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신호의 디지털화는 아날로그로 수신된 레이더 신호를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하는 과정으로, 이후의 신호 처리 및 데이터 분석에 필수적이다. 디지털화 과정은 주로 샘플링과 양자화를 포함하며, 이를 통해 연속적인 아날로그 신호를 이산적인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레이더 신호의 디지털화 과정에 대해 엄밀하게 설명하고, 각 단계에서의 중요 고려 사항들을 다룬다.

샘플링 이론과 나이퀴스트 샘플링 주파수

레이더 신호의 디지털화에서 첫 번째 단계는 샘플링이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려면, 신호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추출한 샘플들로 표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개념은 나이퀴스트 샘플링 주파수로, 이는 원래 신호를 정확히 복원할 수 있는 최소 샘플링 주파수를 나타낸다. 나이퀴스트 샘플링 주파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f_s \geq 2 \cdot f_{\text{max}}

여기서 f_s는 샘플링 주파수, f_{\text{max}}는 아날로그 신호의 최대 주파수이다. 샘플링 주파수가 나이퀴스트 주파수보다 낮으면, 에일리어싱(Aliasing) 현상이 발생하여 신호 복원이 불가능하다. 에일리어싱은 원래 신호의 주파수 성분이 잘못 해석되어 다른 주파수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는 신호 처리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에일리어싱 방지 필터

에일리어싱을 방지하기 위해 샘플링 전에 신호를 저역통과 필터(Low Pass Filter, LPF)를 통해 불필요한 고주파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터를 반에일리어싱 필터(Anti-Aliasing Filter)라고 부르며, 필터의 차단 주파수는 보통 나이퀴스트 주파수에 맞추어 설정된다.

반에일리어싱 필터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 주파수 f > f_{\text{max}} 영역의 신호 성분을 억제 - 샘플링 후 에일리어싱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

이와 같이 필터를 통해 신호의 스펙트럼이 보존된 상태에서 샘플링을 수행하게 된다.

샘플링 방법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샘플링 방법에는 직교 샘플링과 동기 샘플링이 있다. 직교 샘플링은 레이더 시스템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레이더 송신 신호의 정현파와 직교하는 두 개의 성분, 즉 In-phase (I) 성분과 Quadrature (Q) 성분을 추출한다. 이는 수학적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s(t) = I(t) \cos(\omega t) + Q(t) \sin(\omega t)

여기서 \omega는 반송파 주파수이며, I(t)Q(t)는 각각 직교하는 신호 성분이다. 이 방법을 통해 레이더 시스템은 송수신 신호의 위상 및 주파수 정보를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다.

양자화 과정

샘플링된 신호는 여전히 아날로그 값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디지털 값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양자화(Quantization)라 하며, 아날로그 값을 이산적인 디지털 값으로 근사한다. 양자화는 주어진 신호의 진폭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대응하는 디지털 값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양자화의 단계 수를 L이라 하고, 진폭의 최대값과 최소값을 각각 A_{\text{max}}A_{\text{min}}이라 하면, 각 단계의 크기 \Delta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Delta = \frac{A_{\text{max}} - A_{\text{min}}}{L - 1}

양자화의 결과는 원래 아날로그 신호의 근사값이며, 양자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양자화 잡음(Quantization Noise)이라 한다. 양자화 잡음은 신호 대 잡음비(Signal-to-Noise Ratio, SNR)에 영향을 미치며, 양자화 단계 수가 증가할수록 SNR이 향상된다.

디지털화 해상도와 SNR

디지털화 해상도는 양자화의 단계 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해상도는 보통 비트 단위로 표현되며, 비트 수가 N인 경우 양자화 단계 수는 2^N이 된다. 예를 들어, 8비트 해상도의 경우, 신호의 진폭을 256단계로 나누어 표현할 수 있다.

신호 대 잡음비(SNR)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text{SNR} = 6.02 \cdot N + 1.76 \text{ dB}

여기서 N은 디지털화 해상도의 비트 수를 나타낸다. 따라서 해상도를 높이면 SNR이 증가하여 더 정밀한 신호 표현이 가능해진다.

양자화 잡음과 비선형 양자화

양자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자화 잡음은 양자화 단계 수와 신호 특성에 따라 달라지며, 특히 신호의 진폭이 매우 작거나 매우 클 때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양자화는 등간격(Uniform) 양자화 방식을 사용하지만, 신호의 분포 특성에 따라 비선형(Non-Uniform) 양자화를 사용하여 양자화 잡음을 줄일 수 있다.

비선형 양자화는 신호의 진폭 범위가 넓거나 특정 진폭 구간에서 더 높은 정밀도를 필요로 할 때 유용하다. 대표적인 비선형 양자화 방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 \mu-법(\mu-law) 양자화: 주로 통신 시스템에서 사용되며, 신호의 작은 진폭 부분에서 높은 정밀도를 제공한다. - A-law 양자화: 유럽의 통신 시스템에서 사용되며, \mu-법과 유사하게 비선형 양자화를 적용한다.

이러한 비선형 양자화는 신호의 특정 부분에서 더 높은 정밀도를 제공하여 양자화 잡음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디지털 처리 후에 복원 시 원래 신호를 정확히 재현하기 위해 역함수(inverse function)를 사용해야 한다.

시간 및 주파수 도메인에서의 디지털화

디지털화된 레이더 신호는 시간 도메인에서의 샘플링된 값의 집합으로 표현되며, 이를 통해 신호의 크기와 위상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이더 신호 처리에서는 주파수 도메인에서의 정보가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파수 변환을 수행하여 신호의 주파수 성분을 분석하게 된다.

주파수 변환의 대표적인 예로는 고속 푸리에 변환(FFT, Fast Fourier Transform)이 있으며, 이는 시간 도메인에서 샘플링된 데이터를 주파수 도메인으로 변환하여 신호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FFT를 사용하면 주파수 대역에서 신호의 에너지 분포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신호의 반향 특성 및 목표물의 거리와 속도 계산에 매우 유용하다.

시간 및 주파수 해상도의 관계

샘플링된 신호에서 시간 및 주파수 해상도는 샘플링 주파수와 신호 길이에 따라 결정된다. 시간 도메인에서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주파수 도메인에서의 해상도가 낮아지며, 이는 다음과 같은 수학적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Delta t \cdot \Delta f \geq \frac{1}{2}

여기서 \Delta t는 시간 도메인에서의 해상도, \Delta f는 주파수 도메인에서의 해상도이다. 따라서 시간 및 주파수 해상도의 트레이드오프를 고려해야 하며, 신호 처리 목적에 맞게 최적의 샘플링 및 디지털화 설정을 선택해야 한다.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A/D Converter, ADC)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핵심 장치로, 다양한 레이더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ADC의 주요 성능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샘플링 속도 (Sampling Rate): 초당 샘플링할 수 있는 최대 샘플 수로, 고속 레이더 신호 처리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 분해능 (Resolution): ADC의 비트 수로, 이는 신호의 진폭을 얼마나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높은 분해능은 더 많은 양자화 단계 수를 제공하여 신호의 세부 정보를 보다 정확히 디지털화할 수 있게 한다. - 유효 비트 수 (Effective Number of Bits, ENOB): ADC의 실제 동작에서 측정된 분해능을 나타내며,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잡음 및 기타 불완전성을 고려한 값이다. - 동적 범위 (Dynamic Range): ADC가 표현할 수 있는 신호의 최대 진폭과 최소 진폭의 비율로, 동적 범위가 클수록 다양한 신호 세기를 디지털화할 수 있다.

ADC의 잡음과 왜곡

ADC는 샘플링 과정에서 잡음과 왜곡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화된 신호의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잡음 요소로는 다음이 있다: - 열 잡음 (Thermal Noise): 전자 장치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잡음으로, 시스템의 온도에 비례한다. - 퀀텀 잡음 (Quantization Noise): 양자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으로, 디지털화 해상도에 따라 달라진다. - 클록 지터 (Clock Jitter): 샘플링 시점에서의 시간적 불규칙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잡음이다.

ADC의 왜곡에는 비선형 왜곡과 고조파 왜곡 등이 있으며, 이러한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ADC 설계 시 정밀한 클록 신호와 고품질 아날로그 회로를 사용해야 한다.

디지털화된 레이더 신호의 데이터 비율과 압축

디지털화된 레이더 신호는 원래의 아날로그 신호에 비해 대량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따라서 레이더 시스템에서는 데이터의 전송 및 저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압축 기법을 활용한다. 압축 기법은 크게 손실 압축과 무손실 압축으로 나눌 수 있으며, 레이더 신호 처리에서는 주로 무손실 압축이 선호된다. 이는 신호의 정밀도와 세부 정보가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에는 다음과 같은 방식들이 있다: - 런 렝스 인코딩 (Run-Length Encoding, RLE): 동일한 데이터 값이 연속적으로 반복될 때 이를 하나의 데이터 값과 반복 횟수로 표현하여 데이터 양을 줄인다. - 허프만 코딩 (Huffman Coding): 데이터의 빈도에 따라 가변 길이의 코드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빈도가 높은 데이터는 짧은 코드로, 빈도가 낮은 데이터는 긴 코드로 압축한다. - Lempel-Ziv-Welch (LZW) 압축: 데이터 패턴을 사전에 저장하여, 반복되는 패턴을 짧은 코드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압축 기법을 적용하면 디지털화된 레이더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증가시키고 저장 공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압축 및 해제 과정에서 추가적인 연산 비용이 발생한다.

레이더 신호의 직교 디지털 변환

레이더 시스템에서 수신된 신호를 디지털화한 후, 흔히 직교 변환을 통해 데이터 처리를 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고속 푸리에 변환(FFT) 외에도 웨이브렛 변환(Wavelet Transform) 및 힐베르트 변환(Hilbert Transform)이 있다.

디지털 신호 처리와 필터링

디지털화된 레이더 신호는 다양한 신호 처리 기법을 통해 전처리되며, 여기에는 필터링, 노이즈 제거, 신호 증폭 등이 포함된다. 필터링은 특정 주파수 성분을 제거하거나 강화하여 원하는 신호만을 추출하는 과정으로, FIR (Finite Impulse Response) 필터와 IIR (Infinite Impulse Response) 필터가 주로 사용된다.

FIR 필터의 특징

FIR 필터는 유한한 길이의 입력에 대해 유한한 응답을 가지는 필터로, 설계가 간단하고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FIR 필터는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y[n] = \sum_{k=0}^{N-1} b[k] \cdot x[n-k]

여기서 y[n]은 출력 신호, x[n]은 입력 신호, b[k]는 필터 계수이다. FIR 필터의 안정성은 모든 계수가 유한한 덕분에 보장되며, 주파수 특성을 설계자가 의도한 대로 정확히 조정할 수 있다.

IIR 필터의 특징

IIR 필터는 이전 출력 값과 입력 값을 모두 이용해 현재 출력을 계산하는 필터로, 다음과 같은 형태로 표현된다:

y[n] = \sum_{k=0}^{N-1} b[k] \cdot x[n-k] - \sum_{m=1}^{M} a[m] \cdot y[n-m]

이 필터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강조하거나 억제할 때 매우 효율적이며, FIR 필터보다 적은 연산량으로 비슷한 주파수 특성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피드백 계수 a[m]에 의해 필터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동적 범위 압축과 신호의 정규화

레이더 신호는 종종 매우 넓은 동적 범위를 가진다. 이는 강한 반사와 약한 반사가 동시에 수신될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신호의 적절한 처리를 위해 동적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 동적 범위 압축은 이러한 신호를 정규화하여 처리하기 쉽게 만들어 주며, 대표적인 방식으로 로그 스케일링(log scaling)이 있다. 로그 스케일링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된다:

y = \log(1 + \alpha \cdot x)

여기서 \alpha는 스케일링 파라미터, x는 입력 신호, y는 압축된 신호이다. 이 방식은 낮은 진폭 신호를 강조하고, 높은 진폭 신호는 억제하여 동적 범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디지털 레이더 신호의 위상 및 주파수 분석

레이더 신호에서 목표물의 거리, 속도, 방향을 정확히 추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신호의 위상 및 주파수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분석은 특히 도플러 효과를 이용한 속도 측정과 거리 계산에 필수적이다.

도플러 주파수와 속도 계산

레이더 신호가 목표물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동안, 목표물이 움직이고 있다면 원래의 송신 신호 주파수와 약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를 도플러 주파수 f_d라 하며, 이 주파수 변화를 통해 목표물의 상대적인 속도를 계산할 수 있다. 도플러 주파수는 다음과 같은 관계식으로 나타난다:

f_d = \frac{2 \cdot v \cdot f_0}{c} \cdot \cos(\theta)

여기서: - v는 목표물의 상대 속도, - f_0는 송신 신호의 주파수, - c는 빛의 속도, - \theta는 레이더 신호와 목표물 간의 각도이다.

이 식을 통해 목표물의 속도 v를 도플러 주파수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송수신된 신호의 주파수 성분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파수 도메인에서의 신호 분석

주파수 도메인에서의 신호 분석은 푸리에 변환을 사용하여 시간 도메인 신호를 주파수 성분으로 분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FFT는 이 과정에서 매우 유용한 도구이며,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레이더 시스템에서의 신호는 주파수 도메인에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갖는다:

S(f) = \int_{-\infty}^{\infty} s(t) e^{-j 2 \pi f t} dt

여기서 S(f)는 주파수 도메인 신호, s(t)는 시간 도메인 신호, f는 주파수이다. FFT를 적용하면 주파수 도메인에서의 신호 세기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도플러 주파수 및 반향 신호의 주파수 이동을 분석하여 목표물의 속도 및 거리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위상 분석과 거리 측정

레이더 시스템에서 신호의 위상 정보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위상 정보는 신호가 목표물까지 도달하고 다시 수신기에 도착하는 동안의 시간 지연을 나타내며, 이 지연을 통해 목표물의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거리 R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R = \frac{c \cdot \tau}{2}

여기서: - c는 빛의 속도, - \tau는 신호의 시간 지연이다.

이때 시간 지연 \tau는 신호의 위상 차이로부터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tau = \frac{\Delta \phi}{2 \pi f_0}

여기서 \Delta \phi는 송신 신호와 수신 신호 간의 위상 차이, f_0는 송신 신호의 주파수이다. 이와 같은 위상 분석을 통해 고해상도의 거리 측정이 가능하며, 이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실시간 신호 처리와 DSP

디지털화된 레이더 신호는 실시간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DSP (Digital Signal Processor)를 사용한다. DSP는 고속 신호 처리에 특화된 하드웨어로, 고속 샘플링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결과를 출력할 수 있다. 레이더 시스템에서는 DSP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 신호 필터링: 특정 주파수 대역의 노이즈 제거 - 주파수 변환: 도플러 주파수 및 변조 신호의 분석 - 위상 보정: 송수신 신호의 위상 차이 계산 및 보정

DSP의 성능은 레이더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고해상도 및 고속 처리를 위해 높은 샘플링 속도와 빠른 연산 속도가 요구된다.

복합 신호 처리: 클러터 제거와 MTI 필터링

실제 레이더 환경에서는 목표물 외에도 다양한 배경 신호(클러터, Clutter)가 함께 수신된다. 이러한 클러터는 지형, 건물, 기상 조건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목표물의 신호를 식별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MTI (Moving Target Indication) 필터링을 사용한다. MTI 필터는 고정된 클러터 신호를 억제하고 움직이는 목표물의 신호만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MTI 필터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현된다:

y[n] = x[n] - x[n-1]

여기서 y[n]은 출력 신호, x[n]은 입력 신호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전 샘플과 현재 샘플의 차이를 계산함으로써 고정된 배경 신호를 제거하고 움직임이 있는 신호만을 강조한다. 더 복잡한 필터링 기법도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레이더 시스템의 목표물 검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디지털화 과정에서의 오류와 보정 기법

디지털화된 레이더 신호는 다양한 형태의 오류에 취약하며, 이러한 오류를 적절히 보정해야 신호의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오류의 원인과 이에 대한 보정 기법을 다루어 보겠다.

ADC의 비선형성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ADC)는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선형 동작을 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실제 변환 과정에서 비선형성이 발생하며, 이는 신호 왜곡과 잡음의 원인이 된다. 비선형성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 정적 비선형성 (Static Nonlinearity): 입력 신호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왜곡으로, 입력 대 출력 곡선에서 나타나는 불균형이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적응형 필터링 또는 다항식 보정 방법을 사용한다. - 동적 비선형성 (Dynamic Nonlinearity): 시간적 변화에 따른 왜곡으로, 고속 샘플링 시 주로 나타난다. 이 경우 고속 ADC에서 샘플링 클록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며, 지터 감소 기술을 사용한다.

클록 지터와 타이밍 불안정성

클록 지터는 샘플링 시점의 불안정성으로, 샘플링 순간이 일정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는 고속 레이더 시스템에서 도플러 주파수 분석과 거리 계산의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클록 지터를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보정 기법이 사용된다: - 고정밀 클록 소스 사용: 레이저 클록 또는 안정화된 원자 시계와 같은 고정밀 클록 소스를 사용하여 지터를 최소화한다. - 클록 신호의 필터링: 저주파 클록 지터를 제거하기 위해 신호를 안정화하는 필터를 사용한다.

잡음 제거 및 노이즈 필터링

레이더 신호의 디지털화 과정에서 외부 전자기 간섭, 열 잡음, 및 기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신호에 잡음이 추가될 수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여러 필터링 기법이 적용된다. 대표적인 잡음 제거 필터는 다음과 같다: - 칼만 필터 (Kalman Filter): 시스템의 상태를 추적하면서 예측과 측정을 결합하여 잡음을 제거하는 필터로, 움직이는 목표물의 추적에 유용하다. - 파티클 필터 (Particle Filter): 비선형 시스템에서도 동작 가능한 확률 기반 필터로, 다양한 동적 시스템에서 사용된다. - 저역통과 필터 (Low Pass Filter): 고주파 잡음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나이퀴스트 주파수 이상의 성분을 차단한다.

다중 레이더 채널에서의 디지털화

일부 레이더 시스템은 여러 채널을 동시에 사용하여 넓은 범위의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신호를 분석할 수 있다. 다중 채널 레이더 시스템에서는 채널 간의 동기화와 간섭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중 채널 간의 동기화

다중 채널 시스템에서 각 채널의 샘플링이 정확히 동기화되지 않으면, 데이터 분석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확한 클록 신호 분배가 필요하며, 각 채널 간의 지연을 최소화하는 하드웨어 설계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동기화 방법으로는: - 공통 클록 소스 사용: 모든 채널에 동일한 클록 신호를 제공하여 샘플링 타이밍을 일치시킨다. - 타임 스탬프 보정: 각 채널의 샘플에 타임 스탬프를 부여하여, 데이터 처리 시 시간 보정을 통해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게 한다.

채널 간 간섭과 주파수 분리

다중 주파수 레이더 시스템에서는 여러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하므로 채널 간 간섭을 피하기 위해 주파수 분리 기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기술로는 다음이 있다: - 주파수 호핑 (Frequency Hopping): 각 채널이 서로 다른 시간 간격으로 주파수를 변경하여 간섭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 오버랩 필터링: 주파수 대역이 중첩될 가능성이 있을 때, 필터링을 통해 각 채널이 고유한 주파수 대역을 유지하도록 한다.

레이더 신호의 후처리와 데이터 전송

디지털화된 레이더 신호는 이후의 데이터 분석, 저장, 전송을 위해 다양한 후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 패킷화와 전송 프로토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위해 디지털화된 레이더 신호는 소형 데이터 패킷으로 나뉘어 전송된다. 각 패킷에는 신호 데이터 외에도 시간 정보, 위치 정보, 채널 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신 측에서 정확한 신호 복원이 가능해진다. 패킷화 및 전송 시 고려할 점은: - 지연 시간 최소화: 실시간 분석을 위해 전송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속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예: Ethernet, PCIe)을 사용한다. - 오류 수정 코드 (Error Correction Codes, ECC): 데이터 전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자동으로 검출하고 수정하는 기법으로, 신뢰성을 보장한다.

실시간 데이터 압축과 스트리밍

대량의 레이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우, 전송 대역폭을 최적화하기 위해 실시간 압축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고해상도의 3D 레이더 데이터나 FMCW 레이더의 다중 주파수 데이터는 전송량이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압축이 필수적이다. 스트리밍 기법을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이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한다: - 연속적인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의 실시간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누락 없이 신호 처리가 가능하다. - 병렬 처리의 용이성: 압축된 데이터 스트림을 병렬로 처리하여 빠른 속도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