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FlightHub 2
DJI는 더 이상 단순한 드론 하드웨어 제조사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DJI는 하드웨어(드론, DJI Dock), 소프트웨어(FlightHub 2, Pilot 2), 그리고 개발자 생태계(SDK)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통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1 이러한 생태계의 중심에서 두뇌와 같은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기반 드론 운영 관리 플랫폼, DJI FlightHub 2이다.3 이 플랫폼은 드론 운영을 단순한 비행과 촬영에서 벗어나, 실시간 데이터 공유, 원격 자동화,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정밀 분석이 가능한 고도화된 임무 관리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초기 FlightHub 2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로만 제공되었다.4 이는 신속한 도입과 뛰어난 확장성이라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특히 각국 정부와 핵심 기간 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이 핵심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클라우드 전용 모델은 명확한 한계에 부딪혔다. 데이터의 물리적 저장 위치와 통제권을 자국 내 또는 조직 내부에 두려는 강력한 규제 및 정책적 요구에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DJI가 내놓은 전략적 해답이 바로 ‘FlightHub 2 온프레미스(On-Premises)’ 버전이다.6 이는 클라우드 버전의 강력한 기능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사용자의 자체 서버나 사설 클라우드에 직접 설치하여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모델의 출시는 단순한 기술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넘어, 데이터 주권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가장 민감하고 까다로운 고객층까지 DJI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정교한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해야 한다.7 이는 DJI의 비즈니스 모델이 하드웨어 판매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서비스를 통한 반복적인 수익(recurring revenue) 창출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온프레미스 버전은 이러한 구독 기반 생태계를 데이터에 극도로 민감한 정부, 국방, 금융, 핵심 인프라와 같은 최상위 고객층까지 확장하기 위한 핵심적인 열쇠인 셈이다.
본 보고서는 DJI FlightHub 2 플랫폼의 기술적 특성과 아키텍처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클라우드 모델과 온프레미스 모델의 전략적 차이를 비교하고, 특히 중국과 한국이라는 상이한 규제 환경 속에서 온프레미스 모델이 갖는 의미와 도입 동인, 그리고 전략적 가치를 다각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드론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정책 결정자와 기술 책임자에게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통찰과 전략적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DJI FlightHub 2는 드론 운영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설계된 다기능 플랫폼이다. 핵심 기능들은 크게 네 가지 영역-실시간 상황 인식 및 협업, 데이터 수집 및 처리, 자동화 및 원격 운영, 데이터 분석 및 관리-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 기능들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현장(Ground)과 클라우드(Cloud)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는 드론을 단순한 ‘하늘의 눈’에서 벗어나, ‘상황을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두뇌’로 격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의 드론 활용이 데이터 ‘수집’과 ‘후처리’가 분리된 단절적 워크플로우였다면, FlightHub 2는 수집-공유-처리-분석-자동화의 순환 고리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완결시켜 실시간 운영 패러다임을 구현한다.
임무 수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팀원이 동일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판단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FlightHub 2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강력한 실시간 기능들을 제공한다.
- 2.5D 베이스맵: 일반적인 2D 위성 지도 위에 지형의 고도 데이터를 중첩하여 입체적인 작전 환경을 시각화한다.9 이는 특히 산악 지형이나 고저차가 심한 도심 지역에서 임무를 계획하거나 현장 지상팀의 이동 경로를 안내할 때,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안전한 경로를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10
- 실시간 주석(Live Annotations) 및 팀 정보 동기화: 관제 센터의 지휘관, 현장의 드론 조종사, 그리고 지상팀 대원 등 모든 참여자가 공유된 지도 위에 핀포인트, 선, 폴리곤 등의 주석을 실시간으로 추가하고 공유할 수 있다.10 이를 통해 특정 관심 지역을 지정하거나, 수색 범위를 설정하고, 안전한 이동 경로를 지시하는 등 즉각적인 작전 지시와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모든 팀원의 위치, 드론의 실시간 위치, 고도, 배터리 상태 등의 정보가 지도에 동기화되어 표시되므로, 전체적인 작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9
- 임무 라이브 스트리밍: 다수의 드론에서 전송되는 고화질의 실시간 영상(가시광선 및 적외선)을 여러 명의 의사결정권자나 관계자가 웹 브라우저를 통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9 1초 미만의 저지연 스트리밍을 지원하여 4, 화재 현장 지휘, 실종자 수색, 시설물 원격 감시 등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왜곡 없이 전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13
FlightHub 2는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즉시 유의미한 정보로 변환하여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 원탭 파노라마 싱크: 조종사는 단 한 번의 조작으로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으며, 이 이미지는 촬영된 위치의 좌표 정보와 함께 즉시 클라우드로 업로드되어 2.5D 베이스맵에 표시된다.9 이를 통해 임무 초기 단계에서 현장 전체에 대한 개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모든 팀원과 공유할 수 있다.
- 클라우드 매핑: 사용자가 지도상에서 원하는 영역을 지정하면, 드론이 자동으로 비행하며 해당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클라우드에서 정사모자이크 맵을 생성한다. 단일 비행으로 최대 1.5 km²의 RGB 지도 또는 0.2 km²의 적외선 지도를 생성할 수 있으며 10, 생성된 고정밀 지도는 즉시 2.5D 베이스맵에 중첩되어 최신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3 이는 건설 현장의 공정 관리나 재난 지역의 피해 범위 분석 등에 매우 유용하다.
- 다양한 경로 계획(Route Planning): PC 기반의 웹 인터페이스에서 2.5D 베이스맵을 활용하여 정밀한 비행 경로를 사전에 계획할 수 있다. 단순한 지점 비행(Waypoint)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을 샅샅이 촬영하는 지역(Area) 경로, 강이나 도로를 따라 비행하는 선형(Linear) 경로, 교량이나 댐 같은 경사면을 촬영하기 위한 경사(Slope) 경로, 건물과 같은 단일 구조물에 최적화된 기하학(Geometric) 경로 등 다양한 임무 유형에 맞는 경로 계획을 지원한다.11 계획된 경로는 조종사에게 즉시 동기화되어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보장한다.
FlightHub 2의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DJI Dock과의 연동을 통한 완전 자동화 및 원격 운영 능력이다.
- 가상 콕핏(Virtual Cockpit): 관제 센터의 운영자는 키보드와 마우스만으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드론과 짐벌 카메라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9 지도상의 특정 지점을 클릭하면 드론이 자동으로 최적 경로를 계산하여 비행하는 ‘FlyTo’ 기능이나, 특정 목표물을 지정하면 자동으로 선회하며 촬영하는 ‘POI(Point of Interest)’ 기능은 직관적이면서도 강력한 원격 제어 경험을 제공한다.11
- DJI Dock과의 통합: DJI Dock은 드론의 자동 이착륙, 충전,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무인 스테이션이다. FlightHub 2는 이 DJI Dock과 완벽하게 통합되어, 사전에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완전 자동화된 원격 임무를 수행하게 한다.3 운영자는 원격으로 Dock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알림을 받으며, 필요한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16 이는 정기적인 시설 점검이나 광역 감시 임무의 인력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춘다.
- 자동화 워크플로우: 데이터 수집(비행 임무)부터 클라우드 모델링, 정밀 측정, 데이터 분석, 그리고 최종 보고서 생성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드래그-앤-드롭 방식의 인터페이스로 구성하여 자동화할 수 있다.13 이를 통해 매일 또는 매주 반복되는 점검 및 보고 작업을 최소한의 인력 개입으로 수행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때 의미가 있다. FlightHub 2는 특히 AEC(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분야를 위한 강력한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 FlightHub 2 Analyzer: 이 기능은 건설 및 인프라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특화되었다. CAD로 작성된 설계 도면(PDF, DXF 형식)을 드론으로 촬영해 생성한 3D 현실 모델 위에 정확하게 정합하여, 설계와 실제 시공 간의 오차를 시각적으로 즉시 파악할 수 있다.17 ‘타임라인’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시점에서 촬영된 데이터셋을 시간순으로 비교하며 공정 변화를 쉽게 추적할 수 있다.17 또한, 모델상에서 거리, 면적, 경사도뿐만 아니라, 토목 공사의 핵심인 절토량과 성토량 같은 체적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17
- AI 기반 분석: 플랫폼에 내장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 차량, 선박 등을 영상에서 자동으로 탐지하고 실시간으로 경보를 발생시킬 수 있다.13 또한, 동일한 경로에서 다른 시점에 촬영된 두 장의 사진이나 2D 모델을 비교하여 변화가 발생한 부분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표시해주는 ‘변화 탐지(Change Detection)’ 기능도 지원하여, 시설물의 미세한 변화나 무단 점유물 등을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13
드론 운영 플랫폼을 도입하려는 조직은 가장 먼저 ‘어디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시스템을 운영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선택을 넘어, 비용, 보안, 규제 준수, 운영 유연성 등 조직의 핵심 가치와 직결되는 전략적 결정이다. FlightHub 2는 이러한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SaaS) 모델과 온프레미스(자체 구축형) 모델, 두 가지 배포 옵션을 제공한다.
- 온프레미스(On-Premises): 조직이 자체 데이터 센터나 서버실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과 강화된 보안이다.20 외부 네트워크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폐쇄망(Closed Network)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엄격한 내부 보안 정책이나 국가 규제를 준수하기에 용이하다.6 또한, 네트워크 성능을 예측하고 제어하기 쉬우며, 인터넷 장애와 무관하게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21 그러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따른 높은 초기 투자 비용(CAPEX)과 시스템을 유지보수하고 업데이트하기 위한 전문 IT 인력 및 지속적인 운영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필요에 따라 시스템을 확장하는 것 역시 물리적 증설이 필요해 유연성이 떨어진다.21
- 클라우드(Cloud/SaaS): 제3의 서비스 제공업체(예: AWS, Azure)가 제공하는 인프라를 통해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초기 하드웨어 투자 비용이 전혀 없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구독 모델(OPEX)이므로 비용 효율적이다.22 필요에 따라 저장 공간이나 컴퓨팅 자원을 즉시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어 유연성이 매우 높다. 서버 관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보안 패치 등 모든 유지보수는 제공업체가 책임지므로 관리 부담이 적다.21 반면, 조직의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위탁해야 하므로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20 서비스가 전적으로 인터넷 연결에 의존하기 때문에 통신 장애나 제공업체의 서비스 중단 시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며, 데이터가 저장된 국가의 법률에 종속되는 데이터 주권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21
DJI는 이러한 일반적인 트레이드오프 관계를 이해하고, 각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며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FlightHub 2를 설계했다. 클라우드 버전의 경우,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ISO 27001/27017/27018과 같은 국제 보안 인증을 획득했음을 강조하며 데이터 보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 노력한다.4
반면, 온프레미스 버전은 ‘데이터의 완전한 통제’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드론, DJI Dock, 조종사 앱(Pilot 2), 그리고 서버에 이르는 모든 데이터 흐름이 조직의 내부 네트워크 안에서만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다.6 이는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데이터 주권과 최고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정부 기관이나 핵심 인프라 운영 조직에게는 타협할 수 없는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명확한 해결책이다.7
중요한 점은, 온프레미스 버전이 클라우드 버전과 거의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6 이는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전환하더라도 사용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재교육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고, 기존의 운영 경험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중요한 설계 철학이다.
잠재적 도입자가 두 버전의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조직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아래 표는 다양한 측면에서 두 모델을 상세히 비교한다.
| 항목 |
FlightHub 2 Cloud (Public Version) |
FlightHub 2 On-Premises (FH2OP) |
참고 자료 |
| 배포 방식 |
퍼블릭 클라우드 (SaaS) |
고객의 로컬/사설 서버, 프라이빗 클라우드 |
6 |
| 데이터 저장 위치 |
DJI가 계약한 AWS 서버 (지역별 상이) |
고객이 지정한 내부 서버 (완전한 물리적 통제) |
5 |
| 데이터 보안 및 주권 |
DJI의 보안 정책 및 AWS 인프라에 의존 (ISO 27001 인증) |
고객이 데이터에 대한 100% 통제권 및 주권 보유 |
4 |
| 접근성 |
인터넷 연결 시 어디서든 웹 브라우저로 즉시 접근 가능 |
내부 네트워크(인트라넷) 또는 VPN을 통한 제한적 접근 |
6 |
| 초기 비용 (CAPEX) |
없음 (구독료에 포함) |
서버 하드웨어, 네트워크 장비, 라이선스 등 높은 초기 투자 필요 |
21 |
| 운영 비용 (OPEX) |
월/년 단위 구독료 (사용량 기반 추가 과금 가능) |
서버 유지보수, 전력, 상주 IT 인력 비용 발생 (라이선스 갱신 비용 별도) |
21 |
| 확장성 |
DJI가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확장 (예: 저장 공간 추가 구매) |
물리적 서버 증설 필요, 확장성 제한적 |
21 |
| 유지보수 및 업데이트 |
DJI가 서버 및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업데이트 자동 수행 |
고객의 IT 팀이 직접 설치, 유지보수, 업데이트 수행 (업데이트 주기는 클라우드보다 느림) |
6 |
| 핵심 기능 지원 |
거의 모든 기능 지원 |
클라우드 버전의 거의 모든 핵심 기능 지원 (일부 기능은 기술 제약으로 늦게 반영될 수 있음) |
6 |
| 2차 개발 및 통합 |
제한적 |
OpenAPI, MQTT Bridge, 독립 프론트엔드 컴포넌트 등 강력한 통합 기능 제공 |
6 |
| 가격 정책 |
Professional 플랜: $999/년 (지역별 상이), 사용량 기반 추가 과금 |
라이선스 기반 (가격 별도 문의), 장비 수량에 따른 패키지 |
11 |
| 주요 대상 |
SMB, 유연한 운영이 필요한 팀, 데이터 규제가 덜 민감한 산업 |
정부, 국방, 핵심 인프라, 금융 등 데이터 보안 및 규제 준수가 최우선인 조직 |
7 |
FlightHub 2 온프레미스(FH2OP) 버전의 도입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구매가 아닌, 조직의 IT 인프라에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도입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기술 아키텍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명확한 시스템 및 네트워크 요구사항 충족, 그리고 전문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는 FH2OP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IT 환경에 깊숙이 통합되어야 하는 ‘솔루션’임을 의미하며, 도입을 고려하는 조직은 초기 라이선스 비용뿐만 아니라, 이 솔루션을 구축하고 운영할 내부 역량 강화 또는 외부 전문 파트너 확보까지 포함한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FH2OP는 현대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채택하여 배포의 효율성과 시스템 확장성을 높였다.
- Docker 기반 배포: FH2OP는 모든 구성 요소를 Docker 컨테이너 기술을 사용하여 패키징하고 배포한다.14 컨테이너화는 운영체제(OS)나 서버 환경에 대한 의존성을 크게 낮추고, 어떤 환경에서든 일관된 방식으로 신속하게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6 이는 배포 과정을 간소화하고, “우리 서버에서는 안 되는데요”와 같은 전통적인 배포 문제를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 모듈식 아키텍처 및 확장성: FH2OP는 단순히 폐쇄적인 단일 시스템으로 동작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기존 시스템과 유연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강력한 2차 개발 및 확장 기능을 통해 구현된다.
- 독립적 프론트엔드 컴포넌트: 비행 경로 편집기, 가상 콕핏, 프로젝트/맵과 같은 주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독립적인 모듈(컴포넌트)로 제공된다.6 이는 조직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자체 관제 시스템이나 업무 포털에 FlightHub 2의 특정 기능을 마치 원래 있던 기능처럼 손쉽게 삽입(임베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프론트엔드 개발에 드는 노력을 크게 줄이면서도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19
- OpenAPI: 조직의 다른 시스템(예: 인사 관리 시스템, 자산 관리 시스템)과 FH2OP의 기능을 연동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RESTful API를 제공한다.6 개발자들은 이 API를 호출하여 사용자를 동기화하거나, 비행 기록 및 미디어 파일을 조회하고, 임무를 생성하는 등 다양한 2차 개발을 수행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6
- MQTT Bridge: 경량 사물인터넷(IoT) 메시징 프로토콜인 MQTT를 지원하여, 다양한 센서나 외부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6 예를 들어, 외부 시스템에서 발생한 특정 이벤트(예: 침입 감지 센서 작동)를 MQTT 메시지로 FH2OP에 전달하여 자동으로 드론을 출동시키는 등의 고급 자동화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다.
FH2OP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서버와 클라이언트(사용자 PC) 모두 적절한 사양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2D/3D 모델링이나 다중 라이브 스트리밍과 같은 고부하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권장 사양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구분 |
항목 |
최소 사양 |
권장 사양 |
참고 자료 |
| 클라이언트 (웹 브라우저) |
CPU |
Intel i5 8세대 또는 동급 |
Intel i5 12세대 이상 |
4 |
| |
GPU |
외장 그래픽 카드 |
NVIDIA RTX 3060 이상 |
4 |
| |
RAM |
8GB 이상 |
16GB 이상 |
4 |
| |
해상도 |
1920 x 1080 이상 |
1920 x 1080 이상 |
4 |
| |
브라우저 |
Chrome 92+, Safari 13+, Firefox 90+ |
Chrome 92+ |
4 |
| 서버 (On-Premises) |
OS |
Linux (배포 엔지니어 역량 기반 추론) |
Linux (예: Ubuntu, CentOS) |
26 |
| |
CPU |
(추론) 8코어 이상 |
(추론) 16코어 이상 고성능 CPU |
- |
| |
RAM |
(추론) 32GB 이상 |
(추론) 64GB 이상 |
- |
| |
스토리지 |
(추론) 고속 SSD 1TB 이상 (데이터 양에 따라 확장) |
(추론) NVMe SSD RAID 구성 |
- |
| |
소프트웨어 |
Docker, Docker Compose |
Kubernetes (고가용성 구성 시) |
6 |
네트워크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라이브 스트리밍에 필요한 대역폭이다. 드론에서 서버로 영상을 전송하는 업로드 대역폭과, 서버에서 여러 관제사에게 영상을 분배하는 다운로드 대역폭 모두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 특히 여러 대의 드론이 동시에 스트리밍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필요한 총 대역폭(BWreq)은 개별 스트림의 비트레이트(Bitratestream), 동시 시청자 수(Nviewers), 그리고 네트워크 환경의 변동성을 고려한 안전 계수(SafetyFactor, 일반적으로 1.5에서 2.5 사이)를 곱하여 산출할 수 있다.30
\(BW_{req} (Mbps) = Bitrate_{stream} (Mbps) \times N_{viewers} \times SafetyFactor\)
예를 들어, 1080p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스트림 당 비트레이트 약 4 Mbps)을 5명의 관제사가 동시에 시청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안전 계수를 2.0으로 설정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서버가 감당해야 할 총 다운로드 대역폭은 $4 \text{ Mbps} \times 5 \times 2.0 = 40 \text{ Mbps}$로 계산된다.31 이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며, 실제로는 다른 네트워크 트래픽을 고려하여 더 여유 있는 대역폭을 확보하는 것이 권장된다.
FH2OP의 배포 및 유지보수는 단순한 ‘다음’ 버튼 클릭으로 완료되는 작업이 아니다. 안정적이고 보안이 확보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IT 인프라 지식과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가 필수적이다. DJI가 제시하는 배포 엔지니어의 요구 역량은 다음과 같다 26:
- Linux 기본기: 파일 시스템 구조, 사용자 및 권한 관리, 네트워크 설정 등 Linux 서버 환경에 대한 능숙한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 컨테이너 기술: Docker 이미지 관리, 컨테이너 생명주기 제어, Docker Compose를 이용한 다중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오케스트레이션 등 컨테이너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 네트워크 및 보안: TCP/IP 프로토콜 스택에 대한 이해, 포트 관리, DNS 설정, 그리고 SSL/TLS 인증서를 이용한 HTTPS 통신 암호화 구성 능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방화벽 설정과 같은 네트워크 보안 지식도 중요하다.
- 고가용성(HA) 및 확장성: 무중단 서비스를 위해 Nginx와 같은 리버스 프록시를 이용한 로드 밸런싱, 데이터베이스 이중화(HA) 등 고가용성 아키텍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이러한 요구 역량은 FH2OP가 기업의 핵심 IT 인프라의 일부로 통합되어야 하는 전문 솔루션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DJI의 온프레미스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분석해야 할 시장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 시장에서 FlightHub 2 온프레미스(私有化部署, 사유화 배포) 버전은 단순히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니라, 특정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자 ‘필연적 결과물’에 가깝다. 이는 중국의 강력하고 명확한 데이터 규제 환경에서 기인한다. 동일한 제품이 지정학적 및 규제적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시장 가치와 역할을 갖게 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중국의 데이터 관련 법규는 ‘데이터 주권(数据主权)’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매우 강력하게 작동한다. 이는 데이터를 국가의 안보 및 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기초 전략 자원으로 간주하고, 데이터의 생성, 처리, 이동에 대한 국가의 통제권을 강조하는 기조이다.33
- 중국 네트워크안전법(网络安全法): 이 법의 제37조는 중국의 데이터 규제 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항이다. ‘핵심 정보 인프라(Critical Information Infrastructure, CII) 운영자’는 “중화인민공화국 역내에서 운영 중 수집하고 생성한 개인정보와 중요 데이터를 반드시 역내에 저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33 만약 업무상 필요에 의해 데이터를 국외로 이전해야 할 경우,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주관하는 엄격한 보안 평가를 통과해야만 한다. 여기서 ‘핵심 정보 인프라’란 공공 통신, 에너지, 교통, 금융 등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며, 드론이 주로 활용되는 대부분의 공공 및 산업 분야가 이에 해당한다.
- 데이터 방어주의(Data Defensiveism): 중국의 이러한 강력한 데이터 현지화 정책의 기저에는 ‘데이터 방어주의’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해외 기업으로부터 자국의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차단하며, 자국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33 드론이 수집하는 고정밀 지리정보, 주요 시설물의 상세 영상, 사회 기반 시설의 운영 데이터 등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 데이터’로 분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러한 데이터가 통제 불가능한 해외 서버로 이전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것이다.
이처럼 강력한 규제 환경 속에서, 중국 내 공공기관과 핵심 기업들이 DJI의 드론 운영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온프레미스 방식이 유일한 해법이 된다.
- 규제 준수의 유일한 대안: 중국의 공안(경찰), 소방, 전력망 회사, 교통 관리 당국 등은 모두 핵심 정보 인프라 운영자에 해당한다. 이들 기관이 드론 관제 플랫폼을 도입할 때, 해외 AWS 서버를 사용하는 FlightHub 2 클라우드 버전은 네트워크안전법 제37조를 위반하게 되므로 원천적으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데이터가 기관 내부의 폐쇄된 네트워크에 저장되는 온프레미스(私有化部署) 솔루션은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35
- 시장의 명확한 수요와 DJI의 대응: DJI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특화된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안의 통합 지휘 및 경보 대응 시나리오를 위한 ‘풍운 시스템(风云系统)’, 전력망의 자동 순찰 및 관리를 위한 솔루션 등이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FlightHub 2 온프레미스를 기반으로 한다.35 이는 FH2OP가 중국의 거대한 공공 및 기간 산업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적인 ‘컴플라이언스 도구’이자 ‘시장 진입 허가증’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FH2OP가 데이터 보안에 대한 고객의 ‘우려’에 대응하는 ‘선택적 강화 조치’로 포지셔닝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시장에서 FH2OP는 법적 ‘강제’ 조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솔루션이다. 이는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 현지 규제 환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신속한 적응 능력이 시장 성공의 가장 중요한 변수임을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DJI FlightHub 2 온프레미스 버전의 도입을 고찰하기 위해서는 중국과는 다른 결의 복합적인 규제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 한국은 드론 데이터에 대한 단일하고 강력한 현지화 강제 규정은 없지만, 비행 안전에 대한 규제와 데이터 처리에 대한 규제가 이원적으로 존재하며, 특히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데이터의 국내 저장을 요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 FH2OP의 가치는 ‘법적 의무’보다는 ‘선택적 컴플라이언스’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라는 키워드로 설명될 수 있다.
한국의 드론 관련 규제는 크게 ‘비행 자체’를 통제하는 법규와 ‘수집된 데이터’를 관리하는 법규로 나눌 수 있다.
- 항공안전법 중심의 비행 안전 규제:
항공안전법은 한국의 드론 관련 핵심 법규로, 주로 기체의 물리적 비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39 최대이륙중량 2kg을 초과하는 드론의 장치 신고 의무 39, 사업용 드론의 안전성 인증 40, 조종자 증명 제도 41, 그리고 비행금지구역(공항 주변, 원전, 휴전선 인근 등) 및 비행 제한 고도(150m 이상) 설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39 하지만 이 법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데이터의 저장 위치(국내/국외 서버) 또는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강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 데이터 처리 중심의 부문별 보안 규제: 드론 데이터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는
항공안전법이 아닌, 데이터를 처리하는 주체와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법규와 가이드라인에서 비롯된다.
- 공공 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 - CSAP):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및 관련 고시에 따르면,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서비스만을 사용해야 한다.43 이 인증의 핵심 요건 중 하나는 시스템과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국내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43 DJI의 FlightHub 2 클라우드 버전은 AWS의 해외 리전(예: 미국 버지니아)을 사용하므로 5, CSAP 인증을 획득하지 않아 국내 공공기관에서는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공공기관이 FlightHub 2와 같은 플랫폼을 도입하고자 할 때 온프레미스 구축을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규제적 동인이다.
- 민감 데이터 및 개인정보: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 식별 가능한 개인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이 포함될 경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다.45 데이터 유출 시 막대한 법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므로, 기업들은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보다는 통제가 용이한 내부망에 보관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된다. 또한, 정부가 발행한 ‘드론 사이버보안 가이드’는 강제성은 없지만 중요 데이터의 암호화, 접근 통제, 그리고 국내 법령 준수를 권고하고 있으며 45, 국가 안보와 관련된 데이터를 다루는 경우 데이터 현지화(Data Localization)는 중요한 안보 정책 수단으로 간주된다.47
이러한 복잡한 규제 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아래 표는 주요 법규 및 가이드라인이 드론 데이터에 미치는 영향과 온프레미스 도입에 주는 시사점을 정리한다.
| 법규/가이드라인 |
핵심 규정 내용 |
드론 데이터에 대한 영향 |
온프레미스 도입 시사점 |
참고 자료 |
| 항공안전법 |
기체 신고, 조종자 증명, 비행 승인, 비행금지구역 등 비행 안전 관련 사항 |
데이터 저장/처리에 대한 직접적 규정 없음 |
이 법만으로는 온프레미스 도입의 직접적 의무 발생 안 함 |
39 |
| 개인정보보호법 |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시 동의, 안전성 확보 조치 의무 |
드론으로 식별 가능한 개인 영상/정보 촬영 시 적용 |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내부망에 데이터를 보관하려는 강력한 동기 부여 |
45 |
|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공공 부문) |
공공기관은 CSAP 인증 클라우드 이용, 데이터 국내 위치 원칙 |
공공기관이 드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 시 적용 |
CSAP 인증을 받지 않은 외산 클라우드(DJI Public Cloud) 사용 불가. 대안으로 온프레미스 구축이 유력 |
43 |
| 드론 사이버보안 가이드 (권고) |
중요 데이터 암호화, 접근통제, 개인정보 국내 법령 준수 |
드론 운영 전반의 데이터 보안 강화 요구 |
가이드라인의 권고 사항을 가장 확실하게 준수하는 방법은 물리적으로 격리된 온프레미스 환경 구축 |
45 |
이러한 규제 환경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FH2OP의 기회와 장벽을 분석할 수 있다.
- 기회 요인:
- 공공 안전 및 국가 핵심 기반 시설: 경찰, 소방, 국방,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국립공원 등 국가 중요 데이터를 다루거나 CSAP 규제를 받는 기관들은 온프레미스 도입에 대한 명확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FH2OP는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DJI의 선진적인 드론 운영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대기업의 데이터 거버넌스: 반도체 공장, 화학 플랜트, 정유 시설 등 기술 유출에 극도로 민감하거나 엄격한 내부 데이터 관리 정책(Data Governance)을 가진 대기업들은 시설 점검 및 보안 순찰용 드론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자체 서버에 보관하기를 원한다. 이들에게 FH2OP는 보안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솔루션이다.
- DJI Dock 생태계 확장: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순찰 임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DJI Dock 도입을 검토하는 기관이나 기업에게, 보안이 강화된 FH2OP는 필수적인 관제 솔루션으로 함께 고려될 것이다.16 Dock의 완전 자동화 기능은 온프레미스 환경의 통제된 데이터 관리와 결합될 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 잠재적 장벽:
- 높은 초기 비용: 클라우드 구독 모델에 비해 서버 구축과 라이선스 구매에 상당한 초기 투자 비용(CAPEX)이 발생하므로, 예산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22
- 전문 인력 부족: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전문 IT 인력(Linux, Docker,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의 확보가 중소기업이나 비IT 기업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26
- 국내 솔루션과의 경쟁: 한국 시장에는 이미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드론 관제 플랫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국내 규제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고객 지원 용이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FH2OP와 경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FH2OP의 도입 결정은 중국처럼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법적 ‘의무’가 아니라, 특정 조직(공공기관, 대기업)이 자신들의 특수한 ‘필요(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리는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다. 이는 DJI나 한국 공식 딜러(예: 헬셀 5, 아이원 등)의 시장 접근 전략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광고보다는, 특정 버티컬 시장을 정밀하게 타겟팅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DJI FlightHub 2와 그 온프레미스 버전의 등장은 드론 기술이 단순한 하드웨어의 경쟁을 넘어, 데이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규제 준수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생태계 경쟁으로 진입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본 보고서는 FlightHub 2의 기술적 아키텍처를 분석하고,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라는 두 가지 배포 모델이 중국과 한국이라는 상이한 시장 환경에서 어떤 전략적 의미를 갖는지 심층적으로 고찰했다.
FlightHub 2 온프레미스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데이터 주권’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DJI의 정교한 ‘글로컬(Glocal = Global + Local)’ 전략의 핵심 산물이다. 동일한 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각 지역의 규제와 시장 요구에 맞춰 그 역할과 가치가 다르게 정의된다.
- 중국 시장: 강력한 데이터 현지화 법규(네트워크안전법)로 인해, 공공 및 핵심 인프라 시장에서 온프레미스 버전은 선택이 아닌 ‘규제 준수를 위한 필수재’로 기능한다. 이는 DJI가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일종의 ‘허가증’과 같은 역할을 한다.
- 한국 및 서구권 시장: 데이터 현지화를 직접 강제하는 보편적인 법규는 없지만, 공공기관의 CSAP 규정, 기업의 내부 데이터 거버넌스, 그리고 잠재적 데이터 유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들 시장에서 온프레미스 버전은 ‘보안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택재’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가진다.
한국의 기관이나 기업이 FlightHub 2 도입을 검토할 때,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모델 사이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다음 네 가지 핵심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Regulation & Compliance): 조직이 공공기관, 공기업, 금융기관 등 CSAP 또는 그에 준하는 엄격한 데이터 규제를 적용받는가? 그렇다면 온프레미스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 데이터 민감도 (Data Sensitivity): 드론으로 수집 및 처리하는 데이터가 외부에 유출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개인정보, 국가 안보 관련 기밀, 기업의 핵심 기술 정보 등을 포함하는가? 데이터의 민감도가 높을수록 내부망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온프레미스의 가치는 커진다.
- 총소유비용(TCO) 분석 (Total Cost of Ownership): 단기적인 비용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클라우드 버전의 지속적인 구독료(OPEX)와 온프레미스 버전의 높은 초기 구축 비용(CAPEX) 및 장기적인 유지보수 인력/비용(OPEX)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해야 한다.
- 내부 IT 역량 (Internal IT Capability):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Linux, Docker, 네트워크, 보안)을 보유하고 있는가? 만약 내부 역량이 부족하다면,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시스템 통합(SI) 파트너와의 협력 가능성과 비용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
도입 결정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데이터 주권 확보와 운영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단계적이고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도입이 빠르고 비용 부담이 적은 클라우드 버전을 활용하여 드론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다. 이후 운영이 안정화되면, 데이터 민감도가 특히 높은 특정 프로젝트나 부서부터 온프레미스 버전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일반적인 임무는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핵심적인 기밀 임무만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을 구사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Stack이나 HPE의 Hybrid Cloud 전략과 같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프라이빗 인프라의 통제력을 결합하는 현대적인 IT 전략과 그 맥을 같이한다.49
궁극적으로 FlightHub 2 온프레미스의 도입은 기술적 선택을 넘어, 조직의 데이터 전략과 미래 비전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이 될 것이다.
- DJI FlightHub 2 - Drone Software and Management Platform,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enterprise.dji.com/flighthub-2
- DJI FlightHub 2 - 드론 소프트웨어 및 관리 플랫폼,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enterprise.dji.com/kr/flighthub-2
- Buy DJI FlightHub 2 - DSLRPros,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dslrpros.com/products/dji-flighthub-2
- Support for DJI FlightHub 2,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dji.com/support/product/flighthub-2
- DJI Flighthub 2올인원 드론 작업 관리 플랫폼 - 헬셀,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helsel.co.kr/product/dji-flighthub-2%EC%98%AC%EC%9D%B8%EC%9B%90-%EB%93%9C%EB%A1%A0-%EC%9E%91%EC%97%85-%EA%B4%80%EB%A6%AC-%ED%94%8C%EB%9E%AB%ED%8F%BC/32682/
- DJI FlightHub 2 On-Premises Officially Released - Insights,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enterprise-insights.dji.com/blog/dji-flighthub-2-on-premises-officially-released
- DJI Launches FlightHub 2 On-Premises 2025 Security White Paper - Dronelif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dronelife.com/2025/06/20/dji-announces-flighthub-2-on-premises-and-updated-security-white-paper-amid-ongoing-u-s-security-debate/
- DJI FlightHub 2 On-premises: Enhanced drone data security - Heliguy,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heliguy.com/blogs/posts/dji-flighthub-2-on-premises-enhanced-drone-data-security/
-
| DJI FlightHub 2 Enterprise- Comprehensive Situational Awareness |
Advexur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advexure.com/products/dji-flighthub-2-enterprise |
- Top 5 Features of DJI FlightHub 2 for Commercial Drones,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ferntech.co.nz/top-5-features-dji-flighthub-2
-
| DJI FlightHub 2 - Comprehensive Situational Awareness |
Advexur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advexure.com/products/dji-flighthub-2 |
- DJI FlightHub 2 Now Supports Simultaneous Livestreaming of Up to 16 Feeds - Insights,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enterprise-insights.dji.com/blog/flighthub-2-new-functions
- Public Version - FlightHub 2 - DJI,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fh.dji.com/user-manual/en/release-notes/release-notes-public.html
- DJI FlightHub 2 On-premises - Heliguy,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heliguy.com/products/dji-flighthub-2-on-premises/
- Buy DJI FlightHub 2 - DJI Stor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store.dji.com/product/dji-flighthub-2
- DJI FlightHub 2 On-premises: private solution - Drone Parts Center,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drone-parts-center.com/en/product/dji-flighthub-2-on-premises/
- DJI FlightHub 2 Now Enhanced for AEC,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enterprise-insights.dji.com/blog/dji-flighthub-2-construction-update
- How to Use DJI FlightHub 2 with Dock 3 for Private Security Patrols - YouTub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youtube.com/watch?v=sH2DRg30PxY
- On-Premises Version - DJI FlightHub 2,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fh.dji.com/user-manual/en/release-notes/release-notes-private.html
-
| On Premise vs. Cloud: Key Differences, Benefits and Risks |
Cleo,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cleo.com/blog/knowledge-base-on-premise-vs-cloud |
-
| What is On-Premises vs. Cloud? |
Glossary |
HP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hpe.com/us/en/what-is/on-premises-vs-cloud.html |
- On-premise vs. cloud computing: definition and differences - NordLayer,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nordlayer.com/blog/on-premise-vs-cloud-differences/
- On-Premise vs. Cloud: What You Need To Know - Hyland Softwar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hyland.com/en/resources/articles/on-premise-vs-cloud
- DJI FlightHub 2 지원,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dji.com/kr/support/product/flighthub-2
- FlightHub 2 On-Premises: Private Deployment for Data Sovereignty - YouTub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youtube.com/watch?v=APboVbKeE6k
-
| FH2 on-prem Launch Training-20250610 |
PDF |
Cloud Computing - Scribd,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scribd.com/presentation/883763385/FH2-on-prem-Launch-Training-20250610 |
- API Introduction - DJI FlightHub 2,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fh.dji.com/user-manual/en/custom-development/open-api/api-introduction.html
- FAQ - DJI FlightHub 2 - DJI Enterpris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enterprise.dji.com/flighthub-2/faq
- Before Using - FlightHub 2 - DJI,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fh.dji.com/user-manual/en/before-using.html
- How Much Bandwidth Does Livestreaming Use? - Resi,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resi.io/blog/how-much-bandwidth-live-streaming-use/
- IP Camera Bandwidth Calculator: Formula, Example & Tips - Reolink,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reolink.com/blog/ip-camera-bandwidth-calculation/
- Video Bandwidth - A Guide to Streaming Bandwidth Calculations in 2025 - Dacast,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dacast.com/blog/video-bandwidth/
- 数据本地化和数据防御主义的合理性与趋势,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siis.org.cn/updates/cms/old/UploadFiles/file/20201117/202006006%20%E5%88%98%E9%87%91%E6%B2%B3.pdf
- 构建中国特色跨境数据流动规则体系 - 新华网, accessed August 13, 2025, http://www.news.cn/tech/20220817/e7eb4cb187f6463a9bff05dd3fc1ed23/c.html
- 新空安无人机管理平台_生态方案目录 - DJI Enterpris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enterprise.dji.com/cn/ecosystem/kongan-xinkong
- 中飞赛维电网无人机机场管理平台 - DJI Enterpris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enterprise.dji.com/cn/ecosystem/saiwei-dock
- 无人机远程自主巡检守护电网安全 - 中国政府网,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gov.cn/yaowen/2023-04/21/content_5752540.htm
- WAPI网络+集控平台双加持!国自变电站在线智能巡视系统助力电网数字化转型,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gzrobot.com/cases/detail/id/10014.html
- 무인비행장치(드론) 관련 제도 소개 정책Q&A 상세보기 - 국토교통부,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molit.go.kr/USR/policyTarget/dtl.jsp?idx=584
- 무인비행장치(드론) > 드론 비행 전 준비절차 > 드론 안전성 인증 > 드론 안전성 인증 신청 -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m.easylaw.go.kr/MOB/CsmInfoRetrieve.laf?csmSeq=1814&ccfNo=2&cciNo=2&cnpClsNo=1
-
-
| 드론비행금지 - 공지사항 |
상세화면 < 알림⋅정보 < 원자력안전재단,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kofons.or.kr/web/cop/bbsWeb/selectBoardDetail.do?BBSMSTR_000000000431&nttId=15962 |
- 국내 클라우드, 미국 요청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 아냐 - 부처 브리핑,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korea.kr/briefing/policyBriefingView.do?newsId=148855621
- 클라우드 보안인증 기준 변경을 위한 행정예고 - Kim & Chang,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www.kimchang.com/ko/insights/detail.kc?sch_section=4&idx=26452
- 과기정통부-국토부, 안전한 융합서비스 구현을 위한 드론 사이버보안 가이드,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molit.go.kr/LCMS/DWN.jsp?fold=koreaNews/mobile/file&fileName=201201%2812%EC%8B%9C%EC%9D%B4%ED%9B%84%29%EA%B3%BC%EA%B8%B0%EC%A0%95%ED%86%B5%EB%B6%80%EA%B5%AD%ED%86%A0%EB%B6%80%EC%95%88%EC%A0%84%ED%95%9C+%EC%9C%B5%ED%95%A9%EC%84%9C%EB%B9%84%EC%8A%A4+%EA%B5%AC%ED%98%84%EC%9D%84+%EC%9C%84%ED%95%9C+%EB%93%9C%EB%A1%A0+%EC%82%AC%EC%9D%B4%EB%B2%84%EB%B3%B4%EC%95%88+%EA%B0%80%EC%9D%B4%EB%93%9C%EB%B0%9C%ED%91%9C.%28%EC%B2%A8%EB%8B%A8%ED%95%AD%EA%B3%B5%EA%B3%BC%29.pdf
- accessed January 1, 1970, https.molit.go.kr/LCMS/DWN.jsp?fold=koreaNews/mobile/file&fileName=201201%2812%EC%8B%9C%EC%9D%B4%ED%9B%84%29%EA%B3%BC%EA%B8%B0%EC%A0%95%ED%86%B5%EB%B6%80%EA%B5%AD%ED%86%B0%EB%B6%80%EC%95%88%EC%A0%84%ED%95%9C+%EC%9C%B5%ED%95%A9%EC%84%9C%EB%B9%84%EC%8A%A4+%EA%B5%AC%ED%98%84%EC%9D%84+%EC%9C%B4%ED%95%9C+%EB%93%9C%EB%A1%A0+%EC%82%AC%EC%9D%B4%EB%B2%84%EB%B3%B4%EC%95%88+%EA%B0%80%EC%9D%B4%EB%93%9C%EB%B0%9C%ED%91%9C.%28%EC%B2%A8%EB%8B%A8%ED%95%AD%EA%B3%B5%EA%B3%BC%29.pdf
- [정보세계정치학회 칼럼] 공공기관 클라우드 보안기준의 필요성,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33524
- accessed January 1, 1970,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33524
-
| Public Cloud vs Private Cloud vs Hybrid Cloud |
Microsoft Azure, accessed August 13, 2025, https://azure.microsoft.com/en-us/resources/cloud-computing-dictionary/what-are-private-public-hybrid-clou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