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2025-10-23, G25DR
1. 서론: 온정의 상징인가, 빈곤의 잔상인가
까치밥은 흔히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 1으로 상징되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나눔과 공존의 미덕으로 칭송받는다.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붉은 홍시는 척박한 자연 속에서도 다른 생명을 헤아리는 따스한 온정의 표상으로 각인되어 왔다. 그러나 이 낭만적 풍경의 이면에는 “인간의 능력으로 못 따서 버려진 감이지 까치가 먹으라고 남긴 감이 아니었다” 3는 혹독한 현실의 증언이 자리한다. 쌀 한 톨이 귀했던 시절, 생존을 위해 자연과 치열하게 다투어야 했던 이들에게 까치밥은 미덕이 아닌 불가피한 포기이자 빈곤의 잔상이었다는 비판적 시각 또한 첨예하게 존재한다.
본 보고서는 이처럼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는 까치밥이라는 문화적 텍스트를 심층적으로 해부하고자 한다. 까치밥은 단순히 과거의 풍습에 머무르지 않고, 한 공동체가 과거의 기억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현재의 가치를 투영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정치학의 장(場)이 된다. 따라서 본고는 까치밥의 기원을 밝히는 문헌학적 접근에서 시작하여, 그 의미를 둘러싼 사회적 기억과 재해석의 과정을 분석한다. 나아가 까치밥을 둘러싼 생태학적 실체와 현대 사회에서의 위상을 조명하고, 비교문화적 시각을 통해 그 보편성과 특수성을 규명한다. 최종적으로는 현대 사회에서 까치밥의 정신이 어떻게 계승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모색하며, 까치밥을 둘러싼 신화, 역사, 사회, 생태의 다층적 의미망을 종합적으로 고찰할 것이다.
2. 까치밥의 기원과 어원
까치밥이라는 풍습의 원형을 추적하는 과정은, 현재 널리 알려진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신화적 서사와 제의적 풍속을 마주하게 한다. 이 장에서는 까치밥의 문화적 DNA를 탐색하기 위해 그 명칭의 변천 과정과 원전 설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2.1 절. 까마귀밥에서 까치밥으로: 명칭의 변천과 상징성
오늘날 ’까치밥’으로 통용되는 풍속의 가장 오래된 문헌적 근거는 까치가 아닌 까마귀를 주인공으로 지목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 사금갑조(射琴匣條)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을 위기에서 구한 동물은 까마귀였으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정월 대보름에 찰밥(약밥)을 지어 제사를 지내는 ‘까마귀제(烏祀)’ 또는 ‘까마귀밥주기’ 풍속이 생겨났다.4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이 풍속을 ’까마귀밥주기’라 칭하며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4
그렇다면 어째서 원전의 ’까마귀밥’은 대중적으로 ’까치밥’으로 변용되었는가. 이는 단순한 혼동을 넘어, 두 새에 대한 민중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까마귀는 죽음이나 불길함의 상징으로 그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굳어진 반면, 까치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설처럼 길조(吉鳥)의 상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5 이러한 상징성의 역전 과정에서, 민중들은 이야기의 주인공을 더 긍정적이고 친숙한 대상인 까치로 교체하여 전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까마귀밥’에서 ’까치밥’으로의 명칭 변화는 민중의 집단적 가치관과 선호가 반영된 일종의 ‘신화 재창조’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민속이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변용되는 살아있는 유기체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이러한 혼재는 식물명에서도 발견된다. 식물분류학상 ’까마귀밥나무’와 ’까치밥나무’는 엄연히 다른 종으로 존재하는데 7, 이는 두 새가 민속적으로 얼마나 긴밀하게 연관되어 인식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9 다만 본고에서 다루는 ’까치밥’은 과일나무 열매를 남기는 풍습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들 특정 식물과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
2.2 절. 사금갑(射琴匣) 설화와 정월 대보름 풍속
까치밥의 기원 설화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사금갑(射琴匣)’ 이야기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라 21대 소지왕(혹은 24대 왕)이 정월 대보름에 천천정(天泉亭)으로 행차했을 때, 까마귀(혹은 까치)와 쥐가 나타나 왕을 인도했다.4 그들이 이끈 곳에서 한 노인이 나타나 편지를 건넸는데, 겉봉에는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열어보면 한 사람이 죽는다(開見二人死 不開一人死)’는 수수께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11 고심 끝에 왕이 편지를 열자 안에는 ‘사금갑(射琴匣)’, 즉 ’거문고 갑을 쏘라’는 지시가 있었다.6 왕이 궁으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향해 활을 쏘자, 그 안에는 왕을 시해하려던 왕후와 한 스님이 숨어 있었다.11
이 사건 이후, 왕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까마귀(까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정월 대보름을 ’까마귀 제사날’로 삼아 찰밥을 지어주는 풍속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4 이것이 오늘날 제사를 지낸 후 밥을 조금 떼어놓는 행위를 ’까치밥’이라 부르는 것의 유래담 중 하나로 기능하게 되었다.11
이 설화는 동물의 보은, 예언, 수수께끼 풀이를 통한 위기 극복이라는 고전적 신이담(神異譚)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11 여기서 까마귀(까치)는 인간 세계와 신적 세계를 잇는 신성한 메신저의 역할을 수행하며, 왕의 생명을 구함으로써 국가적 질서를 수호하는 존재로 격상된다. 정월 대보름에 밥을 주는 행위는 단순한 먹이 제공을 넘어, 신성한 존재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적 성격을 띠게 되는 것이다.
3. 까치밥에 투영된 두 가지 시선
까치밥이라는 하나의 문화 현상을 두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시선은 극명하게 나뉜다. 한쪽에서는 이를 자연과 공존하려는 숭고한 미덕으로 칭송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혹독했던 가난의 현실이 빚어낸 어쩔 수 없는 결과물로 평가절하한다. 이 장에서는 까치밥을 둘러싼 낭만적 해석과 현실주의적 해석을 비교 분석하고, 두 시선이 공존하게 된 문화적 배경을 탐구한다.
3.1 절. 미덕으로서의 까치밥: 공존과 나눔의 철학
까치밥이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를 대표하는 미덕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문학의 역할이 지대했다. 특히 김남주 시인의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1라는 구절은 까치밥을 한국인의 이타적 정신과 자연 친화적 세계관의 상징으로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켰다. 송수권 시인 역시 자신의 시에서 까치밥을 ’각박한 인생길의 등불’에 비유하며, 그것이 단순히 새의 먹이를 넘어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존의 가치를 일깨우는 존재임을 노래했다.13
이러한 시선은 외국인의 눈을 통해 더욱 강화되고 신화화되었다.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Pearl S. Buck)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감나무에 남겨진 까치밥을 보고 그 설명을 들은 뒤 “이 ‘까치밥’ 하나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와야 했던 목적을 모두 이루었다“고 감탄했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15 이 일화는 까치밥이 서구인에게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정(情)’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까치밥에 담긴 철학은 더 넓은 공동체적 가치로 확장되어 해석되기도 한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밭에 콩 세 알을 심으며 한 알은 하늘의 새를 위해, 또 한 알은 땅속 벌레들을 위해 남겨두었다는 이야기 3나, 가을 추수가 끝나면 가난한 이웃이 주워갈 수 있도록 일부러 얼마만큼의 이삭을 남겨두었던 행위 2와 마찬가지로, 까치밥은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생태적 지혜와 공동체적 철학의 발현으로 이해된다.13 이는 내 것과 네 것의 경계를 허물고 ’내 몫을 나누면 천지가 배부르다’는 상생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다.13
3.2 절. 현실로서의 까치밥: 빈곤의 산물이자 문학적 수사
낭만적 해석의 대척점에는 혹독했던 과거의 경험에 기반한 현실주의적 반론이 존재한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절대적 빈곤을 직접 겪은 세대는 “새가 먹으라고 감 몇 개를 남겨 놓았다는 이야기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증언한다.3 쌀 한 톨이 귀하고, 산의 머루와 다래마저 새가 먼저 먹어버려 없었으며,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해야 했던 시절에 자비심으로 동물의 먹이를 남겨둘 정신적, 물질적 여유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3
이러한 시각은 까치밥의 기원을 기술적 한계에서 찾는다. 과거의 재래종 감나무는 오늘날의 개량종과 달리 키가 매우 컸다. 가벼운 알루미늄 사다리나 긴 장대가 없던 시절, 나무 꼭대기에 높이 달린 감들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수확이 불가능했다. 결국 따는 것을 포기하고 ‘버려진’ 감을, 후대의 사람들이 ‘남겨둔’ 것이라는 문학적 수사로 미화했다는 주장이다.3 이는 콩 세 알 이야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콩을 심으면 꿩과 노루가 파헤쳐 먹어 피눈물을 흘리며 밭을 갈아엎고 다시 심어야 했던 농민의 실제 심정을 외면한 채, 이를 새와 벌레에게 몫을 내어준 자비로운 행위로 포장하는 것은 농사짓는 당사자의 고통을 모르는 수사학적 표현일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3 이들에게 까치밥은 나눔의 상징이 아니라, 자연에게 ‘도둑맞은’ 수확물의 다른 이름에 불과했다.
3.3 절. 두 시선의 종합적 고찰: 기억과 재해석의 문화정치학
까치밥을 둘러싼 두 가지 상반된 해석은 단순히 어느 쪽이 사실인지 가리는 진위(眞僞)의 문제를 넘어선다. 이는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가치관을 통해 어떻게 선택적으로 ’기억’되고 ’재해석’되는지를 보여주는 문화정치학의 문제다. 혹독한 가난 속에서 수확의 일부를 불가피하게 자연에 내어주어야 했던 ’결핍의 경험’은, 경제적 풍요를 이룬 후대에게는 오히려 정신적 여유와 자연과의 교감을 상징하는 ’미덕의 서사’로 재구성될 수 있다.
이 과정은 일종의 ’문화적 연금술’에 비유할 수 있다. 공동체의 집단적 트라우마에 가까웠던 절대적 빈곤의 기억이라는 납을, ’공존’과 ’나눔’이라는 긍정적 가치를 지닌 황금으로 바꾸려는 무의식적 욕망이 작동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척박했던 과거로부터 긍정적인 문화적 자산을 길어 올리고, 현재의 공동체 정체성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문학적 수사’ 3는 단순한 미화를 넘어, 과거의 고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공동체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결국 까치밥 담론은 객관적 사실 그 자체보다, 그 사실을 둘러싼 사회적 기억의 투쟁과 의미 부여의 과정을 통해 한 시대의 정신을 드러내는 거울이 된다.
| 구분 | 낭만적 해석 (미덕으로서의 까치밥) | 현실주의적 해석 (빈곤의 산물로서의 까치밥) |
|---|---|---|
| 핵심 주장 | 겨울철 새들을 위한 의도적인 나눔과 배려의 행위. | 수확 기술의 한계와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남겨진 것. |
| 철학적 기반 | 자연과의 공존, 생명 존중, 공동체적 온정주의. | 생존주의, 실용주의, 농경 사회의 현실적 고난. |
| 주요 근거 | 문학 작품 1, 구전 설화, 펄 벅 등 외국인의 감상.15 | 1950-60년대 빈곤 체험 증언 3, 농업 기술의 한계 분석.3 |
| 상징적 의미 | 한국인의 ’정(情)’과 여유, 이타적 정신의 표상. | 문학적 수사로 미화된 과거의 고난. |
4. 까치밥의 생태학적 재조명
까치밥이라는 문화적 상징을 생태학의 렌즈로 재조명하면, 그 안에 담긴 온정의 이야기와는 다른 차원의 복잡한 현실이 드러난다. 이 장에서는 까치밥이 실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현대 사회에서 까치라는 새의 위상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화적 역설을 분석한다.
4.1 절. 겨울 하늘의 식량 저장고: 조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까치밥은 그 이름과 달리 까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실제 자연 관찰에 따르면, 늦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나무에 남겨진 홍시는 다양한 텃새들에게 중요한 먹이 공급원이 된다. 직박구리, 물까치, 동박새, 참새 등 여러 종류의 새들이 겨울철 먹이가 부족할 때 까치밥을 찾아와 허기를 채운다.21 특히 혹한기에는 땅이 얼어붙고 곤충을 찾기 어려워지므로, 당분이 풍부한 홍시는 새들이 겨울을 나는 데 필수적인 고열량 에너지원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까치밥은 겨울철 조류의 생존율을 높이고 지역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동면 시기가 교란되거나 겨울철 먹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동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25, 까치밥과 같은 인위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먹이 공급은 생태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북미 지역의 ’인디언까치밥(Symphoricarpos orbiculatus)’이나 ’서양까치밥나무(Ribes aureum)’가 열매를 통해 겨울철 야생동물에게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 되는 것과 유사한 생태적 가치를 지닌다.26
4.2 절. 길조(吉鳥)에서 유해조수(有害鳥獸)로: 까치의 이중적 위상과 까치밥의 역설
문제는 까치밥의 주된 수혜자로 상정되는 ’까치’의 위상이 현대 사회에서 급격하게 변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희소식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겨졌던 까치는 오늘날 환경부에 의해 ’유해 야생동물’로 공식 지정되어 있다.28 까치가 유해조수로 지정된 주된 이유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첫째, 과수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힌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까치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이 118억 원에 달하는 등, 한 해 농사의 10~20%가 까치의 먹이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30 둘째, 송전탑이나 전신주처럼 높은 곳에 둥지를 짓는 습성 때문에 정전 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까치가 둥지를 지을 때 물어오는 나뭇가지나 철사 등이 전선에 닿아 합선을 일으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까치 등 조류로 인해 발생한 정전 사고는 166건에 달하며, 약 8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31
더 심각한 문제는 까치가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침입종’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도다. 본래 까치가 서식하지 않았던 제주도에 1989년 ’길조를 들여온다’는 명목으로 인위적으로 방사된 이후,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33 제주도의 까치들은 토종 조류인 까마귀와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서식지를 잠식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섬개개비의 번식기에 알이나 새끼를 약탈하고, 바다를 건너와 지친 이동철새나 맹금류까지 공격하는 등 제주 고유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29
이로 인해 각 지자체와 한국전력공사는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하며 까치 포획에 나서고 있으며, 한 마리당 6천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까지 시행 중이다.28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가 100m 이내에서의 총기 사용으로 인한 주민 불안과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심지어 포획과 관련 없는 고양이가 오인 사격으로 죽는 사건까지 벌어지며 새로운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다.28
이러한 현실은 ’까치밥’이라는 문화적 행위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깊은 역설을 만들어낸다. 까치밥은 까치를 보호하고 공존해야 할 대상으로 전제하는 온정의 표현이다. 그러나 현대의 환경 법규와 생태학적 평가는 까치를 관리하고 구제(驅除)해야 할 ’유해조수’이자 ’생태계 교란종’으로 규정한다. 이는 사회의 물질적, 생태적 환경(도시화로 인한 까치 개체수 폭증)이 급격히 변하는 동안, 그에 대한 사람들의 전통적 인식과 문화적 상징(까치=길조)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문화 지체(Cultural Lag)’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결국 ’까치밥의 역설’은 전통적 자연관과 현대적 생태 관리 시스템 사이의 깊은 괴리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며, 우리에게 ’진정한 공존의 대상은 누구이며, 전통문화의 정신을 현대 생태계에 어떻게 현명하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5. 비교문화적 시각: 세계의 ’남은 것’에 대한 철학
까치밥 문화가 지닌 독특한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를 세계의 다른 유사 전통과 비교하여 그 문화인류학적 보편성과 특수성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 장에서는 특히 유럽의 ‘이삭줍기(Gleaning)’ 전통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수확 후 ’남은 것’을 다루는 방식에 담긴 각 문화권의 고유한 철학을 고찰한다.
5.1 절. 유럽의 ‘이삭줍기(Gleaning)’ 전통과의 비교 분석
유럽, 특히 프랑스와 영국에서 ’이삭줍기’는 수확이 끝난 밭에 들어가 땅에 떨어진 곡식이나 거두지 않은 과일 등을 가난한 자들이 수거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고대의 관습이다.37 이 전통의 뿌리는 성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구약성서의 레위기와 신명기에는 “밭의 곡식을 벨 때에 밭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고 명시되어 있어, 이삭줍기는 단순한 자선이 아닌 지주에게 부과된 종교적 의무였음을 알 수 있다.38 중세 유럽에서는 이것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로까지 발전하기도 했다.39
그러나 18세기 이후 사유재산권 개념이 강화되고 인클로저 운동으로 공유지가 사유화되었으며, 콤바인 등 농업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수확 후 남는 것이 거의 없게 되자 이삭줍기 전통은 점차 쇠퇴했다.38 최근에는 막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 속에서, 상품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밭에 버려지는 농산물을 수거하여 푸드뱅크 등에 기부하는 현대적 의미의 ‘글리닝(gleaning)’ 운동으로 그 명맥을 잇고 있다.39
까치밥과 이삭줍기는 수확 과정에서 발생하는 ’남은 것(remainder)’을 특정 대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남겨둔다는 점에서 나눔의 정신을 공유한다. 하지만 두 전통 사이에는 그 철학적 지향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첫째, 수혜 대상이 다르다. 이삭줍기의 수혜 대상은 명확하게 ’공동체 내의 가난한 인간’으로 한정된다. 이는 철저히 인간 중심적(anthropocentric) 관점에서 사회 구성원의 최저 생계를 보장하고 계층 간 갈등을 완화하려는 사회 복지 제도의 성격을 띤다. 반면, 까치밥의 수혜 대상은 ’인간이 아닌 자연(새와 짐승)’이다. 이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다른 생명체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중시하는 생태 중심적(eco-centric) 세계관을 반영한다.
둘째, 권리의 성격이 다르다. 이삭줍기는 성서에 근거한 종교적 의무이자 한때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였다. 지주가 이를 막는 것은 부당한 행위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까치밥은 법적·제도적 강제성이 없는, 순전히 개인의 자발적 시혜와 미덕의 영역에 속한다.
이러한 차이는 두 문화권이 ’공동체’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설정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유럽의 이삭줍기 전통이 수확물을 ’인간 사회 내부’로 재순환시켜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내부적 재분배’ 시스템이라면, 한국의 까치밥 전통은 수확물을 ‘인간 사회 외부’, 즉 자연계로 환원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설정하려는 ’외부적 공존’의 철학이라 할 수 있다. 두 전통의 비교는 ’나눔’이라는 보편적 가치가 각기 다른 사회철학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상이한 방향성으로 발현되는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5.2 절. 수확과 나눔에 관한 보편적 가치 탐구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는 수확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첫 열매(first fruits)’를 신이나 정령, 혹은 조상에게 바치는 제의를 보편적으로 행한다.42 이는 수확물의 진정한 소유권이 인간을 초월한 신성한 존재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다음 해의 풍요와 자연의 재생산을 기원하는 행위다.44 유대교의 ‘초막절(Sukkot)’, 고대 로마의 농업의 여신 ’케레스(Ceres)’에게 바친 첫 곡물 제물, 체로키 인디언의 ‘녹색 옥수수 축제(Green Corn Ceremony)’ 등이 모두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42
이러한 보편적 수확 의례의 맥락 속에서 까치밥과 이삭줍기의 특수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첫 열매’를 바치는 행위가 신성한 존재에 대한 경외와 미래의 풍요를 기원하는 ’수직적 교환’의 성격을 띤다면, ’마지막 남은 것’을 남겨두는 까치밥이나 이삭줍기는 동료 생명체(인간 혹은 동물)에 대한 배려라는 ’수평적 나눔’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까치밥은 이러한 ’수평적 나눔’의 대상을 인간의 경계를 넘어 자연계 전체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그 독특하고 선진적인 문화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6. 현대 사회와 까치밥의 미래
아름다운 미덕과 공존의 철학을 담고 있는 까치밥 풍습은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풍경이 되고 있다. 이 장에서는 까치밥 풍습이 쇠퇴하는 원인을 진단하고, 그 물리적 형태를 넘어선 ’정신’의 현대적 계승 방안을 모색한다.
6.1 절. 사라져가는 풍경: 도시화와 공동체 의식의 해체
까치밥 풍습의 쇠퇴는 무엇보다 물리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서 기인한다. 전통적인 농경 사회가 해체되고 인구의 대다수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게 되면서, 감나무가 있는 마당이라는 풍습의 기반 공간 자체가 사라졌다.46 도시의 삭막한 콘크리트 환경 속에서 까치밥을 남겨둘 나무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 되었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공동체 의식의 약화와 개인주의의 심화에 있다. 과거의 사람들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의 삶에 깊이 관여했지만, 현대 사회는 각자 자신의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이웃에 대한 관심조차 희박해졌다.46 ’내 몫’을 챙기기에도 벅찬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타인, 나아가 다른 생명체를 위해 무언가를 남겨두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다.13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처럼, 경제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빈곤감은 오히려 커지면서 나눔의 정신은 퇴색하고 있다.49
또한, 모든 것이 상품 가치로 환원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논리 역시 까치밥의 정신과 상충한다. 수확물은 하나라도 더 팔아서 이윤을 남겨야 할 ’상품’이지, 정을 나누기 위해 남겨둘 대상이 되기 어렵다. 이러한 관점에서 까치밥을 남기는 행위는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이처럼 도시화, 개인주의, 자본주의라는 현대 사회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까치밥이라는 전통 풍습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6.2 절. 현대적 계승과 새로운 의미 부여
그렇다면 까치밥은 박물관에나 남을 낡은 유산에 불과한가. 그렇지 않다. 까치밥의 핵심은 ’홍시’라는 물질이 아니라 ’남겨두는 마음’이라는 정신에 있기 때문이다. 이 정신은 물리적 형태를 넘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창조적 해법을 제시하는 중요한 철학적 자원이 될 수 있다.
첫째, 음식물 쓰레기 문제와 푸드 셰어링(Food Sharing) 운동에서 ’현대판 까치밥’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한쪽에서는 굶주리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막대한 양의 음식이 버려지는 현대 사회의 역설 속에서, 잉여 식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는 푸드뱅크, 공유 냉장고, 음식 나눔 애플리케이션 등은 까치밥의 나눔 정신을 가장 현대적으로 계승한 형태라 할 수 있다.2 이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돕는다는 점에서 까치밥의 공존 철학과 정확히 일치한다.
둘째, 까치밥의 정신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확장될 수 있다. 까치밥이 겨울철 굶주린 새를 위한 것이었듯, 그 따뜻한 마음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과거 추운 겨울에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던 ‘치계미(雉鷄米)’ 풍속 47이나 궁중의 양로(養老) 풍속 1처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겨울나기를 돕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연대 활동이야말로 까치밥 정신의 진정한 실천이다.
마지막으로, 까치밥의 철학은 지속가능한 생태 철학의 중요한 원천이 된다. 무분별한 개발과 자원 고갈로 생태 위기에 직면한 현대 문명에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하지 않고 미래 세대와 다른 생명체의 몫을 남겨두는’ 까치밥의 지혜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는 눈앞의 이익만을 좇는 근시안적 태도를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지속가능발전의 목표와도 깊이 맞닿아 있는 가치다.
7. 결론: 시대를 관통하는 공존의 지혜를 향하여
까치밥에 대한 고찰은 하나의 풍습이 얼마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그 여정은 신라시대 까마귀에 대한 제의에서 출발하여, 민중의 사랑을 받는 길조인 까치를 주인공으로 재창조되고, 척박한 빈곤의 현실을 이타적 미덕의 서사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거쳐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급증한 개체 수와 변화된 생태 환경 속에서 ’유해조수’라는 새로운 정체성과 충돌하며 깊은 역설에 직면했고, 도시화와 개인주의의 물결 속에서 점차 잊혀가는 풍경이 되었다.
이처럼 까치밥은 단순한 미풍양속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투영되고 갈등하며 진화해 온 복합적인 문화 텍스트다. 그것은 때로는 온정의 상징으로, 때로는 빈곤의 잔상으로, 또 때로는 생태적 갈등의 기폭제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오히려 관계의 빈곤과 생태적 위기를 겪는 현대 사회에, 까치밥의 ’남겨두는 마음’은 우리에게 중요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그것은 자기중심주의와 무한 경쟁을 넘어선 공존의 가능성을, 속도와 효율의 가치에 매몰된 우리에게는 잠시 멈추어 주변을 돌아보는 성찰적 여유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따라서 까치밥의 진정한 가치는 과거의 풍경을 박제처럼 재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 담긴 ’모든 것을 다 취하지 않고 일부를 남겨둠으로써 더 큰 전체와 공존하려는 지혜’를 우리 시대의 언어로 새롭게 번역하고, 당면한 사회적·생태적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실천하는 데 있을 것이다.
8.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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