pmatrix}, \begin{pmatrix} 1 \\ -1 \end{pmatrix}\right\}의 쌍대 기저를 구하라.
P = \begin{pmatrix} 1 & 1 \\ 1 & -1 \end{pmatrix}, \quad P^{-1} = \frac{1}{-2}\begin{pmatrix} -1 & -1 \\ -1 & 1 \end{pmatrix} = \begin{pmatrix} 1/2 & 1/2 \\ 1/2 & -1/2 \end{pmatrix}
따라서
\varphi_1(x) = \frac{1}{2}x_1 + \frac{1}{2}x_2, \quad \varphi_2(x) = \frac{1}{2}x_1 - \frac{1}{2}x_2
검증:
- \varphi_1(v_1) = \frac{1}{2}(1) + \frac{1}{2}(1) = 1 \checkmark
- \varphi_1(v_2) = \frac{1}{2}(1) + \frac{1}{2}(-1) = 0 \checkmark
- \varphi_2(v_1) = \frac{1}{2}(1) - \frac{1}{2}(1) = 0 \checkmark
- \varphi_2(v_2) = \frac{1}{2}(1) - \frac{1}{2}(-1) = 1 \checkmark
5. 쌍대 기저와 좌표 추출
쌍대 기저의 핵심적 기능은 좌표 추출이다. 벡터 x \in V의 기저 \mathcal{B}에 대한 좌표 표현이 x = \sum_{j=1}^n c_j v_j이면
\varphi_i(x) = c_i
즉, 쌍대 기저 원소 \varphi_i를 적용하면 x의 i번째 좌표가 추출된다. 이는 좌표 벡터 [x]_{\mathcal{B}} = (\varphi_1(x), \varphi_2(x), \ldots, \varphi_n(x))^T로 표현할 수 있다.
6. 기저 변환과 쌍대 기저의 변환
V의 기저가 \mathcal{B}에서 \mathcal{B}'로 변환될 때 쌍대 기저의 변환 법칙을 살펴보라.
P_{\mathcal{B} \to \mathcal{B}'}를 전이 행렬이라 하면, 쌍대 기저는 역전치(inverse transpose) 행렬에 의해 변환된다.
\varphi_i' = \sum_{j=1}^n \left[(P^{-1})^T\right]_{ij} \varphi_j
이는 쌍대 공간에서의 기저 변환이 원래 공간에서의 기저 변환과 **반변적(contravariant)**으로 변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기저 벡터가 P에 의해 변환되면, 쌍대 기저는 (P^{-1})^T = (P^T)^{-1}에 의해 변환된다.
7. 정규 직교 기저의 쌍대 기저
V가 내적 공간이고 \{e_1, \ldots, e_n\}이 정규 직교 기저이면, P = I_n이므로 P^{-1} = I_n이다. 따라서 쌍대 기저는
\varphi_i(x) = e_i^T x = \langle e_i, x \rangle
정규 직교 기저에서는 쌍대 기저 원소가 내적에 의해 자연스럽게 주어진다. 이 경우 원래 기저와 쌍대 기저가 동일한 구조를 가지므로 V와 V^*의 구별이 실질적으로 불필요하다.
비정규 직교 기저에서는 이러한 단순성이 성립하지 않으며, 원래 기저와 쌍대 기저가 본질적으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게 된다.
8. 쌍대 기저의 기하학적 해석
\mathbb{R}^n에서 쌍대 기저 벡터 w_i는 기하학적으로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w_i는 기저 벡터 v_i에 대해서는 단위 성분을 갖고, 다른 모든 기저 벡터 v_j (j \neq i)에 대해서는 직교한다.
구체적으로, w_i는 v_j (j \neq i)들이 생성하는 부분 공간에 직교하며, v_i 방향으로의 사영 크기가 \frac{1}{\|v_i\|^2}이 되도록 정규화된 벡터이다.
기저 벡터들이 직교하지 않으면 쌍대 기저 벡터는 원래 기저 벡터와 다른 방향을 가리키게 되며, 이 차이가 반변 벡터(contravariant vector)와 공변 벡터(covariant vector)의 구분이 필요한 근본적 이유이다.
9. 텐서 분석과의 연결
쌍대 기저는 텐서 분석에서 반변 성분(contravariant component)과 공변 성분(covariant component)의 구분의 수학적 기반이다. 벡터 x = \sum_i x^i v_i에서 위 첨자(superscript) 좌표 x^i는 반변 성분이고, x_i = \varphi_i(x)는 공변 성분이다.
내적 공간에서 계량 텐서(metric tensor) g_{ij} = \langle v_i, v_j \rangle를 이용하면 두 성분 사이의 관계는
x_i = \sum_j g_{ij} x^j
이며, 역으로
x^i = \sum_j g^{ij} x_j
여기서 g^{ij}는 g_{ij}의 역행렬 성분이다. 이 “지표의 올림/내림(raising/lowering indices)” 연산이 쌍대 기저와 원래 기저 사이의 변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