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보정 기술은 위성 항법 시스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위성 신호의 전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오차를 최소화하거나 보정하여 위치, 속도, 시간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의 경우, 전리층 및 대류권 지연, 다중 경로, 위성 시계 오차 등이 대표적인 오차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보정하는 여러 기술들이 개발되었다.

전리층 오차 보정

전리층(Ionosphere)은 지구의 상층 대기권에서 전자와 이온들이 존재하는 영역으로, GNSS 신호가 이 영역을 통과할 때 굴절되어 신호 지연이 발생한다. 전리층의 전자 밀도에 따라 신호가 더 많이 지연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차는 GNSS에서 중요한 보정 대상 중 하나이다.

전리층 지연은 신호 주파수에 반비례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주파수가 다른 두 신호를 사용하면 전리층 오차를 제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GPS의 경우 L1(1575.42 MHz)과 L2(1227.60 MHz)의 두 주파수를 이용하여 전리층 오차를 보정하는 기법이 사용된다.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전리층에 의한 신호 지연은 주파수 f에 반비례하는데, 각 주파수에 대한 신호 도착 시간을 t_1, t_2라고 할 때, 전리층 오차 보정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Delta t_{\text{iono}} = \frac{t_1 - t_2}{1 - \left(\frac{f_2}{f_1}\right)^2}

여기서:

이 방식은 두 개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GNSS 수신기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된다.

대류권 오차 보정

대류권(Troposphere)은 지구 대기의 가장 낮은 층으로, 수분과 기온 변화에 따라 GNSS 신호가 지연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대류권 오차는 주파수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전리층과 달리 다중 주파수를 사용하더라도 보정이 쉽지 않는다.

대류권 오차를 보정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모델 기반 보정이다. 대류권의 기압, 온도, 습도와 같은 기상 정보를 이용하여 대류권 지연을 예측하는 모델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대류권 모델로는 Saastamoinen 모델이 있으며, 이 모델을 사용하여 대류권 지연을 계산한다.

Saastamoinen 모델에 의한 대류권 지연 값은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Delta t_{\text{tropo}} = 0.002277 \times \frac{P}{\cos{E}} + K

여기서:

이 수식에서 위성 고각 E가 커질수록 지연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대류권의 지연을 보정하게 된다.

다중 경로 오차 보정

다중 경로(Multipath)는 GNSS 신호가 건물, 지면, 물체 등에 반사되어 수신기에 여러 경로로 도달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신호가 실제 경로보다 길어져서 측위 오차가 발생한다. 특히, 도시 환경이나 해안가와 같은 반사체가 많은 지역에서는 다중 경로 오차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중 경로 오차를 줄이기 위한 보정 기술로는 안테나 설계신호 처리 기술이 주로 사용된다.

안테나 설계

다중 경로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안테나 설계 기술은 차폐 안테나(Ground Plane Antenna)위상 중심 유지 안테나(Phase-Centered Antenna)이다. 차폐 안테나는 지면에서 반사된 신호를 차단하거나 약화시키기 위한 구조적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위상 중심 유지 안테나는 모든 방향에서 동일한 신호 강도를 유지하여 다중 경로 신호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신호 처리 기술

신호 처리 기술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법은 다중 경로 제거 알고리즘(Multipath Estimation Delay-Lock Loop, MEDLL)이다. MEDLL은 수신된 신호를 분석하여 직접 신호와 반사 신호를 구분한 후, 반사 신호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기법은 반사 신호의 특성을 분석하여 직접 신호와 다른 경로를 통해 도달한 신호를 구분하고, 그 신호를 필터링하여 위치 계산에서 반영되지 않도록 한다. 이를 통해 다중 경로로 인한 위치 오차를 보정할 수 있다.

위성 시계 오차 보정

위성 시계 오차는 GNSS 위성에 탑재된 원자 시계의 미세한 불규칙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차이다. 위성 시계는 매우 정확하지만, 시간 차이가 초당 몇 나노초 정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GNSS 수신기에서 계산된 위치에 큰 오차를 유발할 수 있다.

위성 시계 오차는 위성으로부터 전송되는 항법 메시지(Navigation Message)에 포함된 시계 보정 계수를 통해 보정할 수 있다. 항법 메시지는 위성의 현재 시각과 시계 보정 계수를 수신기에 전송하며, 수신기는 이를 통해 위성 시계 오차를 보정하게 된다.

시계 오차 보정 수식은 다음과 같다.

t_{\text{corrected}} = t_{\text{raw}} - (a_0 + a_1(t_{\text{transmit}} - t_0) + a_2(t_{\text{transmit}} - t_0)^2)

여기서: - t_{\text{corrected}}: 보정된 시각 - t_{\text{raw}}: 수신된 신호의 원래 시각 - a_0, a_1, a_2: 항법 메시지에서 제공되는 시계 보정 계수 - t_{\text{transmit}}: 위성 신호 전송 시각 - t_0: 기준 시간

이 수식을 이용해 위성 시계 오차를 보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GNSS 신호의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상대성 이론에 따른 오차 보정

위성 항법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오차 보정 중 하나는 상대성 이론에 따른 시간 왜곡을 보정하는 것이다. GNSS 위성은 지구 궤도를 고속으로 이동하며, 지구 표면에 있는 수신기에 비해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다. 따라서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라 시간 왜곡이 발생하게 된다.

특수 상대성 이론에 따른 보정

특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흐릅니다. GNSS 위성은 시속 약 14,000 km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위성에 탑재된 원자 시계의 시간이 지구상의 수신기에 비해 느리게 진행된다. 이를 보정하지 않으면 하루에 약 7.2 \, \mu s의 시간이 느려지며, 이는 GNSS 측위에 큰 오차를 유발할 수 있다.

특수 상대성 이론에 의한 시간 차이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Delta t_{\text{special}} = -\frac{v^2}{2c^2} \cdot t

여기서: - \Delta t_{\text{special}}: 특수 상대성 이론에 의한 시간 보정 - v: 위성의 속도 - c: 빛의 속도 - t: 시간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른 보정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시간이 더 느리게 흐릅니다. GNSS 위성은 지구 중력장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 표면보다 시간이 더 빠르게 흐릅니다. 이로 인해 위성 시계는 하루에 약 45.9 \, \mu s만큼 빨라지며, 이를 보정하지 않으면 측위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른 시간 차이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Delta t_{\text{general}} = \frac{g h}{c^2} \cdot t

여기서: - \Delta t_{\text{general}}: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한 시간 보정 - g: 지구의 중력 가속도 - h: 위성의 고도 - c: 빛의 속도 - t: 시간

GNSS 위성은 이러한 상대성 이론에 따른 시간 차이를 미리 보정하여 시계의 정확성을 유지한다. 즉, 위성에 탑재된 시계는 이러한 보정값을 반영하여 작동하며, 지구상의 수신기는 이를 이용해 정확한 시간을 계산한다.

SBAS(위성 기반 보정 시스템)와 DGPS(차분 GPS)

SBAS(위성 기반 보정 시스템)

SBAS(Satellite-Based Augmentation System)는 위성 기반 보정 시스템으로, 위성 신호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보정 데이터를 제공하는 위성 시스템이다. SBAS는 지상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차를 계산하고, 이를 GNSS 수신기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대표적인 SBAS 시스템으로는 EGNOS, WAAS, MSAS 등이 있다.

SBAS는 대기 오차(전리층 및 대류권), 위성 시계 오차, 궤도 오차 등을 실시간으로 보정하여 GNSS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 특히, 항공 분야에서는 SBAS를 통해 수 미터 내외의 정확도를 제공하며, 안전한 착륙을 위한 중요한 보정 기술로 사용된다.

DGPS(차분 GPS)

DGPS(Differential GPS)는 지상 기반 보정 시스템으로, 고정된 지상의 기준국(reference station)에서 GPS 신호의 오차를 계산하여 이동 중인 수신기로 오차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준국은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수신된 GPS 신호와 실제 위치 간의 차이를 계산하여 그 정보를 이동 수신기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DGPS는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할 수 있다.

DGPS는 다음과 같은 수식으로 오차를 보정한다.

\mathbf{P}_{\text{corrected}} = \mathbf{P}_{\text{measured}} - \Delta \mathbf{P}

여기서: - \mathbf{P}_{\text{corrected}}: 보정된 위치 - \mathbf{P}_{\text{measured}}: 측정된 위치 - \Delta \mathbf{P}: 기준국에서 계산된 오차

이 방식은 GNSS 신호의 오차를 몇 미터 내로 줄여줄 수 있으며, 항만, 해양 및 지상 교통 시스템에서 널리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