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0 선형 변환의 역변환(Inverse Transformation)과 역행렬의 존재 조건
1. 역변환의 정의
T : V \to W가 선형 변환일 때, 역변환(inverse transformation) T^{-1} : W \to V란 다음을 만족하는 함수이다.
T^{-1} \circ T = \text{id}_V, \quad T \circ T^{-1} = \text{id}_W
여기서 \text{id}_V와 \text{id}_W는 각각 V와 W 위의 항등 변환이다. 역변환이 존재하면 T를 가역(invertible) 또는 **동형 사상(isomorphism)**이라 한다.
2. 역변환의 존재를 위한 필요충분조건
2.1 전단사 조건
정리. 선형 변환 T : V \to W가 가역일 필요충분조건은 T가 전단사(bijective), 즉 단사(injective)이고 전사(surjective)인 것이다.
증명.
(\Rightarrow) T가 가역이면 역함수 T^{-1}이 존재한다.
- 단사성: T(x_1) = T(x_2)이면 양변에 T^{-1}을 적용하여 x_1 = T^{-1}(T(x_1)) = T^{-1}(T(x_2)) = x_2.
- 전사성: 임의의 w \in W에 대하여 v = T^{-1}(w)로 두면 T(v) = T(T^{-1}(w)) = w.
(\Leftarrow) T가 전단사이면 각 w \in W에 대하여 T(v) = w를 만족하는 v \in V가 유일하게 존재한다. T^{-1}(w) = v로 정의하면 이것이 역함수이다. \blacksquare
2.2 핵과 상에 의한 판별
선형 변환의 전단사성은 핵과 상을 통해 판별할 수 있다.
- 단사 \Leftrightarrow \ker(T) = \{0\}: T가 단사일 필요충분조건은 영 공간이 자명한 것이다.
- 전사 \Leftrightarrow \text{Im}(T) = W: T가 전사일 필요충분조건은 상이 전체 공역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T가 가역일 필요충분조건은 \ker(T) = \{0\}이고 \text{Im}(T) = W인 것이다.
2.3 동일 차원에서의 단순화
\dim(V) = \dim(W) = n인 유한 차원의 경우, 차원 정리(rank-nullity theorem)에 의하여
\dim(\ker(T)) + \dim(\text{Im}(T)) = n
이므로 단사성과 전사성이 동치가 된다.
정리. \dim(V) = \dim(W) = n일 때, 다음은 모두 동치이다.
(i) T는 가역이다.
(ii) T는 단사이다.
(iii) T는 전사이다.
(iv) \ker(T) = \{0\}
(v) \text{Im}(T) = W
(vi) \text{rank}(T) = n
3. 역변환의 선형성
정리. T : V \to W가 가역 선형 변환이면, 역변환 T^{-1} : W \to V도 선형 변환이다.
증명. 임의의 w_1, w_2 \in W와 \alpha \in \mathbb{F}에 대하여, T^{-1}(w_1) = v_1, T^{-1}(w_2) = v_2로 두면 T(v_1) = w_1, T(v_2) = w_2이다.
가법성:
T(v_1 + v_2) = T(v_1) + T(v_2) = w_1 + w_2
이므로 T^{-1}(w_1 + w_2) = v_1 + v_2 = T^{-1}(w_1) + T^{-1}(w_2).
동차성:
T(\alpha v_1) = \alpha T(v_1) = \alpha w_1
이므로 T^{-1}(\alpha w_1) = \alpha v_1 = \alpha T^{-1}(w_1). \blacksquare
4. 역행렬의 정의와 존재 조건
4.1 역행렬의 정의
n \times n 행렬 A의 역행렬(inverse matrix) A^{-1}은 다음을 만족하는 n \times n 행렬이다.
A^{-1}A = I_n, \quad AA^{-1} = I_n
역행렬이 존재하면 A를 가역 행렬(invertible matrix) 또는 **정칙 행렬(nonsingular matrix)**이라 한다.
4.2 역행렬 존재의 동치 조건
n \times n 행렬 A에 대하여 다음은 모두 동치이다.
| 번호 | 조건 |
|---|---|
| (i) | A는 가역이다 |
| (ii) | \det(A) \neq 0 |
| (iii) | \text{rank}(A) = n |
| (iv) | A의 열벡터들이 일차독립이다 |
| (v) | A의 행벡터들이 일차독립이다 |
| (vi) | Ax = 0의 해가 x = 0뿐이다 (즉, \ker(A) = \{0\}) |
| (vii) | 임의의 b \in \mathbb{R}^n에 대하여 Ax = b가 유일한 해를 갖는다 |
| (viii) | A의 기약 행 사다리꼴(reduced row echelon form)이 I_n이다 |
| (ix) | A의 모든 고유값이 0이 아니다 |
| (x) | A는 유한 개의 기본 행렬(elementary matrix)의 곱으로 표현된다 |
4.3 핵심 동치 관계의 증명
(i) \Leftrightarrow (ii): A가 가역이면 \det(A^{-1}A) = \det(I_n) = 1이므로 \det(A^{-1})\det(A) = 1, 따라서 \det(A) \neq 0이다. 역으로 \det(A) \neq 0이면, 수반 행렬(adjugate matrix) \text{adj}(A)에 대하여
A^{-1} = \frac{1}{\det(A)} \text{adj}(A)
가 역행렬을 명시적으로 정의한다.
(i) \Leftrightarrow (vi): A가 가역이고 Ax = 0이면 x = A^{-1}(Ax) = A^{-1}0 = 0이다. 역으로 \ker(A) = \{0\}이면 \text{rank}(A) = n이므로 A에 의한 선형 변환이 전단사이고, 따라서 가역이다.
5. 역행렬의 계산 방법
5.1 방법 1: 수반 행렬에 의한 공식
A^{-1} = \frac{1}{\det(A)} \text{adj}(A)
여기서 \text{adj}(A)의 (i,j) 성분은 A의 (j,i) 여인수(cofactor) C_{ji}이다. 이 공식은 이론적으로 명확하나, 계산 복잡도가 O(n!) 수준이므로 n이 큰 경우 실용적이지 않다.
5.2 방법 2: 가우스-조르단 소거법
첨가 행렬 (A \mid I_n)에 행 축소를 적용하여
(A \mid I_n) \xrightarrow{\text{행 축소}} (I_n \mid A^{-1})
를 얻는다. 좌측이 I_n으로 환원되면 A는 가역이고 우측이 A^{-1}이다. 좌측이 I_n으로 환원되지 않으면 A는 비가역(singular)이다. 계산 복잡도는 O(n^3)이다.
5.3 방법 3: 2 \times 2 행렬의 역행렬 공식
A = \begin{pmatrix} a & b \\ c & d \end{pmatrix}이고 \det(A) = ad - bc \neq 0이면
A^{-1} = \frac{1}{ad - bc}\begin{pmatrix} d & -b \\ -c & a \end{pmatrix}
6. 역행렬의 성질
가역 행렬 A, B에 대하여 다음의 성질이 성립한다.
(1) (A^{-1})^{-1} = A
(2) (AB)^{-1} = B^{-1}A^{-1} (곱의 역행렬은 각 역행렬의 역순 곱)
증명: (B^{-1}A^{-1})(AB) = B^{-1}(A^{-1}A)B = B^{-1}IB = B^{-1}B = I. \blacksquare
(3) (A^T)^{-1} = (A^{-1})^T
증명: A^T(A^{-1})^T = (A^{-1}A)^T = I^T = I. \blacksquare
(4) (\alpha A)^{-1} = \frac{1}{\alpha} A^{-1} (\alpha \neq 0)
(5) \det(A^{-1}) = \frac{1}{\det(A)}
7. 선형 변환의 가역성과 역행렬의 대응
선형 변환 T : \mathbb{R}^n \to \mathbb{R}^n의 행렬 표현이 A일 때, T가 가역일 필요충분조건은 A가 가역인 것이다. 이 경우 역변환 T^{-1}의 행렬 표현은 A^{-1}이다.
[T^{-1}] = [T]^{-1} = A^{-1}
이 대응은 합성과 행렬 곱의 대응으로부터 즉시 도출된다. T^{-1} \circ T = \text{id}이면 [T^{-1}][T] = I이므로 [T^{-1}] = [T]^{-1}이다.
8. 비정방 행렬의 경우
T : \mathbb{R}^n \to \mathbb{R}^m (m \neq n)에 대응하는 m \times n 행렬 A는 정방 행렬이 아니므로 (양측) 역행렬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편측 역행렬(one-sided inverse)이 존재할 수 있다.
좌역행렬(left inverse): \text{rank}(A) = n (m \geq n, 단사)이면 A^L A = I_n을 만족하는 n \times m 행렬 A^L이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A^L = (A^T A)^{-1} A^T
이며, 이는 A^T A가 가역일 때(즉, A의 열이 일차독립일 때) 정의된다.
우역행렬(right inverse): \text{rank}(A) = m (n \geq m, 전사)이면 A A^R = I_m을 만족하는 n \times m 행렬 A^R이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A^R = A^T(AA^T)^{-1}
이다.
9. 역변환의 기하학적 해석
역변환 T^{-1}는 T에 의한 변형을 정확히 되돌리는 변환이다. 기하학적으로:
- T가 각도 \theta의 회전이면 T^{-1}은 각도 -\theta의 회전이다.
- T가 인수 k의 스케일링이면 T^{-1}은 인수 1/k의 스케일링이다.
- T가 특정 축에 대한 반사이면 T^{-1} = T이다(자기 역원, involution).
역변환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즉 T가 비가역인 경우는 정보의 비가역적 소실이 발생한 것이다. \ker(T) \neq \{0\}이면 서로 다른 입력이 동일한 출력으로 사상되므로, 출력으로부터 원래의 입력을 유일하게 복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