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몰락: 프리미엄 자동차 제국의 구조적 위기와 다차원적 분석

메르세데스-벤츠의 몰락: 프리미엄 자동차 제국의 구조적 위기와 다차원적 분석

2026-03-29, G31DR

1. 서론: 140년 럭셔리 자동차 제국의 흔들리는 펀더멘털

1886년 칼 벤츠(Carl Benz)가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특허를 등록한 이래,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약 140년의 세월 동안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절대적 지배자이자 혁신의 상징으로 군림해 왔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The Best or Nothing)“라는 창업자의 철학은 벤츠를 단순한 이동 수단 제조사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궁극의 ‘럭셔리 자산(Luxury Asset)’ 브랜드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이 거대한 제국의 근간이 전례 없는 다차원적 위기 속에서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는 과거 거시경제의 순환 주기에 따라 반복되던 일시적인 실적 둔화와는 본질적으로 그 궤를 달리한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가 직면한 붕괴적 상황은 전동화(Electrification) 패러다임 전환에서의 치명적인 오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의 구조적 결핍, 최대 캐시카우(Cash Cow)였던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핵심 시장에서의 도덕적 해이와 브랜드 신뢰도 추락이 한데 얽혀 만들어낸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몰락(Collapse)’의 징후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경영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의 공급망 병목 현상 속에서 생산량을 제한하고 차량 가격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이른바 ‘탑엔드(Top-End) 럭셔리’ 전략을 구사하여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적인 이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글로벌 거시경제가 고금리·고물가 국면으로 접어들며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이 본격화된 2024년과 2025년을 거치며, 이 전략의 치명적인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벤츠의 2025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절반 가까이 폭락했으며, 주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우량주 지수인 DAX 내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본 연구 보고서는 글로벌 재무 및 판매 데이터, 중국 시장의 로컬 브랜드 약진 현상, 무리한 전동화 전략의 패착과 럭셔리 전기차 잔존가치 폭락, SDV 기술 한계,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촉발된 AS 품질 저하 및 파라시스(Farasis) 배터리 기망 사태 등 방대한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맞이한 구조적 몰락의 근본 원인을 심층적으로 해부하고 그 파급 효과를 분석한다.

2. 거시적 재무 지표의 붕괴와 ‘탑엔드’ 전략의 파탄

메르세데스-벤츠의 2025년 연간 재무 실적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 벤츠가 누려왔던 무소불위의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이 마침내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증거다. 수익성 위주의 고가 정책이 오히려 판매량 감소와 이익률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불러오며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2.1 2025년 재무 및 이익률 지표의 처참한 하락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2025년 전체 매출은 1,322억 유로로, 전년도인 2024년의 1,456억 유로(혹은 1,575억 달러 규모) 대비 9.2% 하락했다. 더욱 시장을 경악하게 만든 것은 핵심 수익성 지표의 붕괴다. 2025년 그룹 전체의 조정 영업이익(Adjusted EBIT)은 82억 유로로 전년의 137억 유로 대비 39.9%나 급감했으며, 순이익(Net Profit)은 53억 3천만 유로(약 63억 달러)로 거의 48.8% 폭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 사업 부문(Industrial Business)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역시 상황은 심각하다. 2024년 92억 유로에 달했던 현금흐름은 2025년 54억 유로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기업의 미래 투자 동력이자 펀더멘털을 상징하는 현금 창출 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이다. 메르세데스 측은 재고자산 축소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에 대한 순투자 비용이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회사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승용차 부문(Mercedes-Benz Cars)의 실적 추락이 가장 뼈아프다. 승용차 부문의 2025년 조정 영업이익은 48억 유로로 전년(87억 유로) 대비 무려 44.8%나 폭락했으며, 매출 대비 조정 영업이익률(Adjusted Return on Sales, RoS)은 5.0%로 주저앉았다. 이는 불과 2년 전인 2023년 자본시장 전략 발표회(Strategy Day) 당시 벤츠 경영진이 호기롭게 공언했던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두 자릿수 마진 유지’라는 목표가 완전히 실패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하는 수치다. 반면, 밴 부문(Mercedes-Benz Vans)은 전기 밴(eVan) 판매량이 46% 증가한 데 힘입어 10.2%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그룹 전체의 이익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핵심 재무 지표 추락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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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이익과 승용차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저 수익성을 기록했다.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벤츠 경영진은 중국 시장에서의 격심한 경쟁 심화, 모델 변경 주기에 따른 비용 증가, 그리고 전기차 부문의 수요 둔화와 부정적인 순가격(Net Pricing) 저항을 꼽았다. 또한, 모닝스타 등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는 독일 및 기타 유럽 내 생산 비중이 매우 높아 캐나다나 멕시코를 우회하는 경쟁사 대비 미국-유럽 간 통상 마찰에 따른 관세 부과의 충격을 훨씬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에 대한 관세 부담만으로도 약 3억 6,200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하여 승용차 부문의 이익률을 약 1.5%p 하락시키는 치명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벤츠는 ‘넥스트 레벨(Next Level)’ 성과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구매, 제조 효율화, 연구개발(R&D) 및 일반관리비(SG&A) 축소를 통해 35억 유로 이상의 비용 절감을 이끌어냈으나, 근본적인 볼륨(판매량) 감소와 가격 방어 실패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26년에 대해서도 경영진은 매출이 2025년과 유사한 1,322억 유로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매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핵심인 승용차 부문의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3~5%로 제시함으로써 회복세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핵심 재무 지표 비교2024년 실적2025년 실적증감률
그룹 총 매출 (Revenue)1,456억 유로1,322억 유로-9.2%
그룹 조정 영업이익 (Adj. EBIT)137억 유로82억 유로-39.9%
그룹 순이익 (Net Profit)약 104억 유로53억 3천만 유로-48.8%
산업 잉여현금흐름 (Free Cash Flow)92억 유로54억 유로-41.3%
승용차 부문 조정 EBIT87억 유로48억 유로-44.8%
승용차 부문 이익률 (RoS)약 9.0% 이상5.0%-4%p 하락

(데이터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2025 연례 보고서 및 주요 재무 지표 공시 )

2.2 무너진 ’S-클래스’의 철옹성과 럭셔리 포지셔닝의 부작용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차량(승용차) 판매량은 2025년 기준 180만 800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상용 밴(35만 9,100대)을 포함한 그룹 전체 판매량은 216만 대로 10% 축소되었다. 특히 회사의 높은 마진을 견인해야 할 ‘탑엔드(Top-End)’ 라인업의 판매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벤츠 전략의 근본적 균열을 의미한다.

물론 오프로드의 상징인 G-클래스가 23% 증가한 4만 9,700대가 팔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고,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역시 7% 증가한 14만 5,000대가 인도되며 선방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GLS, EQS 등을 포함한 탑엔드 세그먼트 전체 판매량은 26만 8,000대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탑엔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를 유지했으나 절대적인 볼륨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반면, 엔트리(Entry) 급 모델들은 10% 급감한 48만 3,300대를 기록하며 고가 모델 위주로 재편하려던 수익성 전략의 그림자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가장 상징적인 타격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영원한 제왕으로 불리던 ’S-클래스(S-Class)’의 부진이다. 수십 년간 글로벌 대형 세단 시장을 호령하던 S-클래스는 영원한 맞수인 BMW 7시리즈에 밀리는 전례 없는 수모를 겪고 있다. 미국 시장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부터 7시리즈의 판매량이 S-클래스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2025년 상반기 기준 BMW 7시리즈가 5,707대 팔릴 때 S-클래스는 단 3,496대 판매에 그쳐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아도 4분기 S-클래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중국에서 16%, 미국을 포함한 북미에서 2% 감소하는 등 핵심 럭셔리 시장에서의 점유율 방어에 철저히 실패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제네시스 G90과 같은 신흥 프리미엄 경쟁 모델들이 벤츠에 필적하는 뛰어난 소재, 진보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뱅앤올룹슨(B&O) 3D 사운드 시스템, 넓은 실내 공간 등 압도적인 상품성을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S-클래스의 잠재 수요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몇 년간 인플레이션을 핑계로 평균 거래 가격(ATP)을 과도하게 인상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던 메르세데스의 오만한 가격 전략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벤츠를 ‘누구나 열망하는(Aspirational)’ 브랜드에서 ‘가성비가 떨어지고 터무니없이 비싼(Unobtainable)’ 브랜드로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미국 내 벤츠 딜러들은 급감하는 회전율을 만회하기 위해 본사에 강력한 리스 프로그램 및 딜러 인센티브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고객 유치를 위해 사실상 모든 거래에서 무리한 할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이는 고급화 전략이 결국 재고 밀어내기식의 전형적인 대중차 판매 방식으로 회귀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음을 증명한다.

3. 최대 시장 중국에서의 완패: ’현금창출원’에서 ’치명적 리스크’로

과거 10여 년간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중국은 가장 크고 수익성 높은 단일 시장이자 성장의 절대적인 원동력이었다. 중국 부유층은 삼각별 엠블럼이 주는 사회적 지위와 위상을 소유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중국 시장은 벤츠의 근간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최대의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3.1 판매량 급락과 중국 토종 브랜드의 기술적 부상

벤츠의 2025년 중국 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19% 폭락한 55만 1,900대(혹은 일부 집계 기준 57만 5,000대)를 기록했다. 2016년 47만 대 수준이던 판매량이 2020년 77만 4,000대로 정점을 찍었던 것을 상기하면, 불과 5년 만에 20만 대 이상의 거대한 판매 볼륨이 허공으로 증발해 버린 셈이다. 이로 인해 전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9%까지 쪼그라들었으며, 분기별로 볼 때 2025년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나 급감하며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시장 판매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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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7만 대를 상회하며 정점을 찍었던 중국 내 판매량은 현지 NEV 브랜드의 공세에 밀려 2025년 55만 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러한 중국 내 판매 참패는 단순한 거시경제 침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탓으로 치부할 수 없다. 근본적인 원인은 극도로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자국 신에너지차(NEV) 브랜드들의 무서운 기술적 부상에 있다. 전기차 세계 최대 생산 기업인 비야디(BYD)를 필두로 지리(Geely), 리오토(Li Auto), 니오(Nio), 샤오펑(Xpeng) 등은 서구권 자동차 업체들을 질적·양적으로 압도하고 있다.

과거의 중국 소비자들은 벤츠가 제공하는 서구 럭셔리의 권위에 기꺼이 거액을 지불했으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시장의 척도는 완전히 변했다. 현재의 중국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의 배기음보다 ‘압도적으로 긴 전기차 주행거리’, ‘스마트폰 생태계와 완벽히 결합된 진보된 소프트웨어 경험’, 그리고 ’테슬라를 능가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중요한 럭셔리의 척도로 여긴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벤츠가 수년째 개발에 매달려 완성하지 못한 최첨단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을 탑재한 하이테크 전기차를 벤츠 차량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쏟아내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Xiaomi)가 초고성능 프리미엄 EV인 SU7 등을 앞세워 하이엔드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것은 벤츠에게 재앙과도 같았다.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와 파격적인 가격은 기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독점하던 시장의 파이를 순식간에 앗아갔다. 그 결과, 중국 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은 무려 68.8%까지 치솟았으며, 벤츠를 위시한 외국계 브랜드들은 2020년 이후 점유율의 3분의 1 이상을 상실하는 수모를 겪었다. 게다가 중국 NEV 제조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2025년 들어 일제히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 벤츠는 중국 시장에서 앞으로도 ’출혈 경쟁’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3.2 생태계의 붕괴: 중국 딜러 네트워크의 구조적 위기

판매 급락은 벤츠 브랜드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 현지 유통망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차량이 팔리지 않음에 따라 딜러들의 재고 창고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이는 극심한 현금 흐름 악화로 직결되었다. 중국 전국상공업연합회 산하 자동차딜러상공회의소(Auto Dealers Chamber of Commerce)가 2026년 1월, 벤츠 글로벌 본사 경영진을 향해 “재무적 압박에 처한 딜러들을 구제할 긴급 조치를 취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연달아 두 차례나 발송한 사실은 현장의 참상을 방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중국 내 벤츠 딜러의 무려 52% 이상이 적자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딜러들은 판매 목표를 맞추기 위해 벤츠 차량을 도매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눈물을 머금고 처분하는 ’가격 역전 현상(Price Inversions)’을 일상적으로 겪고 있으며, 본사로부터의 리베이트 지급 지연까지 겹쳐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딜러망은 고객에게 럭셔리 경험과 고급 AS를 제공하는 핵심 자산이다. 딜러 네트워크의 재무적 파탄은 필연적으로 고객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지며, 이는 곧 브랜드 가치의 추가적인 폭락을 야기하는 파멸적인 악순환(Death Spiral)의 시발점이다.

4. 전동화(Electrification) 비전의 완전한 실패와 EQ 시리즈의 몰락

메르세데스-벤츠는 불과 3년 전인 2021년, “전기차 퍼스트(EV-First)” 전략을 한 단계 격상시켜 “오직 전기차(EV-Only)” 시대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순수 전기차 개발에 400억 유로(약 57조 원) 이상을 쏟아붓고, 기존 내연기관 투자를 80% 이상 삭감하겠다는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비전이었다. 2030년까지 시장 여건이 허락하는 한 판매 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이 담대한 선언은, 그러나 불과 몇 년 만에 자동차 역사상 최악의 전략적 오판 중 하나로 기록되게 생겼다.

4.1 타협과 후퇴: 2030년 ‘100% 전기차’ 목표 폐기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자사 전기차 라인업의 참담한 판매 부진 앞에서 벤츠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기존의 2025년 ‘전기차 비중 50%’ 목표를 달성 불가능한 수치로 인정하고 그 시한을 2030년으로 무려 5년이나 후퇴시켰다. 또한, 내연기관 투자를 삭감하겠다던 과거의 주장을 뒤집고, 2030년대 중후반까지 고효율 내연기관(ICE)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라인업을 새롭게 업데이트하여 주력으로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딜러 및 시장에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전략의 급격한 유턴(U-turn)은 단순히 벤츠가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 것으로 포장될 수 없다. 이는 본질적으로 벤츠가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과 상품성만으로는 테슬라나 중국 NEV 기업들을 넘어설 수 없다는 뼈아픈 기술적 패배를 스스로 자인한 것이다. 실제로 2025년 벤츠의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량은 16만 8,800대(일부 집계 18만 5,100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무려 9%에서 23%가량 급감하여 전체 판매량 감소폭을 훨씬 상회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쟁사인 BMW가 내연기관과 전동화를 융합한 유연한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며 전기차 판매량을 안정적으로 2.5배 이상 늘려가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최악의 결과다.

4.2 EQ 시리즈 디자인의 재앙: 혁신을 가장한 이질감

전동화 실패의 상징적 중심에는 독자적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개발한 플래그십 전기 세단 ’EQS’와 ’EQE’가 있다. 이 차량들은 전통적인 S-클래스와 E-클래스의 영광을 전기차 시대에 재현할 구원 투수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벤츠 경영진과 디자인 팀은 럭셔리 자동차 구매자들의 본질적인 소비 심리를 간과하는 끔찍한 오판을 저질렀다.

전기차의 핵심 과제인 항속거리 확보를 위해 공기역학(Aerodynamics)에 광적으로 집착한 나머지, 벤츠의 전기차 라인업은 마치 ’물방울’이나 ‘둥근 조약돌(Jellybean)’, 혹은 ’기괴한 비누(Soap-shaped)’를 연상시키는 볼품없고 이질적인 원-보우(One-bow) 디자인을 채택하게 되었다.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을 호가하는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 뒷좌석에 주인이 타는) 럭셔리 세단을 구매하는 계층은 차량이 뿜어내는 육중하고 권위적인 존재감, 긴 보닛(Hood) 라인이 상징하는 사회적 지위와 우아함을 요구한다. 그러나 뭉툭하고 미래지향적이기만 한 EQS의 외관은 이러한 럭셔리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철저히 괴리되었다.

시장 조사 기관 오토카(Autocar)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조차 “EQS는 디자인적으로 10년 일찍 나온 차일지도 모른다. 고객들이 이 클래스에서 기대하는 전통적 지위의 상징을 주지 못했다“며 디자인의 실패를 공개적으로 실토해야만 했다. 벤츠가 다급히 2025년형 EQS의 전면부에 전통적인 크롬 그릴과 삼각별 엠블럼을 다시 부착하는 ’패닉 페이스리프트(Panic Facelift)’를 단행한 것은 이 디자인이 얼마나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코미디에 가깝다.

5. 잔존가치의 폭락: 럭셔리 자산 가치의 스스로 파괴

전기차 라인업의 상품성 부족과 디자인 실패는 중고차 시장에서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감가상각률(Depreciation Rate)의 비극’으로 직결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나도 차량의 가치가 어느 정도 보존되어, 고객이 리스 반납이나 중고차 매각 시 재무적 타격을 덜 받게 만드는 ’잔존가치(Residual Value) 방어력’에 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의 전기차들은 마치 구형 스마트폰처럼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5.1 1년 만에 반토막 나는 1억 원짜리 전기차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아이씨카스(iSeeCars) 및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 KBB)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EQS는 구매 후 단 1년 만에 신차 가격의 47.8~48.7%가 허공으로 증발하는 최악의 감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절대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만 5,143달러(한화 약 8,500만 원)에 달하며, 말 그대로 1년 만에 벤츠 E-클래스 한 대 값을 허공에 버리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충격적 가치 상실이다.

미국 시장 1년 차 중고차 감가상각률 순위 (2025년 기준)1년 후 가격 하락률(%)1년 후 가격 하락액(USD)평균 중고차 가격
1위: 메르세데스-벤츠 EQS-47.8%-$65,143$71,231
2위: 닛산 리프 (Nissan Leaf)-45.7%-$15,786$18,756
3위: 재규어 F-Pace-35.4%-$28,555$52,010
4위: 알파 로메오 줄리아-33.4%-$16,297$32,467
5위: 기아 EV6-33.3%-$18,081$36,243
비교: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내연기관)-31.5%-$45,781$99,598

(데이터 출처: iSeeCars 2024-2025 자동차 감가상각 연구 보고서 종합 )

추가적인 5년 장기 감가상각 예측치(Cost to Own) 역시 비참하다. 2025년형 EQS 신차의 5년 후 잔존가치는 원래 가격의 31% 수준인 약 4만 달러 중반대에 불과하며, 무려 6만 달러 이상의 손실이 확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억 원을 훌쩍 넘는 최고급 플래그십 차량이 시장에서 불과 몇 년 만에 반의 반 토막이 나는 현상은 벤츠라는 브랜드가 수십 년간 고집스럽게 쌓아 올린 ’소유의 자부심’과 ’자산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다.

특히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특성상 상당수의 고객이 고가의 리스나 할부 금융 상품(Mercedes-Benz Financial Services)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량의 중고 잔가 폭락은 향후 금융 사업 부문의 엄청난 대손충당금 리스크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테슬라 모델 S나 포르쉐 타이칸이 상대적으로 높은 잔가를 유지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럭셔리 EV로서의 지위를 굳히는 반면, EQS의 가격 붕괴 현상은 벤츠 전기차 라인업 전체에 대한 럭셔리 소비자들의 구매 기피 현상(Buyer’s Strike)을 고착화시키는 근본적인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6.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아키텍처의 한계와 기술적 병목

내연기관 시대에 벤츠를 위대하게 만들었던 엔진 가공 기술과 섀시 조립의 정밀함은, 배터리와 모터가 구동을 대체하는 전기차 생태계에서 점차 코모디티화(범용화)되고 있다. 현대 자동차 산업의 성패는 차량 하드웨어를 통제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무한히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SDV)’ 역량에 달려 있다. 하지만 기계 공학적 완벽주의에 매몰되어 있던 벤츠의 조직 문화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극심한 기술적 병목 현상을 노출하고 있다.

6.1 MB.OS 출시 지연과 글로벌 런칭 일정의 차질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의 칩부터 클라우드 시스템까지(Chip-to-cloud) 모든 도메인(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차체 제어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는 독자적인 운영체제 ’MB.OS’를 수십억 유로를 들여 개발해 왔다. 벤츠는 이 거대한 플랫폼을 자사의 미래를 책임질 신형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 뼈대 위에 올려, 신형 전기 세단 ’CLA’를 통해 전 세계에 데뷔시킬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기술 매체 36kr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현지 시장에 특화되어 2025년 4월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CLA 전기차의 생산이 차량 내부의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심각한 결함 문제로 인해 8월 이후로 무기한 연기되는 촌극이 발생했다. 하드웨어 개발 사이클에만 익숙한 벤츠의 전통적 엔지니어링 조직이, 애자일(Agile) 방식의 소프트웨어 통합 개발 체제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 전형적인 ’레거시(Legacy) 기업의 한계’다. 세계 최대이자 가장 치열한 전기차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벤츠가 야심 차게 준비한 차세대 모델의 출시가 4개월 이상 밀린다는 것은, 곧 화웨이의 독자 모빌리티 생태계나 샤오미의 기기 간 초연결(Hyper-connectivity) 시스템에 익숙해진 중국 첨단 소비자들을 되찾을 골든타임을 영영 놓쳐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6.2 현실 세계의 재앙: MBUX 결함과 리콜 사태

미래 비전인 MB.OS뿐만 아니라, 당장 현재 수억 원에 판매되고 있는 벤츠 차량의 핵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조차 치명적인 오류를 반복하며 차주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2024년 및 2025년형 신형 모델을 구매한 소유주들은 미국 내 서비스 센터 및 커뮤니티를 통해 끊임없는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실패 후 터치스크린이 완전히 먹통이 되는 프리징(Freezing) 현상, GPS 신호 유실로 인한 내비게이션 오류, 스마트폰 블루투스 및 애플 카플레이(CarPlay)의 간헐적 끊김 현상, 마이크 오작동, 주행 중 시스템 무한 재부팅 등 기초적인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허용되지 않을 심각한 버그들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개별적인 불만은 결국 대규모 징벌적 리콜 사태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와 CLE 등 최신 차종 수천 대가 MBUX 시스템 오작동 문제로 무더기 리콜 조치를 받았다. 기계적인 완성도를 자랑하던 벤츠가 디지털 생태계의 기초적인 문법조차 마스터하지 못해 ‘버그투성이’ 브랜드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은, 테슬라와 같이 소프트웨어 기반 아키텍처를 원천적으로 내재화한 혁신 기업들과 비교할 때 벤츠의 본원적 경쟁력이 얼마나 퇴보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7. 한국 시장에서의 왕좌 상실과 브랜드 신뢰의 근본적 붕괴

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본사에게 한국(대한민국) 시장은 단순히 판매 대수가 높은 몇몇 국가 중 하나가 아니다. S-클래스와 E-클래스 같은 핵심 고부가가치 차량이 본국인 독일이나 거대 시장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최상위 프리미엄 시장이자 아시아 권역의 가장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다. 그러나 최근 한국 시장에서 벤츠는 오만한 서비스 정책과 경쟁사들의 맹추격, 그리고 전대미문의 화재 스캔들이 겹치며 어느 곳보다 빠르고 치명적으로 그 위상을 상실해 가고 있다.

7.1 10년 만의 권좌 탈환 허용과 제네시스의 약진

2024년은 한국 수입차 시장의 역사적인 변곡점이었다. BMW는 73,754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벤츠를 꺾고 수입차 판매 1위 왕좌를 탈환했다. 벤츠가 절치부심했던 2025년에도 판세는 뒤집히지 않았다. BMW는 주력인 5시리즈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성장한 77,127대를 기록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할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68,467대 판매에 그쳐 2년 연속으로 라이벌에게 1위 자리를 헌납하는 수모를 맛보았다. 특히 테슬라가 모델 Y의 파괴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무려 59,916대를 판매하며 3위로 치고 올라와 벤츠의 턱밑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벤츠의 시장 지배력이 구조적으로 붕괴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매출액 면에서도 벤츠 코리아는 2023년 7조 9,375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5조 6,883억 원으로 무려 28%나 곤두박질치는 치명상을 입었다.

2025년 한국 수입차 시장 브랜드별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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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라이벌 BMW에 2년 연속 1위 자리를 내주었으며, 전기차를 앞세운 테슬라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수입차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의 폭발적인 질주는 벤츠의 텃밭을 직접적으로 유린하고 있다. 2025년 컨슈머인사이트의 프리미엄 SUV 구매 심리 조사에 따르면, 최종 선택에서 소비자들이 BMW(22.4%)에 이어 벤츠(16.3%)와 제네시스(13.8%)를 매우 유사한 빈도로 저울질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특히 최고급 법인차 및 쇼퍼 드리븐 시장에서 제네시스 G90은 벤츠 S-클래스의 상징성을 파괴하며 실질적인 대체재로 부상했다. 광활한 실내 공간,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 등 최고급 옵션을 갖추고도 S-클래스 대비 현저히 낮은 유지 보수 비용과 접근성으로 인해, 수많은 VIP 수요가 S-클래스에서 G90으로 수평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2025년 대한민국 수입 승용차 브랜드 판매량 탑 52025년 판매량 (대)시장 점유율 (%)전년 대비 변동 추이
1위: BMW77,12725.1%2년 연속 1위 수성
2위: 메르세데스-벤츠68,46722.3%1위 탈환 실패
3위: 테슬라 (Tesla)59,91619.5%압도적 성장 (101.4% 급증)
4위: 볼보 (Volvo)14,9034.8%전년 대비 상승
5위: 렉서스 (Lexus)14,8914.8%하이브리드 강세 지속

(데이터 출처: 2025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신규 등록 자료 종합 )

7.2 최악의 AS 품질과 오만한 고객 대응체계의 고착화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의 본질적 가치는 단지 차량 판매 시점의 마케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차량을 소유하는 기간 전체를 아우르는 판매 후 서비스(AS)의 완벽함에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 벤츠가 보여주는 사후 관리 행태는 참담한 수준이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년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AS 만족도(CSI)와 초기 및 내구 품질 부문에서 일본 브랜드인 렉서스와 토요타가 각각 1, 2위를 싹쓸이한 반면 벤츠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소비자 인식의 변화다. 벤츠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2021년 9%에서 2025년 29%로 불과 4년 만에 3배 이상 폭증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

실제 소비자들의 고통은 구체적이고 일상적이다.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을 호가하는 차량이 엔진 경고등이 켜지는 치명적 결함을 보여 서비스 센터를 찾아도 “부품이 조달될 때까지 최소 2개월 이상을 기다리라“는 무책임한 답변이 돌아오기 일쑤다. 신형 E-클래스 및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들에서는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멈추는 배터리 결함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벤츠 코리아 측은 리콜이나 적극적 무상 수리 대신 소프트웨어 초기화 등 미온적인 조치로 일관하며 “원래 종종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변명으로 고객을 기만하고 있다. 본사 부품 수급 핑계와 딜러사의 떠넘기기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충성 고객들은 결국 벤츠를 매각하고 국산차나 타 수입차 브랜드로 돌아서고 있다.

8.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와 배터리 기망 사태: 도덕적 해이의 극치

메르세데스-벤츠가 기술적 열세와 판매 부진을 넘어, 기업 윤리와 도덕성의 바닥을 드러내며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찍힌 사건이 2024년에 발생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체를 뒤흔든 희대의 사기극이자 도덕적 해이의 결정판이다.

8.1 대형 참사와 감춰졌던 ‘파라시스’ 배터리의 비밀

2024년 8월 1일, 대한민국 인천 청라 신도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세워져 있던 벤츠 EQE 전기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해 지하주차장에 있던 40여 대의 차량이 전소되고 100여 대 이상이 심각한 열 손상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으며, 수천 명의 입주민들이 유독 가스와 단전, 단수 피해에 시달리는 국가적 재난 수준의 참사가 일어났다.

화재의 물리적 피해보다 세상을 경악하게 만든 것은, 불이 난 해당 차량에 탑재되어 있던 배터리 셀의 정체였다. 조사 결과 해당 EQE 차량에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도, 안전성이 입증된 한국의 배터리 셀도 아닌 중국 시장 점유율이 1~2%에 불과한 중소 제조사 ’파라시스(Farasis)’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파라시스 배터리가 이미 2021년 3월, 중국 현지에서 심각한 화재 위험성으로 인해 대규모 리콜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결함 부품이었다는 점이다.

8.2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 112억 원 과징금과 사기극의 전말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층 조사 결과, 이 사태의 배후에는 단순한 품질 관리 실패를 넘어선 치밀하고 악의적인 기업의 사기극이 숨어 있었다. 벤츠 독일 본사와 한국 법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은 2021년 5월부터 이미 EQE 4개 모델과 최상위 플래그십 전기차인 EQS 일부 모델(1억 4천만 원 상당)에 문제의 파라시스 배터리가 혼용 탑재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츠 코리아는 2023년 6월 딜러망에 배포한 내부 영업 지침인 ’EQ 세일즈 플레이북(EQ Sales Playbook)’에서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사실을 철저히 은폐하고 고의로 누락했다. 대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최고의 기술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마치 벤츠의 모든 전기차 라인업에 안전성이 검증된 중국 CATL사의 최고급 배터리 셀만이 전량 탑재된 것처럼 마케팅 문서와 화술을 조작하여 일선 딜러들과 영업 사원들을 교육시켰다. 딜러 직원들조차 파라시스 탑재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소비자들이 배터리 안전성을 우려하여 제조사를 물을 때마다 “세계 최고 CATL 배터리만 들어간다“며 허위 설명을 반복해야만 했다.

이러한 기망적인 사기 영업을 통해 2023년 6월부터 화재 발생 직전인 2024년 8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팔려나간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벤츠 전기차는 약 3,000대, 판매 액수로는 무려 2,810억 원에 달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핵심 부품을 원가 절감을 위해 저가품으로 몰래 바꿔치기하고, 이를 거짓으로 은폐하여 막대한 이익을 편취한 전형적인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였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안의 악랄함을 고려하여 법정 최고 한도 기준율(4%)을 적용, 벤츠 독일 본사와 한국 법인에 112억 3,900만 원이라는 초대형 과징금을 부과하고 양 법인을 모두 검찰에 형사 고발하는 초유의 강경 대응을 내렸다.

이 사건이 자동차 산업과 브랜드 역사에 남기는 상흔은 참혹하다. “The Best or Nothing(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이라는 벤츠의 수십 년 된 브랜드 슬로건이 사실은 원가 절감 앞에서는 언제든 소비자의 목숨을 담보로 거짓말을 일삼는 “The Cheapest and Lying(가장 싼 부품과 거짓말)“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수백 명의 전기차 차주들이 “속아서 샀다“며 분통을 터뜨리며 대규모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며, 이후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의 중고차 가치는 말 그대로 0을 향해 수렴하고 있다. 벤츠라는 이름에 담겨 있던 신뢰와 품격은 불타버린 청라의 지하주차장과 함께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9. 결론: 브랜드 붕괴의 심층 메커니즘과 미래를 위한 냉혹한 제언

메르세데스-벤츠가 2025년을 기점으로 보여주고 있는 총체적인 실적 부진과 브랜드 위상은, 단순한 글로벌 경기 침체나 산업 사이클의 변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깊고 본질적인 내부 구조적 결함의 발현이다. 이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오만한 마진 추구와 럭셔리 포지셔닝 전략의 실패다. 팬데믹 기간 동안 누렸던 예외적인 가격 결정력에 취해, 벤츠는 고객의 수용 한계를 무시한 채 끝없이 차량 가격을 인상했다. ’탑엔드 럭셔리’라는 미명 하에 진행된 이 정책은 결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벤츠를 ’지나치게 비싸고 접근할 수 없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엔트리 모델의 참패와 S-클래스 등 핵심 캐시카우의 실판매 저하로 직접 연결되었다.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는 가격 인상은 곧바로 1년 만에 절반이 날아가는 경악스러운 중고차 잔존가치 폭락으로 되돌아와 럭셔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둘째, 기술적 오만함이 불러온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전환(SDV)의 치명적 패착이다. 벤츠는 내연기관 시대의 기계적 완벽주의라는 후광에 갇혀, 디지털 혁신과 전기차 고유의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했다. 무리하게 차별화하려 했던 EQ 시리즈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주력 소비층인 보수적 부유층의 심리를 완전히 외면한 최악의 자충수였다. 또한, 수조 원을 들이고도 여전히 무한 재부팅을 반복하는 MBUX 인포테인먼트의 결함과, 신형 CLA 모델의 출시마저 막아버린 MB.OS 아키텍처의 한계는 샤오미, BYD 등 소프트웨어 네이티브 중국 기업들과 비교해 벤츠의 개발 조직이 얼마나 비대한 공룡처럼 굳어버렸는지를 보여준다.

셋째, 도덕적 펀더멘털의 해체와 신뢰의 상실이다. 모든 기술적·마케팅적 한계보다 더 끔찍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원가 절감을 위해 강행하고, 심지어 영업 현장에까지 의도적인 거짓 문서를 내려보내 소비자들을 속인 인천 청라 화재 기망 사태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결코 건너서는 안 될 윤리의 마지노선을 넘은 범죄적 행위였다. 이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고객의 목숨을 담보로 사기극을 벌인 브랜드에게 ’럭셔리’라는 칭호는 더 이상 허락되지 않는다.

자동차 산업의 “100년 만의 대전환기” 속에서, 과거의 영원한 1등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제국은 거대하게 침몰하고 있다. 이 몰락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벤츠에게 필요한 것은 그럴싸한 마케팅 용어나 일시적인 전기차 목표의 수정이 아니다. 원가 절감과 마진 극대화라는 재무적 환상에서 깨어나 제품의 본원적 소프트웨어/전동화 경쟁력을 기초부터 다시 설계하는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 기괴하게 변해버린 디자인 철학의 전면적 폐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객의 안전과 생명을 기만하지 않겠다는 기업 윤리의 맹렬한 재건만이 이 침몰하는 거함을 멈춰 세울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혁신의 본질을 외면하고 오만함에 빠진 제국의 말로는 역사 속에서 언제나 동일하게 증명되어 왔음을 벤츠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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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Mercedes-Benz EQS Loses Nearly Half Its Value After One Year, Study Says - Motor1.com, https://www.motor1.com/news/714685/mercedes-benz-eqs-loses-nearly-half-value/

  40. Mercedes EQS Depreciation: Used Bargain Opportunity in 2025 | Recharged, https://recharged.com/articles/mercedes-eqs-depreciation-used-bargain

  41. Mercedes EQS Resale Value 2025: Depreciation & Used Prices | Recharged, https://recharged.com/articles/mercedes-eqs-resale-value-2025

  42. Mastering Transformation: Making Mercedes-Benz leaner, faster and stronger, https://media.mbusa.com/releases/release-7fa8a8ec6fed8413f2bac1ecef22e451-mastering-transformation-making-mercedes-benz-leaner-faster-and-stronger

  43. MB.OS: The New Mercedes-Benz Operating System, https://www.mbfoothill.com/mb-os-the-mercedes-benz-operating-system/

  44. Mercedes-Benz stumbles with software issues - all-electric CLA production on hold, https://www.arenaev.com/mercedesbenz_stumbles_with_software_issues__allelectric_cla_production_on_hold-news-4307.php

  45. Software-Defined Vehicles (SDVs): Driving the Automotive Transformation, https://www.sbdautomotive.com/post/software-defined-vehicles-driving-the-automotive-transformation

  46. How to Troubleshoot the MBUX System in Your 2025 Mercedes-Benz Vehicle, https://www.mbscottsdale.com/blog/how-to-troubleshoot-the-mbux-system-in-your-2025-mercedes-benz-vehicle/

  47. New GLC owner and already dealing with glitches : r/mercedes_benz - Reddit, https://www.reddit.com/r/mercedes_benz/comments/1i9fdrz/new_glc_owner_and_already_dealing_with_glitches/

  48. How to Troubleshoot and Service the MBUX System in Your 2025 Mercedes-Benz Vehicle, https://www.arrowheadmb.com/blog/how-to-troubleshoot-and-service-the-mbux-system-in-your-2025-mercedes-benz-vehicle/amp/

  49. 벤츠 E200 등 24개 차종 인포테인먼트 SW 오류로 자발적 리콜 - 지디넷코리아, https://zdnet.co.kr/view/?no=20260115104725

  50.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및 CLE 리콜: MBUX 소프트웨어 결함 안내 - SpeedMe.ru, https://speedme.ru/ko/posts/id28096-mereusedeseu-benceu-e-keulraeseu-mic-cle-rikol-mbux-sopeuteuweeo-gyeolham-annae

  51. 벤츠·현대차 등 2만 4555대 리콜…소프트웨어·제동장치 결함 - 마켓인, https://marketin.edaily.co.kr/News/ReadE?newsId=01981126642265024

  52. BMW surpasses Mercedes in Korean sales for 1st time in 10 years - KED Global, https://www.kedglobal.com/automobiles/newsView/ked202505020002

  53. Imported car sales jump nearly 17% in 2025; BMW tops list for 3rd year - The Korea Times, https://www.koreatimes.co.kr/economy/20260106/imported-car-sales-jump-nearly-17-in-2025-bmw-tops-list-for-3rd-year

  54. BMW cements No. 1 spot in Korea’s imported car market - The Korea Herald, https://www.koreaherald.com/article/10649963

  55. 3월 29, 2026에 액세스, [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325409#::text=%EB%B2%A4%EC%B8%A0%EC%BD%94%EB%A6%AC%EC%95%84%EB%8A%94%202023%EB%85%84,%EC%95%BD%2028%25%20%EA%B8%89%EA%B0%90%ED%96%88%EB%8B%A4%E2%80%8B.](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325409#::text=벤츠코리아는 2023년, 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325409#:~:text=%EB%B2%A4%EC%B8%A0%EC%BD%94%EB%A6%AC%EC%95%84%EB%8A%94%202023%EB%85%84,%EC%95%BD%2028%25%20%EA%B8%89%EA%B0%90%ED%96%88%EB%8B%A4%E2%80%8B.

  56. 제네시스, 프리미엄 SUV 경쟁 열세… BMW 우세 속 벤츠와 3파전 - 다나와 자동차, https://auto.danawa.com/news/?Tab=N1&useOldData=&Work=detail&no=5785761

  57. Comparing the Mercedes-Benz S-class against the Genesis G90, Luxury Flagships | OpenRoad Auto Group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rPAYVKumguo

  58. Korea - New car sales in 2025 by OEM - MarkLines Automotive Industry Portal, https://www.marklines.com/en/statistics/flash_sales/automotive-sales-in-korea-by-month-2025

  59. 한국 토요타 자동차, https://www.toyota.co.kr/dealer/toyota-daejeon/news-event/view/?dealer=jb&seq=290

  60. ‘컨슈머인사이트 2025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국산/수입 통합’ 렉서스, 초기품질, https://mauto.danawa.com/news/?Work=detail&Tab=N1&no=5889746&useOldData=

  61. 2025-09-16 - 컨슈머인사이트, https://www.consumerinsight.co.kr/boardView?no=3776&id=pr4_list&PageNo=1&schFlag=0&viewFlag=1

  62. “전기차 화재·리콜” 벤츠, 수입차 부정 이미지 3배 폭등, https://www.mobility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0

  63. “잦은 고장·부품 조달 못하는 서비스 부재”…벤츠에 쏟아진 ‘불만들’ - 서울경제TV, https://www.sentv.co.kr/article/view/sentv202207190044?d=pc

  64. 명품차? 서비스는 3류…벤츠 ‘또’ 부실한 A/S 소비자 부글부글 -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95981.html

  65. [현장에서] ‘차 팔면 끝’ 수입차 1위 벤츠, ‘품질·A/S 문제’ 고객 분통 - 인포스탁데일리, https://www.infostock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508

  66. 공정위,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은폐한 벤츠에 과징금 112억…독일 본사도 검찰 고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598

  67. 화재 위험 배터리 탑재 속인 벤츠에 과징금 112억원 부과, https://zdnet.co.kr/view/?no=20260310140452

  68. [이슈] “전기차 배터리 정보 누락”…‘벤츠’ 공정위 과징금 112억 원/2026년 3월 10일(화)/KBS, https://www.youtube.com/watch?v=pi7Ki1sZLSI

  69. “전기차 배터리 정보 누락”…‘벤츠’ 공정위 과징금 112억 원 / KBS 2026.03.10.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arpKjMsaz3Y

  70. “속아서 샀다”…벤츠 전기차 차주, 공정위 제재에 손배소 청구하나(종합) - 연합인포맥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02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