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벡터의 정의

벡터 공간에서 영벡터는 특별한 역할을 하며, 이는 모든 성분이 0인 벡터를 가리킨다. 영벡터는 보통 \mathbf{0}으로 표현되며, n차원의 영벡터는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mathbf{0} = \begin{bmatrix} 0 \\ 0 \\ \vdots \\ 0 \end{bmatrix} \in \mathbb{R}^n

이 벡터는 모든 성분이 0이므로, 벡터 공간 내에서 더해도 벡터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즉, 임의의 벡터 \mathbf{v} \in \mathbb{R}^n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성질을 만족한다:

\mathbf{v} + \mathbf{0} = \mathbf{v}

영벡터의 성질

영벡터는 벡터 공간의 덧셈에서 항등원 역할을 한다. 즉, 임의의 벡터 \mathbf{v}에 영벡터를 더하면 그 벡터는 변하지 않는다. 또한, 임의의 실수 \alpha에 대해 영벡터에 스칼라를 곱한 결과는 다시 영벡터가 된다:

\alpha \mathbf{0} = \mathbf{0}

이러한 성질은 영벡터가 벡터 공간의 구조에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영행렬의 정의

영행렬은 모든 원소가 0인 행렬로, 보통 \mathbf{0}으로 표현된다. 영행렬은 행렬 연산에서 항등적인 역할을 한다. m \times n 크기의 영행렬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mathbf{0}_{m \times n} = \begin{bmatrix} 0 & 0 & \cdots & 0 \\ 0 & 0 & \cdots & 0 \\ \vdots & \vdots & \ddots & \vdots \\ 0 & 0 & \cdots & 0 \end{bmatrix}

영행렬의 크기에 따라 그 형태는 달라지지만, 모든 성분이 0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영행렬의 성질

영행렬은 행렬 덧셈에 대해 항등원이 된다. 임의의 m \times n 행렬 \mathbf{A}에 대해 다음을 만족한다:

\mathbf{A} + \mathbf{0}_{m \times n} = \mathbf{A}

또한, 임의의 스칼라 \alpha에 대해 영행렬에 스칼라를 곱한 결과는 여전히 영행렬이다:

\alpha \mathbf{0}_{m \times n} = \mathbf{0}_{m \times n}

행렬 곱셈에서도 영행렬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m \times n 영행렬과 n \times p 행렬 \mathbf{B}를 곱하면, 결과는 m \times p 영행렬이 된다:

\mathbf{0}_{m \times n} \mathbf{B} = \mathbf{0}_{m \times p}

영벡터와 영행렬의 관계

영벡터와 영행렬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n차원 벡터 \mathbf{v} \in \mathbb{R}^n1 \times n 행렬로 간주할 수 있다. 이 경우, n \times 1 크기의 영벡터는 n \times 1 영행렬과 동일한 형태를 가지며,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mathbf{0}_n = \begin{bmatrix} 0 \\ 0 \\ \vdots \\ 0 \end{bmatrix} = \mathbf{0}_{n \times 1}

이로 인해 벡터와 행렬 연산에서 영벡터와 영행렬은 동일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영벡터와 영행렬은 선형대수학에서 매우 중요한 구조로서, 선형 시스템의 해나 다양한 연산의 결과에서 자주 등장한다.

영행렬과 행렬식

특히 정사각행렬에서, 영행렬의 행렬식은 항상 0이다. 이는 영행렬이 가역 행렬이 아님을 나타내며,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det(\mathbf{0}_{n \times n}) = 0

이 성질은 행렬이 영행렬일 경우, 그 행렬을 통해 선형 변환을 수행했을 때 모든 벡터가 영벡터로 변환된다는 사실과 연결된다.

영행렬과 선형 변환

선형 변환의 관점에서 영행렬은 입력 벡터를 항상 영벡터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즉, 임의의 벡터 \mathbf{v} \in \mathbb{R}^n에 대해 다음이 성립한다:

\mathbf{0}_{m \times n} \mathbf{v} = \mathbf{0}_m

이와 같이 영행렬은 선형 변환에서 모든 벡터를 영벡터로 맵핑하는 기능을 가지며, 이는 선형 시스템의 성질을 분석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행렬과 대각화

영행렬은 대각화할 수 있는 행렬 중 하나이지만, 그 대각화는 매우 단순하다. 영행렬의 모든 고유값은 0이며, 이를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mathbf{0}_{n \times n} \mathbf{v} = 0 \cdot \mathbf{v}

고유벡터 \mathbf{v}는 임의의 벡터가 될 수 있으며, 이때 영행렬의 고유값이 모두 0이라는 점은 행렬의 대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행렬과 최소 자승법

선형대수학에서 최소 자승법을 사용할 때도 영행렬은 의미가 있다. 영행렬의 경우 잔차(residual)가 0이 되므로, 해가 완벽하게 주어질 수 없을 때 가장 작은 오차를 찾는 과정에서 자주 고려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mathbf{A} \mathbf{x} = \mathbf{0}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mathbf{x}는 선형 방정식에서 해의 특정 성질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영행렬과 행렬 방정식

영행렬은 행렬 방정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행렬 방정식을 고려할 수 있다:

\mathbf{A} \mathbf{X} = \mathbf{0}

여기서 \mathbf{A}m \times n 행렬, \mathbf{X}n \times p 행렬, 그리고 \mathbf{0}m \times p 영행렬이다. 이 방정식은 \mathbf{A}\mathbf{X}의 곱이 영행렬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방정식은 선형 시스템의 해를 분석할 때 매우 유용하다.

동차 선형 시스템

특히 영행렬이 우변에 있는 행렬 방정식은 동차 선형 시스템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

\mathbf{A} \mathbf{x} = \mathbf{0}

여기서 \mathbf{x}는 벡터이고, \mathbf{A}는 행렬이다. 이 방정식의 해는 영벡터일 수도 있지만, \mathbf{A}의 성질에 따라 무수히 많은 해를 가질 수도 있다. 즉, 해가 영벡터만 존재하는지, 아니면 더 많은 해가 존재하는지는 \mathbf{A}의 계수(rank)에 따라 결정된다.

계수와 해의 존재

\mathbf{A}의 계수(rank)가 \mathbf{A}의 열 벡터 개수와 같다면, 해는 유일하게 영벡터뿐이다. 즉,

\text{rank}(\mathbf{A}) = n \Rightarrow \mathbf{x} = \mathbf{0}

그러나, \mathbf{A}의 계수가 n보다 작다면, 무수히 많은 해가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러한 해들은 영벡터 이외의 다른 벡터들도 포함한다. 이는 자유 변수의 개수에 의해 결정되며, 행렬의 계수와 관련된다.

영행렬과 행렬 곱셈에서의 성질

영행렬은 행렬 곱셈에서 중요한 성질을 가진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행렬과 임의의 행렬을 곱하면 항상 영행렬이 된다. 구체적으로, \mathbf{A}m \times n 행렬이고, \mathbf{0}이 적절한 크기의 영행렬이라면 다음이 성립한다:

\mathbf{A} \mathbf{0}_{n \times p} = \mathbf{0}_{m \times p}

또한, 영행렬과 행렬의 곱셈은 교환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즉, 일반적으로 \mathbf{A} \mathbf{0} \neq \mathbf{0} \mathbf{A}가 성립한다. 이는 행렬 곱셈이 비가환적(non-commutative)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영행렬의 대각 합

정사각행렬의 경우, 영행렬의 대각합(trace)은 0이 된다. 대각합은 행렬의 주대각선 성분의 합을 의미하며, 영행렬에서는 모든 성분이 0이므로 대각합 또한 0이다. 이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text{Tr}(\mathbf{0}_{n \times n}) = 0

영행렬과 역행렬

영행렬은 가역 행렬이 아니며, 이는 영행렬의 행렬식이 0이기 때문이다. 정사각행렬 \mathbf{A}가 가역 행렬이 되기 위해서는 \det(\mathbf{A}) \neq 0이어야 한다. 하지만 영행렬은 항상 행렬식이 0이므로 역행렬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다음과 같은 수식으로 표현된다:

\mathbf{0}_{n \times n}^{-1} \text{ 는 존재하지 않음}

이러한 이유로, 영행렬은 선형 변환에서 일종의 축소 변환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모든 벡터를 영벡터로 매핑한다.

영행렬과 고유값 문제

영행렬의 고유값 문제는 매우 단순하다. 영행렬의 모든 고유값은 0이다. 임의의 n \times n 영행렬 \mathbf{0}_{n \times n}에 대해, 고유값 \lambda는 다음 조건을 만족한다:

\mathbf{0}_{n \times n} \mathbf{v} = \lambda \mathbf{v}

여기서 \mathbf{v}는 영행렬의 고유벡터이다. 영행렬의 경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된다:

\mathbf{0}_{n \times n} \mathbf{v} = \mathbf{0}

따라서, 고유값 \lambda는 항상 0이다. 영행렬의 모든 고유값이 0이라는 사실은 행렬의 특성 방정식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행렬의 특성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det(\mathbf{0}_{n \times n} - \lambda \mathbf{I}) = \det(-\lambda \mathbf{I}) = (-\lambda)^n = 0

이로부터 고유값이 모두 0임을 알 수 있다.

영행렬의 닮음 변환

영행렬은 어떤 닮음 변환(similarity transformation)을 거쳐도 여전히 영행렬이다. 즉, 임의의 가역행렬 \mathbf{P}에 대해 다음이 성립한다:

\mathbf{P}^{-1} \mathbf{0}_{n \times n} \mathbf{P} = \mathbf{0}_{n \times n}

이 성질은 영행렬이 선형 변환에서 고정된 형태를 유지하며, 다른 기저로 변환하더라도 그 성질이 변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영행렬과 슈르 보조정리

슈르 보조정리(Schur's Lemma)에 따르면, 모든 정사각행렬은 상삼각행렬로 닮음 변환될 수 있다. 그러나 영행렬의 경우, 그 자체가 이미 상삼각행렬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므로, 추가적인 닮음 변환이 필요하지 않다. 구체적으로, n \times n 영행렬 \mathbf{0}_{n \times n}는 다음과 같은 상삼각 형태를 가진다:

\mathbf{0}_{n \times n} = \begin{bmatrix} 0 & 0 & \cdots & 0 \\ 0 & 0 & \cdots & 0 \\ \vdots & \vdots & \ddots & \vdots \\ 0 & 0 & \cdots & 0 \end{bmatrix}

따라서 영행렬은 이미 상삼각 행렬이며, 이로 인해 슈르 보조정리에서 추가적인 변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영행렬과 행렬 대수에서의 역할

영행렬은 행렬 대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영행렬은 행렬 환(ring)의 영원(zero element)으로 작용하며, 이는 벡터 공간에서의 영벡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행렬 환에서, 영행렬은 다음과 같은 성질을 만족한다:

\mathbf{A} \mathbf{0}_{m \times n} = \mathbf{0}_{m \times p}, \quad \mathbf{0}_{m \times n} \mathbf{B} = \mathbf{0}_{m \times p}

또한, 행렬의 스칼라 곱에서 영행렬은 항등원(identity element)과 상반된 성질을 가지며, 다음과 같은 식을 만족한다:

\alpha \mathbf{0}_{m \times n} = \mathbf{0}_{m \times n}

영행렬과 직교 행렬의 관계

직교 행렬 \mathbf{Q}\mathbf{Q}^\top \mathbf{Q} = \mathbf{I}를 만족하는 행렬이다. 직교 행렬과 영행렬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임의의 직교 행렬 \mathbf{Q}와 영행렬 \mathbf{0}에 대해, 다음을 만족한다:

\mathbf{Q}^\top \mathbf{0} \mathbf{Q} = \mathbf{0}

이 성질은 영행렬이 직교 변환에 대해 불변임을 나타내며, 영행렬이 선형 대수에서 고유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