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 공간
벡터 공간은 공리적으로 정의된 수학적 구조로, 벡터의 집합과 그 위에서 정의된 두 가지 연산, 즉 덧셈과 스칼라 곱셈을 다룬다. 벡터 공간의 중요한 특징은 다음의 8가지 공리(Axioms)에 따라 구성된다는 점이다. 이 공리들은 벡터 공간을 정의하는 중요한 조건들이다.
벡터 공간을 정의하는 기본적인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집합 V: 벡터들의 집합. 이 집합은 보통 실수나 복소수로 구성된다.
- 스칼라 필드 \mathbb{F}: 스칼라 연산을 제공하는 필드. 일반적으로 실수 필드 \mathbb{R} 또는 복소수 필드 \mathbb{C}가 사용된다.
벡터 공간의 공리들
- 덧셈의 닫힘성: 두 벡터 \mathbf{u}, \mathbf{v} \in V에 대해, \mathbf{u} + \mathbf{v} \in V이다.
- 덧셈의 교환법칙: 모든 벡터 \mathbf{u}, \mathbf{v} \in V에 대해, \mathbf{u} + \mathbf{v} = \mathbf{v} + \mathbf{u}이다.
- 덧셈의 결합법칙: 모든 벡터 \mathbf{u}, \mathbf{v}, \mathbf{w} \in V에 대해, (\mathbf{u} + \mathbf{v}) + \mathbf{w} = \mathbf{u} + (\mathbf{v} + \mathbf{w})이다.
- 영벡터의 존재: 벡터 공간에는 항상 영벡터 \mathbf{0} \in V가 존재하며, 이는 모든 벡터 \mathbf{v} \in V에 대해 \mathbf{v} + \mathbf{0} = \mathbf{v}를 만족한다.
- 역벡터의 존재: 각 벡터 \mathbf{v} \in V에 대해, \mathbf{v}의 덧셈에 대한 역벡터 -\mathbf{v} \in V가 존재하며, \mathbf{v} + (-\mathbf{v}) = \mathbf{0}을 만족한다.
- 스칼라 곱의 결합법칙: 스칼라 a, b \in \mathbb{F}와 벡터 \mathbf{v} \in V에 대해, a(b\mathbf{v}) = (ab)\mathbf{v}이다.
- 스칼라와 벡터 덧셈의 분배법칙: 스칼라 a \in \mathbb{F}와 벡터 \mathbf{u}, \mathbf{v} \in V에 대해, a(\mathbf{u} + \mathbf{v}) = a\mathbf{u} + a\mathbf{v}이다.
- 스칼라 덧셈의 분배법칙: 스칼라 a, b \in \mathbb{F}와 벡터 \mathbf{v} \in V에 대해, (a + b)\mathbf{v} = a\mathbf{v} + b\mathbf{v}이다.
벡터 공간의 예
벡터 공간의 전형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1. 유클리드 공간 \mathbb{R}^n: 이 공간은 모든 n-차원 실수 벡터로 구성된 집합이다. 즉, \mathbf{v} = (v_1, v_2, \dots, v_n) \in \mathbb{R}^n에서 v_i는 실수다. 유클리드 공간은 덧셈과 스칼라 곱셈이 직관적이며, 벡터 공간의 공리를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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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항식 공간 P_n: 차수 n 이하의 모든 다항식으로 구성된 집합은 벡터 공간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차수 2 이하의 다항식 P_2는 p(x) = a_0 + a_1x + a_2x^2와 같이 나타내진다. 여기서 a_0, a_1, a_2는 스칼라(보통 실수 또는 복소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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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공간: m \times n 크기의 모든 행렬로 구성된 집합 \mathbb{R}^{m \times n}는 벡터 공간을 형성한다. 덧셈은 성분별로 이루어지고, 스칼라 곱셈도 각 성분에 대해 행해진다.
부분 공간
부분 공간은 벡터 공간의 부분 집합이면서, 여전히 벡터 공간의 공리들을 만족하는 집합을 말한다. 즉, 벡터 공간 V의 부분 집합 W \subseteq V가 다시 벡터 공간을 형성한다면, W를 V의 부분 공간이라 한다.
부분 공간의 조건
벡터 공간의 부분 집합이 부분 공간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영벡터 포함: W \subseteq V가 부분 공간이라면, 반드시 영벡터 \mathbf{0} \in W가 포함되어야 한다.
- 덧셈에 대한 닫힘성: \mathbf{u}, \mathbf{v} \in W에 대해, \mathbf{u} + \mathbf{v} \in W이어야 한다.
- 스칼라 곱셈에 대한 닫힘성: 모든 스칼라 c \in \mathbb{F}와 벡터 \mathbf{v} \in W에 대해, c\mathbf{v} \in W이어야 한다.
부분 공간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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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mathbb{R}^3에서 원점을 지나는 평면은 부분 공간의 한 예이다. 원점을 지나지 않는 평면은 부분 공간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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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mathbb{R}^2 또는 \mathbb{R}^3에서 원점을 지나는 직선은 부분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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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공간의 부분 공간: 예를 들어, 대칭 행렬의 집합이나 상삼각 행렬의 집합은 행렬 공간 \mathbb{R}^{n \times n}의 부분 공간이다.
부분 공간의 기저와 차원
부분 공간은 기저와 차원에 의해 더 깊이 탐구될 수 있다. 기저는 선형 독립인 벡터들의 집합이며, 이들의 선형 결합으로 모든 부분 공간의 벡터를 표현할 수 있다. 기저의 벡터 개수는 부분 공간의 차원을 정의한다.
예를 들어, \mathbb{R}^3에서 원점을 지나는 직선은 차원이 1인 부분 공간이다. 직선을 정의하는 하나의 기저 벡터가 존재하며, 그 벡터는 그 직선 상의 모든 벡터를 생성할 수 있다.
부분 공간의 성질
부분 공간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성질이 있다. 이러한 성질들은 부분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고, 벡터 공간 내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설명한다.
부분 공간의 교차
두 부분 공간 W_1 \subseteq V와 W_2 \subseteq V의 교차 W_1 \cap W_2는 여전히 부분 공간을 이룬다. 즉, 교차된 부분 집합에 속한 모든 벡터는 여전히 덧셈과 스칼라 곱셈에 대해 닫혀 있다. 이 성질을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위 집합은 다시 벡터 공간의 성질을 만족하는 부분 공간을 형성한다.
부분 공간의 합
두 부분 공간 W_1 \subseteq V와 W_2 \subseteq V의 합 W_1 + W_2는 두 공간의 모든 벡터의 합을 포함하는 집합이다. 이는 수식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W_1 + W_2는 다시 벡터 공간을 형성하는 부분 공간이 된다. 그러나, 이 부분 공간의 차원은 단순히 W_1과 W_2의 차원을 더한 것과는 다를 수 있다. 이는 W_1 \cap W_2의 차원에 의해 달라진다. 구체적으로, 차원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이 성질은 부분 공간들의 결합에 따른 차원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부분 공간의 직합
두 부분 공간 W_1 \subseteq V와 W_2 \subseteq V가 교차하지 않는다면, 즉 W_1 \cap W_2 = \{ \mathbf{0} \}일 때, 이들의 합을 직합이라고 한다. 직합은 두 부분 공간의 차원을 단순히 더한 것과 동일하며,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이 경우, 다음이 성립한다:
이러한 성질은 벡터 공간의 구성 요소를 분해하거나 결합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된다.
부분 공간의 기저와 차원
기저
벡터 공간 V의 기저란 그 벡터 공간의 모든 벡터를 유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선형 독립인 벡터들의 집합이다. 벡터 공간 V에서 기저를 이루는 벡터들은 선형 독립성을 만족하며, 그들의 선형 결합으로 V의 모든 벡터를 표현할 수 있다. 기저 벡터의 개수는 그 벡터 공간의 차원을 정의한다.
예를 들어, \mathbb{R}^3에서 \mathbf{e}_1 = (1, 0, 0), \mathbf{e}_2 = (0, 1, 0), \mathbf{e}_3 = (0, 0, 1)는 \mathbb{R}^3의 표준 기저이다. 이 기저 벡터들은 서로 선형 독립이며, 이들의 선형 결합으로 \mathbb{R}^3의 모든 벡터를 생성할 수 있다.
차원
벡터 공간의 차원은 그 공간의 기저 벡터의 개수로 정의된다. 벡터 공간 V의 차원을 \dim(V)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mathbb{R}^n의 차원은 n이다. 즉, \mathbb{R}^n에는 n개의 선형 독립 벡터로 이루어진 기저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공간의 모든 벡터를 표현할 수 있다.
부분 공간 W \subseteq V의 차원 역시 기저에 의해 정의된다. 만약 부분 공간 W가 차원 k를 가지면, 그 기저는 k개의 선형 독립 벡터로 구성된다.
기저의 성질
기저의 중요한 성질 중 하나는 벡터 공간의 각 벡터가 기저 벡터들의 유일한 선형 결합으로 표현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벡터 공간 V에서 임의의 벡터 \mathbf{v} \in V는 기저 벡터 \mathbf{b}_1, \mathbf{b}_2, \dots, \mathbf{b}_n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표현될 수 있다:
여기서 c_1, c_2, \dots, c_n은 스칼라이다. 이 표현은 기저의 벡터들이 선형 독립이므로 유일하다.
선형 변환과 부분 공간
벡터 공간에서 선형 변환은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이다. 선형 변환은 한 벡터 공간에서 다른 벡터 공간으로의 함수로, 벡터의 덧셈과 스칼라 곱셈을 보존하는 성질을 갖는다. 선형 변환을 통해 부분 공간은 새로운 벡터 공간으로 매핑되며,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부분 공간들이 등장한다.
상 공간 (Image)
주어진 선형 변환 T: V \to W에서, V의 벡터들이 W로 변환된 결과로 생성된 벡터들의 집합을 상 공간(또는 이미지)라고 한다. 수학적으로 상 공간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상 공간은 W의 부분 공간을 형성하며, 선형 변환의 결과가 어떤 부분 공간을 생성하는지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 공간 (Kernel)
선형 변환 T: V \to W에서, T(\mathbf{v}) = \mathbf{0}이 되는 벡터 \mathbf{v} \in V들의 집합을 영 공간(또는 핵심 공간, Kernel)이라고 한다. 영 공간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영 공간은 V의 부분 공간을 형성하며, 선형 변환이 어떤 벡터들을 영벡터로 보내는지를 나타낸다. 즉, 영 공간은 선형 변환의 결과가 \mathbf{0}이 되는 모든 벡터들의 집합이다.
영 공간은 선형 변환의 중요한 성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영 공간이 자명한 공간(즉, \ker(T) = \{ \mathbf{0} \})일 때, 선형 변환은 단사(Injective)이다. 이는 선형 변환이 서로 다른 벡터를 다른 결과로 변환함을 의미한다.
선형 변환의 차원 정리 (Rank-Nullity Theorem)
선형 변환에서 상 공간과 영 공간의 차원은 중요한 관계를 가진다. 이를 설명하는 것이 Rank-Nullity 정리이다. 이 정리는 선형 변환 T: V \to W에 대해, V의 차원이 상 공간의 차원과 영 공간의 차원의 합과 같다는 것을 나타낸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 \dim(\text{Im}(T))는 선형 변환의 상 공간의 차원(또는 Rank)이다. - \dim(\ker(T))는 영 공간의 차원(또는 Nullity)이다.
이 정리는 벡터 공간의 구조를 이해하고, 선형 변환이 벡터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부분 공간과 선형 변환의 관계
선형 변환과 부분 공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부분 공간이 선형 변환에 의해 어떻게 매핑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변환된 공간의 구조를 알 수 있다. 특히, 선형 변환은 부분 공간을 다른 부분 공간으로 매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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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공간과 부분 공간: 주어진 선형 변환 T: V \to W에서, V의 부분 공간 W_1 \subseteq V가 T에 의해 다른 부분 공간 T(W_1) \subseteq W로 매핑된다. 이 과정에서 상 공간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변환된 부분 공간의 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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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공간과 부분 공간: 만약 T(\mathbf{v}) = \mathbf{0}인 벡터들이 V의 부분 공간을 형성한다면, 그 부분 공간은 영 공간에 속하게 된다. 이는 선형 변환이 벡터 공간의 특정 부분 공간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준다.
부분 공간의 직접 분해
벡터 공간 V는 서로 교차하지 않는 여러 부분 공간들의 직합으로 분해될 수 있다. 이를 직접 분해라 하며, 수학적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여기서 W_1, W_2, \dots, W_k는 V의 서로 교차하지 않는 부분 공간들이며, 이들의 합이 V의 모든 벡터를 포함한다. 즉, 각 벡터는 오직 하나의 방식으로 각 부분 공간의 벡터들의 합으로 표현될 수 있다.
직접 분해는 벡터 공간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복잡한 공간을 단순한 부분 공간들로 나누는 과정에서 유용하다.
부분 공간의 사영
사영(Projection)은 벡터 공간의 한 부분 공간 위로 벡터를 투영하는 연산이다. 주어진 벡터 공간 V와 그 부분 공간 W \subseteq V에 대해, 임의의 벡터 \mathbf{v} \in V는 부분 공간 W 위로 사영될 수 있다. 이때, 사영 연산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여기서: - \mathbf{v}_W는 W 위에 있는 벡터의 성분이다. - \mathbf{v}_\perp는 W와 수직인 성분이다.
사영 연산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특히 직교 사영(Orthogonal Projection)은 수치해석이나 기하학적 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분 공간의 직교 보충 공간
벡터 공간 V에서, 부분 공간 W \subseteq V에 대해, W에 직교하는 벡터들로 구성된 부분 공간을 W^\perp라고 한다. W^\perp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이 공간은 W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V는 다음과 같이 두 부분 공간의 직합으로 분해될 수 있다:
즉, 벡터 공간 V는 부분 공간 W와 그에 직교하는 보충 공간 W^\perp로 완전히 분해될 수 있다. 직교 보충 공간은 선형 대수에서 중요한 개념이며, 다양한 응용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