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를 위한 이메일 작성 안내서

비즈니스를 위한 이메일 작성 안내서

1. 서론: 비즈니스 이메일, 디지털 시대의 핵심 역량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이메일은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을 넘어섰다. 그것은 개인의 전문성, 논리적 사고력, 그리고 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가늠하는 핵심적인 척도이자 전략적 도구로 기능한다.1 매일 수십, 수백 통의 이메일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작성된 이메일 한 통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인 협업을 이끌며, 궁극적으로는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결정짓는다.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모든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이 갖추어야 할 필수 역량이 되었다.

본 안내서는 이메일 작성을 하나의 기술이자 전략으로 접근한다. 단순히 ’어떻게 쓰는가’를 넘어 ’왜 그렇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파헤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작성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본 안내서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에서는 모든 비즈니스 이메일이 따라야 할 기본 원칙을 확립하고, 제2장에서는 완벽한 이메일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해부하여 그 전략적 활용법을 분석한다. 제3장에서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별 이메일 작성법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학습하며, 마지막 제4장에서는 전문가의 디테일을 완성하기 위한 에티켓과 흔히 발생하는 실수들을 점검한다. 이 안내서를 통해 독자는 이메일 작성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게 될 것이다.

2. 비즈니스 이메일의 기본 원칙: 명확성, 간결성, 전문성

성공적인 비즈니스 이메일은 세 가지 핵심 원칙 위에 세워진다: 명확성(Clarity), 간결성(Conciseness), 그리고 전문성(Professionalism). 이 원칙들은 단순히 좋은 글쓰기 습관을 넘어, 수신자의 시간을 존중하고 오해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2.1 명확성(Clarity)과 간결성(Conciseness)의 원칙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최우선 가치는 시간 효율성과 정확한 정보 전달이다.1 이메일은 문학 작품이 아니며, 감상이나 해석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발신자의 의도가 수신자에게 한 치의 오차 없이 전달되어야 하는 비즈니스 문서다.2 따라서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장황한 서론, 모호한 표현은 철저히 배제하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4

이상적인 이메일의 길이는 수신자가 스크롤 없이 한 화면에서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 대략 200-300 단어 내외다.1 만약 전달해야 할 정보가 많아 이 길이를 초과할 경우, 내용을 논리적인 단위로 나누어 여러 개의 짧은 단락으로 구성하고, 각 단락 사이에 충분한 여백을 두어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야 한다.1 또한, 여러 항목을 나열할 때는 글머리 기호(bullet points)나 번호를 사용하여 정보를 구조화하면 가독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7

이러한 명확성과 간결성의 원칙은 단순히 글을 짧게 쓰는 기술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근본적으로 ’수신자에 대한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에 기반한다. 바쁜 업무 환경 속에서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는 수신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그들이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메시지의 핵심을 파악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보를 가공하고 설계하는 과정이다. 잘 쓰인 이메일은 수신자의 인지적 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존중을 표하고, 이는 곧 긍정적인 비즈니스 관계로 이어진다.

2.2 전문성(Professionalism)과 정중함(Politeness)의 유지

이메일은 발신자의 디지털 명함이자, 그가 속한 조직의 이미지를 대변한다.1 따라서 모든 이메일은 전문성과 정중함을 잃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작성해야 한다. 전문성의 가장 기본은 올바른 문법과 맞춤법을 사용하는 것이다.4 사소한 오탈자나 문법적 오류는 발신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전달하는 메시지의 무게를 가볍게 만든다.8

특히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상대방의 직급과 관계를 고려한 정중한 어투와 경어 사용이 필수적이다.3 존댓말 사용은 기본이며, 요청이나 제안을 할 때도 직접적이고 강압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이고 공손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원만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3

전문성을 저해하는 요소들도 경계해야 한다. 이모티콘, 느낌표의 과도한 사용, 인터넷 속어나 줄임말 등은 비공식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지양해야 한다.1 느낌표는 명령조로 느껴지거나 전문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으므로, 강조가 필요할 때는 굵은 글씨기울임꼴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8 물론, 이러한 규칙은 조직의 문화나 수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 오랜 기간 협업하며 친밀도가 높은 상대에게는 가벼운 이모티콘이나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7 핵심은 상황과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톤앤매너를 유지하는 것이다.

2.3 목적 지향성(Purpose-Driven)의 확보

모든 비즈니스 이메일은 뚜렷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 이메일을 작성하기 전, 스스로에게 “이 이메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6 정보 전달, 자료 요청, 의견 수렴, 미팅 조율 등 이메일의 목적이 무엇이든, 그 목적이 글 전체를 관통해야 한다.

더 나아가, 수신자가 이메일을 읽은 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이를 ’행동 요청(Call to Action)’이라고 하며, 이는 이메일의 실효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11 “검토 후 회신 부탁드립니다”, “내일까지 자료를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과 기한을 명시함으로써 수신자의 다음 행동을 유도하고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만들어야 한다.4 목적이 불분명하고 행동 요청이 모호한 이메일은 수신자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결국 무시되거나 추가적인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발생시킬 뿐이다.

3. 이메일의 해부학: 완벽한 구조 설계

잘 쓰인 이메일은 단순히 내용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명확한 목적을 달성하는 하나의 잘 설계된 구조물과 같다. 수신자 필드부터 서명에 이르기까지, 각 부분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때 이메일은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강력한 업무 관리 도구로 기능하게 된다.

3.1 수신자 필드(To, CC, BCC)의 전략적 활용

이메일의 가장 첫 단계인 수신자 지정은 해당 커뮤니케이션의 책임과 정보 공유 범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행위다. 각 필드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은 효율적인 협업의 기본이다.

  • To (수신): 이메일의 내용에 대해 직접적인 응답이나 행동을 해야 할 **‘핵심 책임자(Action Owner)’**를 지정하는 필드다.12 이 필드에 포함된 사람은 메일의 1차 수신자로서, 내용에 대한 책임과 회신 의무를 가진다.4 여러 명을 ’To’에 지정할 경우, 누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본문에 명확히 명시해 주어야 책임 소재가 분명해진다.14

  • CC (참조, Carbon Copy): 직접적인 행동 책임은 없으나, 해당 업무의 진행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정보 공유 대상자(Stakeholder)’**를 포함시키는 필드다.11 주로 보고 라인에 있는 상사나 관련 부서 협업자가 여기에 해당된다.13 CC는 정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누가 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지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역할을 한다.15 하지만 불필요한 사람을 습관적으로 CC에 추가하는 것은 상대방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받은 편지함을 어지럽히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정보 공유가 필요한 사람만 포함시켜야 한다.16

  • BCC (숨은 참조, Blind Carbon Copy): 다른 수신자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특정인에게 메일을 공유하는 기능이다.12 주된 용도는 다수의 수신자에게 공지 메일을 보내면서 서로의 이메일 주소를 노출시키지 않아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이다.18 채용 결과 통보나 뉴스레터 발송 등이 대표적인 예다.18 또한, 민감한 사안을 상사에게 비공식적으로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13 BCC로 메일을 받은 사람이 실수로 ’전체 회신’을 할 경우, 자신의 존재가 모든 수신자에게 드러나는 큰 실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18

  • 회신(Reply) vs. 전체 회신(Reply All): 이메일에 답장할 때 ’회신’과 ’전체 회신’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에티켓이다. 원본 메일의 CC 필드에 여러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논의의 맥락을 모든 관련자가 계속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전체 회신(Reply All)’**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12 발신자에게만 개인적으로 전달할 내용이 아니라면, ’회신’을 사용하여 정보의 흐름을 끊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모든 사람이 알 필요 없는 단순 확인이나 개인적인 질문에 ’전체 회신’을 남발하는 것 또한 피해야 할 행동이다.13

이러한 수신자 필드의 전략적 활용은 이메일을 단순한 메시지에서 하나의 소규모 프로젝트 관리 문서로 격상시킨다. ’To’는 과업 담당자를, ’CC’는 이해관계자를 지정하며, 제목은 프로젝트명을, 본문은 과업 내용을, 그리고 메일 본문의 요청사항과 기한은 마일스톤을 정의한다. 이처럼 잘 구조화된 이메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명확하고, 책임 소재가 분명하며, 추적 가능한 작업 단위(work package)가 되어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킨다.

3.1.1 표 1: 수신자(To, CC, BCC) 유형별 역할 및 사용 사례 분석

필드 (Field)핵심 역할 (Core Role)주요 사용 사례 (Key Use Cases)주의사항 및 에티켓 (Cautions & Etiquette)
To (수신)행동 주체 (Action Owner)- 업무 지시 및 요청
- 질문에 대한 답변 요구
- 최종 의사결정권자
- 여러 명을 To에 넣을 경우, 누가 행동해야 하는지 본문에 명시한다. 14
CC (참조)정보 공유 대상 (Information Recipient)- 상사에게 진행 상황 보고
- 관련 부서에 내용 공유
- 업무 히스토리 기록
- 불필요한 CC는 상대방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킨다. 17
- 상대를 압박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수단으로 남용하지 않는다. 16
BCC (숨은 참조)개인정보 보호 및 비공개 공유 (Privacy & Discreet Sharing)- 단체 공지, 뉴스레터 발송-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경우 (채용 결과 통보 등) 18- 상사에게 비공식적 보고
- BCC 수신자가 ‘전체 회신’ 시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므로 극히 주의해야 한다. 18
- 신뢰를 훼손할 수 있으므로 남용을 금한다. 13

3.2 제목(Subject): 3초 안에 핵심을 전달하는 기술

이메일 제목은 수신자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정보다. 수많은 메일 속에서 내 메일이 즉시 열람되고 중요하게 다뤄질지는 전적으로 제목에 달려있다.11 좋은 제목은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내용을 즉시 파악할 수 있고, (2) 중요도를 판단할 수 있으며, (3) 나중에 검색하기 용이해야 한다.3

  • 작성 원칙: 제목은 서술형 문장이 아닌, 핵심 키워드를 포함한 간결한 단문 형태로 작성한다.22 “안녕하세요. OOO입니다“와 같이 인사말로 시작하거나 4, “OOO 관련 문의“처럼 모호하게 끝나는 제목은 최악의 사례다.22 무엇에 ’관련’된 것인지, 그래서 수신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

  • 대괄호 `` 활용법: 제목의 가장 앞부분에 대괄호를 사용하여 메일의 성격(용건)을 명시하면, 수신자는 메일을 열어보지 않고도 내용을 예측하고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11

  • 예시: [업무요청], [자료공유], [회의록], [긴급], [필독], [공지], [회신요망] 11

  • 구체성 확보: 대괄호 뒤에는 프로젝트명, 문서명, 날짜, 버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하여 제목의 명확성을 극대화한다.

  • 나쁜 예: 보고서입니다.

  • 좋은 예: [보고] 2024년 3분기 마케팅 실적 보고서_v1.2

  • 수신자 행동 유도: 수신자가 해야 할 행동과 마감 기한을 제목에 명시하는 것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11 이는 수신자에게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함과 동시에, 회신을 부드럽게 압박하는 효과도 있다.22

  • 예시: [검토요청] 신규 프로젝트 기획안 (~9/30까지 회신 요망)

  • 적정 길이: 이메일은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많이 확인된다. 모바일 화면에서는 보통 제목이 30자 내외로 잘리고, PC에서는 50자 내외까지 보인다.22 따라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용건]과 핵심 키워드는 제목의 앞부분에 배치하여 어떤 환경에서도 내용이 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3.3 첫인사(Salutation)와 자기소개

본문의 시작은 정중한 인사와 명확한 자기소개로 시작한다. 이는 기본적인 예의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점을 설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 호칭: 수신자의 소속, 이름, 직급을 정확하게 기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1

OO팀 김OO 팀장님, (주)OOO 박OO 대표님께와 같이 명확하게 작성한다.

  • 자기소개: 특히 처음 연락하는 상대에게는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11

안녕하세요. OOO회사 마케팅팀 OOO입니다.와 같이 간결하고 명확하게 자신을 소개한다.23 여러 번 메일을 주고받은 사이라도, 대화의 맥락을 환기하고 정중함을 표현하기 위해 간단한 인사와 함께 소속과 이름을 밝히는 것이 좋다.23

  • 한국적 경어 사용: 한국 기업 문화에서는 상하 관계와 직급 체계에 기반한 정중한 경어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3 상급자에게는 반드시 ~님을 붙여 김과장님, 이부장님과 같이 존대해야 한다.9 동료나 부하 직원이라도 상대가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같다면 ~님을 붙여 부르는 것이 상호 존중의 표현으로 바람직하다.27

  • 압존법(壓尊法)에 대한 현대적 해석: 압존법은 화자가 청자보다 낮은 직급의 인물을 지칭할 때 그 인물에 대한 높임 표현을 생략하는 전통 어법이다. 예를 들어, 사장에게 보고할 때 “김부장이 지시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식이다.28 그러나 이러한 어법은 주로 가족이나 사제 간의 사적인 관계에서 사용되었으며, 현대의 공적인 직장 환경에서는 혼란을 야기하고 무례하게 비칠 수 있다.29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에서도 직장 내 압존법은 필수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보고받는 상사보다 낮은 직급의 인물을 언급하더라도 “김부장님께서 지시하신 사항입니다“와 같이 일관되게 존대하는 것이 오늘날 보편적이고 안전한 비즈니스 예절이다.27

3.4 본문(Body): 두괄식 구성과 논리적 전개

본문은 이메일의 핵심 내용이 담기는 공간이다. 수신자가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논리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 역피라미드(두괄식) 구조: 신문 기사처럼 가장 중요한 결론이나 용건을 본문의 첫 문장에 제시하는 것이 철칙이다.2 수신자는 첫 문장만 읽어도 이메일의 목적을 90% 이상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11

  • 예시: 요청하신 2024년 3분기 영업 실적 보고서를 첨부하여 보내드립니다.

  • 예시: 다음 주 수요일(10/2) 오후 2시에 OOO 프로젝트 관련 긴급 미팅을 요청드립니다.

  • 논리적 흐름: 두괄식으로 핵심을 제시한 후에는 배경 설명 → 핵심 내용(세부 사항) → 요청/제안의 순서로 내용을 논리 정연하게 풀어 나간다. 왜 이 메일을 쓰게 되었는지 간략한 배경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나 사실을 전달한 뒤, 마지막으로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를 명확히 밝힌다.

  • 개조식 작성과 시각적 장치: 전달할 정보가 여러 개이거나 내용이 복잡할 경우, 번호를 매기거나 글머리 기호(bullet points)를 사용하여 개조식으로 작성하면 명료성이 극대화된다.4 또한, 적절한 줄 바꿈과 문단 사이의 여백은 가독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다.11 중요한 키워드나 날짜, 수치 등은

굵은 글씨나 다른 색상을 활용해 강조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서식을 사용하면 오히려 글이 산만해 보이므로 절제가 필요하다.4

  • 첨부파일 명시: 첨부파일이 있는 경우, 본문 내용 중 관련 부분에서 해당 사실을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4 이는 수신자가 첨부파일을 누락하지 않도록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파일명 또한 최종_진짜최종.docx와 같이 혼란스러운 이름 대신, 프로젝트 기획안_240925_v1.0.pdf처럼 내용과 날짜, 버전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 예시: 자세한 내용은 첨부해 드린 '회의록_240925.pdf' 파일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3.5 맺음말(Closing)과 서명(Signature)

이메일의 마무리는 정중한 맺음말과 전문적인 서명으로 완성된다. 이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신뢰를 더하는 마지막 터치다.

  • 맺음말: 본문 내용과 톤앤매너에 맞춰 적절한 맺음말로 마무리한다.

  • 일반적인 경우: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 회신을 요청할 경우: 확인 후 회신 부탁드립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 전통적인 표현: OOO 드림, OOO 올림 등을 이름 뒤에 붙여 정중함을 더할 수 있다.

  • 서명(Signature): 서명은 발신자의 공식적인 정보를 담은 디지털 명함이다. 전문성을 보여주는 필수 요소이므로 반드시 설정해 두어야 한다.1 서명에는 다음 정보가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필수 정보: 이름, 직책, 소속 부서, 회사명, 유선전화, 휴대전화, 이메일 주소 2

  • 선택 정보: 회사 주소, 홈페이지 주소, 팩스 번호, 회사 로고 32

  • 서명 디자인: 서명은 간결하고 전문적인 디자인을 유지해야 한다.31 과도한 색상, 여러 종류의 글꼴, 불필요한 이미지나 애니메이션 GIF, 개인적인 좌우명이나 인용구 등은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해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31 회사 로고나 본인의 얼굴 사진을 포함하는 것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 역시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31

4. 상황별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 실전

이론적 원칙과 구조를 이해했다면, 이제 실제 업무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이를 적용할 차례다. 본 장에서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비즈니스 상황별 이메일 작성법을 구체적인 템플릿과 함께 제시한다. 각 예시는 상황의 목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를 담고 있다.

4.1 요청 및 제안

요청과 제안 메일의 핵심은 상대방이 나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명확한 목적 제시와 함께 정중하고 배려 깊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4

상황: 타 부서에 회의 참석 요청하기

  • 핵심 포인트: 회의의 목적, 안건, 시간, 장소를 명확히 제시하고, 상대방의 참석이 왜 필요한지를 간략히 설명하여 동기를 부여한다. 가능한 일정을 복수로 제안하여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35
제목: [회의요청] 신규 마케팅 캠페인 관련 기획 회의 참석 요청

수신: 영업1팀 박OO 팀장님
참조: 마케팅팀 팀원

안녕하세요, 박OO 팀장님.
마케팅팀 김OO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2025년 상반기 신규 마케팅 캠페인 기획을 위한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영업팀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팀장님의 고견을 듣고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고자 미팅을 요청드립니다.

주요 안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2025년 상반기 캠페인 목표 및 KPI 설정
2. 타겟 고객 분석 및 영업 전략 연계 방안 논의
3. 캠페인 예산 및 실행 일정 협의

아래 제안 드리는 시간 중 참석 가능하신 시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안: 9월 30일 (월) 14:00 ~ 15:00
- 2안: 10월 1일 (화) 10:00 ~ 11:00

만약 위 시간이 모두 어려우시면 편하신 시간을 알려주십시오. 조율하여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OO 드림

마케팅팀 | 대리 김OO
Tel: 02-1234-5678
Mobile: 010-1234-5678
Email: ooo@company.com

4.2 보고 및 공유

보고 메일은 상사나 관련 부서에 진행 상황이나 결과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두괄식으로 핵심 결과를 먼저 제시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첨부하여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26

상황: 상사에게 주간 업무 보고하기

  • 핵심 포인트: 제목에 보고 기간과 주제를 명시한다. 본문 첫머리에 이번 주 핵심 성과를 요약하여 보고하고, 세부 내용은 개조식으로 정리하여 가독성을 높인다. 다음 주 계획과 이슈 사항을 명확히 구분하여 전달한다.34
제목: [주간보고] 마케팅팀 9월 4주차(9/23~9/27) 업무 보고_김OO

수신: 이OO 팀장님

팀장님,
마케팅팀 김OO입니다. 9월 4주차 업무 진행 상황 보고드립니다.

금주에는 '가을맞이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론칭하여 목표 대비 120%의 초기 참여율을 달성하였습니다.

[금주 진행 업무]
1. 가을맞이 프로모션 론칭 및 운영
- 9/23(월) 프로모션 페이지 오픈 및 SNS 광고 집행 시작
- 일 평균 신규 유입자 5,000명, 이벤트 참여 전환율 15% 기록
2. 4분기 신제품 광고 시안 제작 완료
- A, B 두 가지 시안 제작 완료 (첨부파일 참조)
- 10/2(수) 내부 품평회 예정

[차주 진행 예정 업무]
1. 가을맞이 프로모션 중간 성과 분석 및 광고 최적화
2. 4분기 신제품 광고 시안 내부 품평회 및 최종안 선정

[이슈 및 협조 요청 사항]
- 4분기 광고 모델 계약 관련하여, A모델 측과 최종 계약금 협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팀장님의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해 드린 주간 보고서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OO 드림

4.3 문의

문의 메일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무엇이 궁금한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질문해야 상대방도 정확한 답변을 줄 수 있다.39

상황: 협력사에 견적 문의하기

  • 핵심 포인트: 문의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양, 수량, 희망 납기일 등 필요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한다. 문의 사항이 여러 개일 경우 번호를 매겨 질문을 명확히 한다.
제목: [견적문의] OOO 제품 제작 관련 견적 요청

수신: (주)파트너스 이OO 대표님

안녕하세요, 대표님.
(주)우리회사 구매팀 박OO입니다.

귀사의 뛰어난 기술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번 신규 프로젝트에 필요한 부품 제작을 의뢰하고자 연락드렸습니다.
아래 사양의 제품에 대한 견적을 요청드립니다.

- 제품명: OOO-A123
- 재질: 스테인리스 스틸 (SUS304)
- 수량: 1,000개
- 희망 납기일: 2024년 10월 31일
- 기타: 상세 도면은 첨부파일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두 가지 사항에 대해 회신 부탁드립니다.
1. 위 사양에 따른 개당 단가 및 총 견적 금액 (VAT 포함)
2. 발주 후 예상 납기 소요 기간

검토 후 9월 30일(월)까지 회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OO 드림

4.4 감사

감사 메일은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고마웠는지 언급하면 진심이 더 잘 전달된다.34

상황: 미팅 후 후속 조치 및 감사 인사

  • 핵심 포인트: 시간을 내어준 것에 대한 감사를 먼저 표현한다. 미팅에서 논의된 핵심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고, 결정된 사항(Action Item)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제목: [감사인사] 금일 미팅 관련 감사 인사 및 회의록 공유

수신: (주)클라이언트 정OO 부장님

부장님,
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미팅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장님께서 주신 고견 덕분에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회의록을 첨부하여 보내드립니다.

특히, A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로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요청하신 추가 자료는 정리하여 내일 오전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김OO 올림

4.5 사과

업무상 실수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가장 중요하다. 변명보다는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해결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39

상황: 납기 지연에 대한 사과

  • 핵심 포인트: 서두에 사과의 뜻을 명확히 밝힌다. 지연 사유를 간결하고 솔직하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해결 계획(변경된 납기일 등)을 제시한다.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마무리한다.
제목: [사과문] OOO 제품 납기 지연에 대한 사과의 말씀

수신: (주)고객사 박OO 과장님

과장님,
(주)우리회사 생산관리팀 이OO입니다.

먼저, 지난 9월 25일 납품 예정이었던 OOO 제품의 납기가 지연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약속된 일정을 지키지 못하여 프로젝트 진행에 큰 불편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납기 지연은 원자재 공급사의 갑작스러운 생산 차질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대체 공급사를 확보하여 생산을 재개하였으며, 변경된 납품 예정일은 10월 2일(수)입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자재 재고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이중 공급망 체제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OO 올림

4.6 거절

제안이나 요청을 거절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다. ’감사 → 거절 및 사유 → 긍정적 마무리’의 3단계 구조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41

상황: 협력업체의 제안 거절

  • 핵심 포인트: 먼저 제안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거절의 사유를 ‘내부 사정’, ‘방침’ 등 완곡한 표현으로 간략히 설명하고, 직접적인 비판은 피한다. 향후 다른 기회에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긍정적인 말로 마무리하여 관계를 유지한다.43
제목: Re: OOO 서비스 제휴 제안의 건

수신: (주)제휴사 김OO 팀장님

팀장님, 안녕하세요.
(주)우리회사 전략기획팀 박OO입니다.

먼저, 저희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제안을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제안서는 저희 팀 모두와 함께 신중하게 검토하였습니다.

팀장님께서 제안해주신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으나,
안타깝게도 현재 저희의 내부 사업 방향성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이번에는 함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귀사의 발전을 기원하며, 앞으로 더 좋은 기회로 다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박OO 드림

4.7 독촉 (Follow-up)

기한이 지난 업무나 회신이 없는 메일에 대해 재촉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는 감정적인 표현을 배제하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상황을 환기시키고 명확한 행동을 요청해야 한다.40 독촉은 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46

상황: 회신이 없는 메일에 대한 1차 독촉 (Gentle Reminder)

  • 핵심 포인트: 부드럽게 상황을 환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혹시 확인하셨는지’,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는지’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제목: [재문의] 지난 9/23 요청드린 OOO 자료 관련 문의

수신: 회계팀 정OO 대리님

안녕하세요, 정OO 대리님.
기획팀 김OO입니다.

지난 9월 23일(월)에 요청드렸던 '3분기 프로젝트 비용 정산' 자료 관련하여 재차 연락드립니다.
바쁘시겠지만, 해당 자료의 진행 상황을 간략하게나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확인 후 회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OO 드림

5. 프로페셔널의 디테일: 흔히 하는 실수와 에티켓

비즈니스 이메일의 완성도는 사소한 디테일에서 결정된다. 아무리 내용이 훌륭해도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거나 흔한 실수를 반복하면 전문성에 흠집이 간다. 본 장에서는 프로페셔널이라면 반드시 숙지하고 피해야 할 실수들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에티켓을 다룬다.

5.1 반드시 피해야 할 이메일 실수

다음은 업무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개인과 조직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실수들이다.

  • 감정적인 상태에서 메일 작성 및 발송: 화가 나거나 당황한 상태에서 작성한 이메일은 오해를 증폭시키고 관계를 파괴할 수 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즉시 답장하지 말고, 충분히 시간을 가진 뒤 객관적이고 차분한 상태에서 작성해야 한다.5 이메일은 영구적인 기록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8

  • 첨부파일 누락: “첨부파일 확인 바랍니다“라는 문구만 있고 정작 파일이 없는 경우는 매우 흔한 실수다. 이는 업무 흐름을 끊고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유발한다. 메일 발송 전, 첨부파일이 제대로 포함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23

  • 수신자, 참조, 숨은 참조 오용: To, CC, BCC의 역할을 혼동하여 부적절한 사람을 포함시키거나, 포함시켜야 할 사람을 누락하는 실수는 정보의 왜곡과 단절을 초래한다.14 특히 민감한 내용이 담긴 메일의 수신자 지정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 모호하고 불분명한 제목: 안녕하세요, 업무 관련 등 내용 파악이 불가능한 제목은 스팸으로 오인되거나 후순위로 밀리기 쉽다.4 제목만으로도 메일의 용건과 중요도를 알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 오탈자 및 문법 오류: 반복적인 오탈자와 문법 오류는 꼼꼼하지 못하고 프로답지 못한 인상을 준다.4 발송 전 소리 내어 읽어보거나 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하여 오류를 최소화해야 한다.

  • 내용 없이 전달(Forwarding)만 하는 행위: 상사나 동료에게 받은 메일을 아무런 설명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매우 무례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다.48 왜 이 메일을 전달하는지, 수신자가 무엇을 확인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본문에 요약하여 전달해야 한다.

  • 모두 대문자로 작성하는 행위: 영문 이메일에서 모든 내용을 대문자로 작성하는 것은 온라인상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공격적이거나 무례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8

  • 기밀 정보나 민감한 내용 논의: 이메일은 해킹이나 유출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한번 발송되면 영구적인 기록으로 남는다. 회사의 기밀 정보, 고객의 개인 정보,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민감한 내용은 이메일로 논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8

이러한 이메일 에티켓 규칙들은 단순히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법’을 넘어선다. 이는 정교한 형태의 ‘전문적 리스크 관리(Professional Risk Management)’ 기법이다. 감정적인 메일 발송을 피하는 것은 대인 관계 파탄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고, BCC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데이터 유출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첨부파일을 재차 확인하는 습관은 업무 지연과 정보 누락의 리스크를, 기밀 정보를 논의하지 않는 원칙은 법적 및 보안상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행위다. 따라서 조직 내에서 높은 수준의 이메일 에티켓을 유지하는 것은 곧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잠재적 재앙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매우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동이라 할 수 있다.

5.2 글로벌 비즈니스 이메일 에티켓

국경을 넘나드는 비즈니스가 보편화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이메일 에티켓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국가와 문화권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은 저맥락(Low-context) 문화권에서는 용건을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고맥락(High-context) 문화권에서는 관계를 중시하고 완곡하며 간접적인 표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8 상대방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여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전문적인 이메일 주소 사용: prettygirl99@...soccerking@...과 같은 개인적이고 비전문적인 이메일 주소는 비즈니스 용도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21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은 자신의 이름과 성을 기반으로 한 주소다 ( firstname.lastname@company.com 또는 flastname@company.com).2 이는 신뢰의 기본이다.

  • 영어 이메일 작성 시 주의점:

  • 호칭: 처음 연락하는 상대나 격식이 필요한 경우 Dear Mr. [Last Name] 또는 Dear Ms. [Last Name]을 사용한다.51 상대의 성별을 모를 경우 Dear [First Name][Last Name]을 사용할 수 있다. To whom it may concern은 수신자가 불분명할 때 사용하지만, 다소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어 가급적 담당자의 이름이나 부서명을 파악하여 보내는 것이 좋다.52

  • 첫인사: I hope this email finds you well.은 처음 연락하거나 오랜만에 연락할 때 사용하는 가장 정중하고 보편적인 인사말이다.54 I hope you are doing well. 등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54

  • 맺음말: Best regards, Sincerely, Kind regards, 등이 가장 보편적이고 안전한 맺음말이다.55 조금 더 친근한 사이에서는 Best,Thanks,를 사용하기도 한다.57

  • 콩글리시(Konglish) 피하기: 한국어 표현을 직역하여 발생하는 어색한 표현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고하세요’를 Work hard로 번역하거나, 컨디션을 묻는 I hope you are in good condition과 같은 표현은 원어민에게 매우 어색하게 들린다.59 검증된 비즈니스 영어 표현을 익혀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5.3 발송 전 최종 점검 체크리스트

이메일은 한번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되돌릴 수 없다. 발송 전 마지막 1분간의 점검이 치명적인 실수를 막고 당신의 프로페셔셔널리즘을 완성한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이러한 리스크 관리 과정을 습관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다.

5.3.1 표 2: 발송 전 최종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

점검 항목 (Category)체크리스트 (Checklist Item)확인 (✔)
수신자To, CC, BCC에 정확한 수신자가 지정되었는가?
불필요하거나 누락된 사람은 없는가?
제목내용과 목적을 명확히 나타내는가? ([용건] 포함)
오탈자는 없는가?
본문핵심 내용이 두괄식으로 작성되었는가?
오탈자, 맞춤법, 문법 오류는 없는가?
요청 사항과 기한이 명확하게 기재되었는가?
정중한 어조와 적절한 경어를 사용했는가?
첨부파일첨부할 파일이 누락되지 않았는가?
파일명은 내용과 일치하는가?
서명최신 정보가 포함된 서명이 올바르게 첨부되었는가?

6. 결론: 이메일,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도구

본 안내서는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을 위한 포괄적인 지식 체계를 제시했다. 우리는 모든 이메일이 관통해야 할 핵심 원칙으로 명확성, 간결성, 전문성을 확립했으며, 이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기술을 넘어 수신자의 시간과 인지적 자원을 존중하는 근본적인 태도임을 확인했다. 또한, 수신자 필드부터 제목, 본문, 서명에 이르기까지 이메일의 각 구성 요소가 어떻게 전략적으로 기능하여 하나의 완결된 소규모 프로젝트 관리 도구 역할을 수행하는지 분석했다. 나아가,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실전 작성법을 익히고,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에티켓이 곧 정교한 리스크 관리 기법임을 이해했다.

결론적으로, 이메일 작성 능력은 더 이상 부수적인 행정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는 학습과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연마해야 할 핵심적인 비즈니스 역량이다. 오늘 당신이 발송하는 한 통의 이메일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논리력, 전문성, 동료에 대한 배려심,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총체적으로 담아내는 그릇이다. 잘 쓰인 이메일은 당신의 신뢰도를 높이고, 복잡한 비즈니스 관계를 원활하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브랜딩 도구가 될 것이다. 본 안내서에서 제시된 원칙과 전략들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모든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이 이메일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7. 참고 자료

  1.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하기 2025 - EnglishCentral Blog, https://www.englishcentral.com/blog/ko/writing-business-emails-ko/
  2. 직장생활 10년차 기자가 알려주는 ‘비즈니스 이메일’ 잘 쓰는 법 - IT동아, https://it.donga.com/27284/
  3. “한국어로 이메일 쓰는 법: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7가지 핵심 팁”, https://chapterkorean.com/%ED%95%9C%EA%B5%AD%EC%96%B4%EB%A1%9C-%EC%9D%B4%EB%A9%94%EC%9D%BC%EC%93%B0%EA%B8%B0/
  4.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법 -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커리어 정보, 슈퍼루키, https://www.superookie.com/contents/607558fd8b129f6f12553369
  5. 이메일 에티켓 익히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24가지 - Doola, https://www.doola.com/ko/blog/email-etiquette/
  6. Email Etiquette Dos and Don’ts - VR Marketing Blog - VerticalResponse, https://verticalresponse.com/blog/email-etiquette-dos-and-donts/
  7. Email Etiquette: The Dos and Don’ts of Professional Communication, https://www.beaumontetiquette.com/post/email-etiquette-the-dos-and-donts-of-professional-communication
  8. The top 20 business email etiquette rules - Exclaimer, https://exclaimer.com/email-signature-handbook/email-etiquette-rules/
  9. 직장내 예절_2. 올바른 높임말과 호칭 - 스마일서브 IDCHOWTO닷컴, http://idchowto.com/%EC%A7%81%EC%9E%A5%EB%82%B4-%EC%98%88%EC%A0%88_2-%EC%98%AC%EB%B0%94%EB%A5%B8-%EB%86%92%EC%9E%84%EB%A7%90%EA%B3%BC-%ED%98%B8%EC%B9%AD/
  10. [영어 E-메일 작성법 2] Business E메일에 한국인이 흔이 하는 실수 (더이상 이불킥 하지말기), https://sheldonlee.tistory.com/28
  11. 이메일도 문서다 - 수신과 참조의 차이, 회신(답장)과 전달의 차이 …, https://bam-saem.tistory.com/47
  12. [메일에티켓] 받는사람,참조,숨은참조의 역할 - YcKim’s Blog, https://yckim.wordpress.com/2010/12/02/mail_manner/
  13. 11 Best Practices for Business Email Etiquette - RingCentral, https://www.ringcentral.com/us/en/blog/email-etiquette/
  14. 비즈니스 이메일 보낼때 저지르는 흔한 실수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kJXwn0jmjPU
  15. Email Etiquette: When Should You BCC, CC, or Reply-All? - Elegant Themes, https://www.elegantthemes.com/blog/business/email-etiquette-when-should-you-bcc-cc-or-reply-all
  16. Cc: and BCc: Reply Expectations - Business Email Etiquette, https://www.businessemailetiquette.com/cc-and-bcc-reply-expectations/
  17. What is cc in email, and when should you use it? Explanation and examples – Microsoft 365, https://www.microsoft.com/en-us/microsoft-365-life-hacks/organization/why-cc-someone-on-an-email
  18.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법 - 넥스트리, https://www.nextree.io/business-e-mail/
  19. 받는 사람 모르게 여러 수신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 - Usebouncer, https://www.usebouncer.com/ko/%EC%9A%A9%EC%96%B4%EC%A7%91/%EC%88%98%EC%8B%A0%EC%9E%90-%EB%AA%A8%EB%A5%B4%EA%B2%8C-%EC%97%AC%EB%9F%AC-%EC%88%98%EC%8B%A0%EC%9E%90%EC%97%90%EA%B2%8C-%EC%9D%B4%EB%A9%94%EC%9D%BC%EC%9D%84-%EB%B3%B4%EB%82%B4%EB%8A%94-%EB%B0%A9/
  20. All about bcc in email: When to use it and how to follow bcc etiquette – Microsoft 365, https://www.microsoft.com/en-us/microsoft-365-life-hacks/organization/what-is-bcc-etiquette
  21. 한국인들의 7 가지 실수 - THE STARTUP BIBLE, https://www.thestartupbible.com/2010/09/7.html
  22.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 101(1) - 제목/수신자 설정법 - 직장생활표류기, https://yourbuoy.kr/how-to-improve-emali-writing-skill-title_recipient/
  23. 사회 초년생을 위한 회사 비즈니스 메일 쓰는 방법과 예시 A to Z, https://office-life.tistory.com/31
  24. 업무용 이메일 이렇게 쓰세요! 신입사원 필독! 이메일 잘 쓰는 법 | 꿀팁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kMiMRb5-7bg
  25. 사회 초년생을 위한 비즈니스 메일 작성법 (2) - 토틀, https://blog.totlelab.com/entry/%EC%82%AC%ED%9A%8C-%EC%B4%88%EB%85%84%EC%83%9D%EC%9D%84-%EC%9C%84%ED%95%9C-%EB%B9%84%EC%A6%88%EB%8B%88%EC%8A%A4-%EB%A9%94%EC%9D%BC-%EC%9E%91%EC%84%B1%EB%B2%95-2
  26. 업무 메일, 이렇게 작성하세요! - 티그리스, https://blog.tigris.cloud/49
  27. 직장 내 호칭과 존칭표현 - 고졸 취업 사전 - 사람인, https://www.saramin.co.kr/zf_user/highschool/job-info/view?doc_idx=12934
  28. 압존법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95%95%EC%A1%B4%EB%B2%95
  29. 직장에서의 높임법 - 상담 게시판 | 이화여자대학교 국어문화원, http://eomun.ewha.ac.kr/sub/sub05_01.php?mNum=5&sNum=1&boardid=qna&mode=view&idx=40&goPage=&g_idx=
  30. [우리말 톺아보기] 직장 내 압존법 -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605171367686561
  31. 이메일 서명 디자인 가이드, 모범 사례 및 예제, https://designlog.org/2512798
  32. 2024년 최고의 이메일 서명 예시 11가지 - Bouncer, https://www.usebouncer.com/ko/%EC%9D%B4%EB%A9%94%EC%9D%BC-%EC%84%9C%EB%AA%85-%EC%98%88%EC%8B%9C/
  33.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 101(2) - 메일 본문 작성법 - 직장생활표류기, https://yourbuoy.kr/how-to-write-effective-emails/
  34. 비즈니스 메일, 간편하게 복붙! 1초만에 프로페셔널한 메일 완성! - 아보카도 메일, https://avocadomail.co.kr/mail
  35. 회의 요청 이메일 작성 방법(5개 샘플 및 템플릿) - HIX.AI, https://hix.ai/ko/hub/email/meeting-request-email
  36. 미팅 예약을 위한 이메일 작성 방법(+8가지 템플릿) - Usebouncer, https://www.usebouncer.com/ko/%ED%9A%8C%EC%9D%98-%EC%98%88%EC%95%BD-%EC%9D%B4%EB%A9%94%EC%9D%BC-%EB%B3%B4%EB%82%B4%EA%B8%B0/
  37. 적당히 사무적이고 깔끔한 메일 인사말 50가지 모음 - PUBLY - 퍼블리, https://publy.co/content/7340
  38. 상사 및 관리자에게 이메일 작성하는 방법 [+3가지 예시] - TextCortex, https://textcortex.com/ko/post/%EC%83%81%EC%82%AC%EC%97%90%EA%B2%8C-%EC%9D%B4%EB%A9%94%EC%9D%BC%EC%9D%84-%EC%9E%91%EC%84%B1%ED%95%98%EB%8A%94-%EB%B0%A9%EB%B2%95
  39. 비지니스 영어 이메일 제목 쓰는 법 및 예문들, https://engengwantu.tistory.com/22
  40. 업무 메일 깔끔하게 보내고 싶다면 - 원티드, https://www.wanted.co.kr/events/22_07_s30_b01
  41. 거부 이메일 작성 방법 - TextCortex AI, https://textcortex.com/ko/post/rejection-email
  42. 이메일을 통해 초대를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법(5개 샘플 및 템플릿) - HIX.AI, https://hix.ai/ko/hub/email/how-to-politely-decline-an-invitation
  43. 어떠한 경우에도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법 [ 7개 이상의 팁 및 20개 이상의 예 포함 ] - HIX.AI, https://hix.ai/ko/hub/email/how-to-say-no-politely
  44.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에서 자주 쓰는 제안/거절 표현 - 이지톡 단행본 블로그, http://blog.eztok.co.kr/english/?p=1684
  45. 국내 비즈니스 메일 회신과 리마인더 - 흔적 - 티스토리, https://outonthetown.tistory.com/13
  46. 비즈니스 영어: 영어이메일에 독촉, 재촉하는 다양한 표현들 - 티스토리, https://vivianenglish.tistory.com/5
  47. 최고의 이메일 제목줄: 제목줄을 만드는 팁과 25가지 훌륭한 예 - HelloBar, https://www.hellobar.com/ko/blog/best-email-subject-lines/
  48. 직장인이 메일 쓸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12가지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pK0U2Esw0dM
  49. 7 Business Email Do’s and Don’ts - SETWorks, https://set-works.com/business-email-dos-and-donts/
  50. The Dos and Don’ts of Business Email Etiquette - Grammarly, https://www.grammarly.com/blog/emailing/business-email-etiquette/
  51. 비즈니스 영어 메일 작성 방법: 기본 이해부터 메일 샘플까지 - 비즈니스 스터디, https://allmeaning.tistory.com/entry/%EB%B9%84%EC%A6%88%EB%8B%88%EC%8A%A4-%EC%98%81%EC%96%B4-%EB%A9%94%EC%9D%BC-%EC%9E%91%EC%84%B1-%EB%B0%A9%EB%B2%95-%EA%B8%80%EB%A1%9C%EB%B2%8C-%EC%BB%A4%EB%AE%A4%EB%8B%88%EC%BC%80%EC%9D%B4%EC%85%98%EC%9D%98-%ED%95%B5%EC%8B%AC
  52. 영어 이메일 1 첫인사 서두인사 호칭 Dear sir or madam, To whom it may concern, Hi, Hello, Dear - 영어로 인생역전, https://business-english.tistory.com/2
  53. 영문 비즈니스 이메일, 구성과 표현 방법, https://textree.co.kr/blog/how-to-write-business-emails
  54. [비즈니스 영어, 비즈니스 이메일] 실전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쓰기! 첫인사, 끝인사 등, https://maven.tistory.com/10
  55. 비즈니스 영어: 영어 이메일 마지막 인사말에는 뭐라고 쓸까요? - 티스토리, https://vivianenglish.tistory.com/4
  56.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맺음말,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을 상황별로 정리해 보았다 - 삼삼하다, https://samsamhada.tistory.com/entry/%EB%B9%84%EC%A6%88%EB%8B%88%EC%8A%A4-%EC%98%81%EC%96%B4-%EC%9D%B4%EB%A9%94%EC%9D%BC-%EB%A7%BA%EC%9D%8C%EB%A7%90-%EC%96%B4%EB%96%A4-%EA%B2%83%EC%9D%B4-%EC%9E%90%EC%97%B0%EC%8A%A4%EB%9F%BD%EA%B3%A0-%EC%A0%81%EC%A0%88%ED%95%A0%EA%B9%8C
  57. 영어 이메일 8 끝인사 맺음말 Best regards, Regards, Kind regards, Thanks in advance, All the best, Yours sincerely, Talk soon, Best, Yours faithfully - 영어로 인생역전, https://business-english.tistory.com/11
  58. 영어 이메일 끝인사, 미국 현지인 전문가는 어떤 표현을 가장 선호할까? - 삼삼하다, https://samsamhada.tistory.com/entry/%EC%98%81%EC%96%B4-%EC%9D%B4%EB%A9%94%EC%9D%BC-%EB%81%9D%EC%9D%B8%EC%82%AC-%EB%AF%B8%EA%B5%AD-%ED%98%84%EC%A7%80%EC%9D%B8-%EC%A0%84%EB%AC%B8%EA%B0%80%EB%8A%94-%EC%96%B4%EB%96%A4-%ED%91%9C%ED%98%84%EC%9D%84-%EA%B0%80%EC%9E%A5-%EC%84%A0%ED%98%B8%ED%95%A0%EA%B9%8C
  59. 상황별 영어 비즈니스 이메일 표현 모음.zip - PUBLY - 퍼블리, https://publy.co/content/7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