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블릿 변환은 신호 처리에서 중요한 도구로, 주로 시간-주파수 해석을 위해 사용된다. 기존의 푸리에 변환(Fourier Transform)이 시간 영역에서 신호의 주파수 성분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반면,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의 시간 및 주파수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웨이블릿 변환은 비정상적이거나 비주기적인 신호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간-주파수 해석의 필요성

신호 분석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신호의 주파수 성분을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푸리에 변환은 신호의 주파수 구성 요소를 분석할 때 매우 유용하지만, 이 변환은 시간 정보가 손실된다는 단점이 있다. 즉, 주파수 성분은 알 수 있지만 그것이 신호의 어떤 시점에서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 이는 주기적인 신호에는 적합하지만, 주파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비정상 신호에는 적합하지 않는다.

웨이블릿 변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웨이블릿은 시간-주파수 평면에서 동시에 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도구로, 시간 영역의 국부 정보를 보존하면서 주파수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간대에서의 주파수 변화를 분석할 수 있으며, 비정상 신호나 비주기적인 신호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주파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웨이블릿의 기본 개념

웨이블릿 변환에서 중요한 핵심은 웨이블릿 함수(wavelet function)이다. 이 함수는 특정 시간 영역에서 집중된 주파수 성분을 포착하기 위해 설계된 짧고 빠르게 감소하는 신호이다. 웨이블릿은 짧은 시간 간격에서 고주파 성분을, 긴 시간 간격에서 저주파 성분을 탐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케일로 변형될 수 있다.

웨이블릿 변환의 핵심 개념은 다음과 같은 변환을 사용하여 신호를 분석하는 것이다. 신호 f(t)가 주어졌을 때, 웨이블릿 변환 W(a, b)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W(a, b) = \int_{-\infty}^{\infty} f(t) \psi_{a, b}(t) dt

여기서 \psi_{a, b}(t)는 모함수 \psi(t)를 스케일 a와 시간 이동 b로 변형한 형태로 주어진다:

\psi_{a, b}(t) = \frac{1}{\sqrt{a}} \psi \left( \frac{t - b}{a} \right)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의 국부적인 시간-주파수 정보를 얻는 데 유리한다. 이는 신호를 다양한 스케일 a와 시간 이동 b로 분석함으로써 시간적으로 변하는 주파수 성분을 탐지할 수 있게 해준다.

모함수 (Mother Wavelet)

웨이블릿 변환의 기반이 되는 함수인 모함수 \psi(t)는 짧고 진동하는 형태를 가지며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모함수는 다음과 같은 속성을 가진다:

  1. 적분 값이 0:
\int_{-\infty}^{\infty} \psi(t) dt = 0

이 조건은 웨이블릿이 DC(직류) 성분을 제거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즉, 웨이블릿은 신호의 변동성을 추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1. 에너지가 유한:
\int_{-\infty}^{\infty} |\psi(t)|^2 dt < \infty

이는 웨이블릿이 국소화된 함수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웨이블릿 함수는 특정 구간에서만 강한 반응을 보이고 그 외의 구간에서는 거의 반응하지 않도록 설계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의 특정 부분에서만 국소적으로 변동하는 성분을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주파수가 시간에 따라 변할 때도 변동 패턴을 추적할 수 있다.

연속 웨이블릿 변환 (Continuous Wavelet Transform)

연속 웨이블릿 변환(CWT)은 주어진 신호를 다양한 스케일과 시간 위치에서 웨이블릿 함수와의 상관 관계로 표현한다. 이 방법은 신호의 시간 및 주파수 정보를 모두 유지하면서 신호의 특징적인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연속 웨이블릿 변환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W(a, b) = \int_{-\infty}^{\infty} f(t) \frac{1}{\sqrt{a}} \psi \left( \frac{t - b}{a} \right) dt

여기서 f(t)는 원래 신호, \psi(t)는 모함수(웨이블릿 함수), a는 스케일 파라미터, b는 시간 이동 파라미터이다. CWT는 신호 f(t)와 웨이블릿 \psi_{a, b}(t)의 내적을 계산하여 신호가 특정 시간 영역에서 어떤 주파수 성분을 가지는지 파악한다. 이로 인해 CWT는 주파수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시각화할 수 있다.

스케일 a의 의미

스케일 a는 웨이블릿 변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웨이블릿 함수 \psi(t)는 스케일 a에 따라 압축되거나 확장된다.

결국 스케일 파라미터 a는 신호의 다양한 주파수 성분을 시간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하여, 시간-주파수 영역에서의 신호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시간 이동 b의 의미

시간 이동 파라미터 b는 웨이블릿 함수가 시간축에서 이동하는 위치를 결정한다. 이는 웨이블릿이 신호의 특정 구간을 탐색하면서 시간에 따른 신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주파수 성분이 언제 발생하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의 시간과 주파수 정보를 모두 제공하며, 다양한 스케일에서 신호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웨이블릿 변환과 푸리에 변환의 비교

웨이블릿 변환의 주요 장점은 푸리에 변환과의 차이점에서 드러난다. 푸리에 변환은 신호를 주파수 영역으로 변환하여 전체 주파수 성분을 나타내는 반면, 웨이블릿 변환은 시간과 주파수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주파수를 가진 신호를 분석할 때 매우 유용하다.

푸리에 변환의 한계

푸리에 변환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주어진다:

F(\omega) = \int_{-\infty}^{\infty} f(t) e^{-j\omega t} dt

이 변환은 신호의 모든 주파수 성분을 포함하지만 시간 정보는 사라진다. 즉, 특정 주파수 성분이 신호의 어느 시점에서 발생하는지 알 수 없다. 이는 비주기적이고, 시간에 따라 주파수가 변하는 신호를 분석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다.

단시간 푸리에 변환 (Short-Time Fourier Transform)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시간 푸리에 변환(STFT)이 사용될 수 있다. STFT는 신호를 짧은 시간 윈도우로 나누어 각 윈도우에 대해 푸리에 변환을 적용한다. 그러나 이 방법도 여전히 고유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윈도우의 크기를 고정해야 하므로, 시간과 주파수 해상도 사이의 절충이 필요하다. 짧은 윈도우는 고주파 성분을 잘 포착할 수 있지만 저주파 성분의 해상도가 떨어지고, 긴 윈도우는 반대로 저주파 성분을 잘 포착할 수 있지만 고주파 성분의 해상도가 떨어진다.

웨이블릿 변환의 장점

웨이블릿 변환은 스케일 파라미터 a를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웨이블릿은 단일 윈도우 크기를 사용하지 않고, 스케일에 따라 윈도우 크기를 동적으로 조절한다. 이로 인해 저주파 성분은 긴 윈도우로, 고주파 성분은 짧은 윈도우로 분석하여 시간과 주파수 해상도의 절충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가 특정 시간대에 변동하는 주파수를 더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해주며,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더욱 정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디스크리트 웨이블릿 변환 (Discrete Wavelet Transform)

연속 웨이블릿 변환(CWT)이 신호를 다양한 스케일과 시간 이동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실용적인 계산을 위해서는 디스크리트 웨이블릿 변환(DWT)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DWT는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는 데 적합하도록 연속적인 스케일과 시간 이동을 이산 값으로 제한한 변환이다.

DWT의 개념

디스크리트 웨이블릿 변환은 모함수의 이산적인 스케일과 이동 변형을 사용하여 신호를 분석한다. DWT에서 스케일 a와 시간 이동 b는 다음과 같이 이산적으로 설정된다:

a = 2^j, \quad b = k \cdot 2^j

여기서 jk는 정수이다. 이는 스케일이 2의 거듭제곱으로 조절되고, 시간 이동 역시 이 스케일에 따라 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DWT는 효율적인 계산 구조를 가지게 되며, 신호의 다중 해상도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DWT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W(j, k) = \int_{-\infty}^{\infty} f(t) \psi_{j, k}(t) dt

여기서 웨이블릿 함수 \psi_{j, k}(t)는 모함수 \psi(t)의 이산 스케일 및 시간 이동 변형이다:

\psi_{j, k}(t) = \frac{1}{\sqrt{2^j}} \psi \left( \frac{t - k \cdot 2^j}{2^j} \right)

다중 해상도 분석 (Multi-Resolution Analysis)

다중 해상도 분석(MRA)은 DWT의 중요한 이론적 개념으로, 신호를 다양한 해상도에서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MRA의 기본 아이디어는 신호를 점점 더 높은 해상도로 세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신호를 스케일별로 분리하는 것이다.

MRA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함수 집합으로 구성된다:

  1. 스케일링 함수 (Scaling Function) \phi(t): 신호의 저주파 성분을 포착한다. 스케일링 함수는 신호의 대략적인 형태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며, 더 낮은 해상도로 신호를 표현한다.
  2. 웨이블릿 함수 (Wavelet Function) \psi(t): 신호의 고주파 성분을 포착한다. 웨이블릿 함수는 신호의 세부 정보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며, 더 높은 해상도로 신호의 변화를 포착한다.

MRA에서는 신호가 점진적으로 더 높은 해상도에서 분석되기 때문에, 원래 신호를 단계적으로 저해상도부터 고해상도까지 점진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다.

디컴포지션 (Decomposition) 및 재구성 (Reconstruction)

DWT는 신호를 여러 레벨로 분해하고 다시 재구성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은 다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디컴포지션 (Decomposition): 신호를 스케일링 함수와 웨이블릿 함수를 사용하여 저주파 성분과 고주파 성분으로 나눈다. 이는 필터링과 다운샘플링 과정을 통해 수행되며, 신호의 대역폭을 단계적으로 좁혀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디컴포지션 단계에서 신호 f(t)는 다음과 같이 분해된다:

f(t) = \sum_{k} c_{j_0, k} \phi_{j_0, k}(t) + \sum_{j=j_0}^{\infty} \sum_{k} d_{j, k} \psi_{j, k}(t)

여기서 c_{j_0, k}는 스케일링 함수 계수, d_{j, k}는 웨이블릿 함수 계수이다. j_0는 최소 스케일을 의미한다.

  1. 재구성 (Reconstruction): 디컴포지션을 통해 분해된 신호를 다시 원래의 신호로 복원한다. 이는 필터링과 업샘플링 과정을 통해 수행된다.

DWT는 이산적인 데이터 구조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산이 효율적이며 특히 데이터 압축, 신호 복원, 이상 탐지 등의 응용에 유용하다.

웨이블릿 필터뱅크 (Wavelet Filter Bank)

DWT는 신호를 고주파 및 저주파 성분으로 나누기 위해 필터뱅크 구조를 사용한다. 필터뱅크는 신호를 주파수 대역별로 분리하여 처리하는 일련의 고역 통과 필터와 저역 통과 필터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원래 신호를 다중 해상도에서 분석할 수 있으며, 필터링과 샘플링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여 신호를 다양한 수준의 세부 사항으로 나눈다.

다음은 웨이블릿 필터뱅크의 구조를 나타낸 간단한 다이어그램이다:

graph TD A[Input Signal] --> B[Low-Pass Filter] A --> C[High-Pass Filter] B --> D[Downsample 2:1] C --> E[Downsample 2:1] D --> F[Approximation Coefficients] E --> G[Detail Coefficients]

이 과정은 반복적으로 수행되어 다양한 스케일의 신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신호의 다중 해상도 분석이 가능한다.

웨이블릿의 종류

웨이블릿 변환을 위해 다양한 모함수(mother wavelet)가 사용될 수 있으며, 각 웨이블릿은 특정한 특성과 응용에 적합한다. 웨이블릿의 선택은 분석하려는 신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적인 웨이블릿 유형들은 다음과 같다.

Haar Wavelet

Haar 웨이블릿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웨이블릿으로, 이산 웨이블릿 변환에서 주로 사용된다. 정의가 간단하고 구현이 쉬운 장점이 있지만, 신호의 갑작스러운 변화(단계적 변화)를 포착하는 데 특화되어 있어 부드러운 신호의 분석에는 제한적이다. Haar 웨이블릿은 직사각형 펄스 형태를 가지며, 스케일과 이동에 따라 다음과 같은 함수를 가진다:

\psi(t) = \begin{cases} 1, & 0 \leq t < \frac{1}{2}, \\ -1, & \frac{1}{2} \leq t < 1, \\ 0, & \text{otherwise}. \end{cases}

이 웨이블릿은 신호를 짧은 구간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패턴으로 나눌 수 있어 데이터 압축과 단순한 이상 탐지에 유용하다.

Daubechies Wavelets

Daubechies 웨이블릿은 Ingrid Daubechies에 의해 개발된 웨이블릿 집합으로, 부드러운 신호를 분석할 때 자주 사용된다. Haar 웨이블릿과 달리, Daubechies 웨이블릿은 다양한 스케일에서 더 부드럽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 웨이블릿은 특정 개수의 소멸 모멘트(zeros of moments)를 가지며, 이는 웨이블릿의 부드러움을 결정한다.

N개의 소멸 모멘트를 가지는 Daubechies 웨이블릿을 D_N으로 표기하며, D_2는 Haar 웨이블릿과 동일한다. D_4, D_6 등 더 높은 차수의 Daubechies 웨이블릿은 더 부드럽고 복잡한 신호를 분석할 수 있다. Daubechies 웨이블릿은 다음의 특성을 갖는다:

  1. 소멸 모멘트 (Vanishing Moments): 웨이블릿의 모멘트가 0이 되는 점의 개수를 의미하며, 고주파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2. Compact Support: 웨이블릿이 국소화되어 있어 계산 효율이 높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Daubechies 웨이블릿은 데이터 압축, 신호 복원, 그리고 영상 처리 등에 자주 사용된다.

Symlets

Symlets는 Daubechies 웨이블릿의 개선된 형태로, 대칭성을 더 강조하여 설계된 웨이블릿이다. Daubechies 웨이블릿은 일반적으로 비대칭이지만, Symlets는 대칭성에 가까운 형태를 가지도록 만들어졌다. 대칭성은 신호 분석에서 중요한데, 이는 신호를 복원할 때 왜곡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ymlets는 S_N으로 표기되며, N은 웨이블릿의 소멸 모멘트를 나타낸다. Symlets의 주된 특징은 Daubechies 웨이블릿의 계산 효율성과 대칭성을 결합하여 더 나은 신호 복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Coiflets

Coiflets는 Daubechies 웨이블릿의 한 유형으로, 신호의 소멸 모멘트뿐만 아니라 스케일링 함수의 모멘트도 0이 되도록 설계된 웨이블릿이다. 이 웨이블릿은 데이터 분석에서 좀 더 정밀한 결과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 적합한다. Coiflets는 C_N으로 표기되며,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

  1. 소멸 모멘트가 많음: 웨이블릿 함수뿐만 아니라 스케일링 함수도 소멸 모멘트를 가지므로, 신호의 주파수 변화에 매우 민감한다.
  2. 대칭성: Symlets와 유사하게, 대칭성이 높은 편이라 신호 복원에 적합한다.

Coiflets는 주파수가 시간에 따라 복잡하게 변하는 신호 분석에서 유용하며, 신호 압축 및 복원, 이상 탐지 등의 분야에 응용된다.

웨이블릿 패킷 (Wavelet Packet)

웨이블릿 변환의 확장 형태인 웨이블릿 패킷 변환(Wavelet Packet Transform, WPT)은 기본 DWT보다 더 세밀하게 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다. DWT에서는 신호의 저주파 성분만을 계속 분해하지만, WPT는 고주파 성분도 추가로 분해하여 더 세밀한 주파수 대역으로 신호를 분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웨이블릿 변환보다 더욱 정밀한 주파수 분석이 가능한다.

웨이블릿 패킷 변환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수행된다:

  1. 기본 DWT 적용: 신호에 대해 1단계 웨이블릿 변환을 수행하여 저주파 및 고주파 성분을 얻는다.
  2. 추가 분해: 기본 DWT에서 얻은 저주파 및 고주파 성분을 모두 재귀적으로 분해하여 신호를 다중 해상도로 세분화한다.
  3. 재구성: 원래 신호로 다시 복원할 때는 세부적인 주파수 대역 정보도 포함되어 정밀한 신호 재구성이 가능한다.

WPT는 일반적인 DWT보다 계산량이 더 많지만, 주파수 대역의 구분을 더 세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음악 신호나 음성 신호의 분석과 같은 응용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이다.

웨이블릿 패킷 트리 구조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표현된다:

graph TD A[Original Signal] --> B[Low Frequency] A --> C[High Frequency] B --> D["Sub-Band 1 (Low)"] B --> E["Sub-Band 2 (High)"] C --> F["Sub-Band 3 (Low)"] C --> G["Sub-Band 4 (High)"]

이 구조는 신호를 여러 대역으로 세분화하여 더 높은 해상도에서 주파수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웨이블릿 변환의 응용 분야

웨이블릿 변환은 다양한 산업과 학문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그 이유는 신호나 데이터의 시간-주파수 분석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비정상 신호나 주기적이지 않은 데이터에서 웨이블릿 변환은 강력한 도구가 된다. 주요 응용 분야를 살펴보자.

신호 압축 (Signal Compression)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나 데이터를 압축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DWT는 신호를 저주파 성분과 고주파 성분으로 분해하여, 중요한 정보는 저주파 성분에, 잡음과 같은 불필요한 세부 정보는 고주파 성분에 집중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원래 신호의 정보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고품질의 신호를 유지할 수 있다.

JPEG 이미지 압축 알고리즘에서 개선된 형태인 JPEG 2000은 웨이블릿 변환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웨이블릿 변환을 통해 이미지를 다중 해상도로 분해하고, 더 높은 해상도에서의 세부 정보를 더 적은 비트로 표현함으로써 효과적인 이미지 압축을 구현한다.

신호 복원 및 노이즈 제거 (Signal Denoising)

신호 복원과 노이즈 제거에서도 웨이블릿 변환은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웨이블릿 변환의 특징은 신호를 다중 해상도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를 통해 신호의 유용한 성분과 노이즈 성분을 분리할 수 있다. 노이즈 제거 과정은 보통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1. DWT 적용: 원본 신호에 대해 디스크리트 웨이블릿 변환을 적용하여 다양한 해상도의 세부 성분과 근사 성분을 분리한다.
  2. 노이즈 임계값 설정: 고주파 성분 중에서 특정 임계값을 넘지 않는 값들을 노이즈로 간주하고, 해당 값을 제거하거나 줄이다.
  3. IDWT(Inverse DWT) 적용: 처리된 웨이블릿 계수를 사용해 역 변환을 수행하여 노이즈가 제거된 신호를 복원한다.

이 방식은 음성 신호, 의료 신호(예: ECG, EEG), 영상 데이터 등에서 자주 사용되며, 원래 신호의 중요한 정보를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잡음을 줄일 수 있다.

이상 탐지 (Anomaly Detection)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의 이상 패턴을 탐지하는 데 유리한다. 특히 신호의 특정 구간에서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 웨이블릿 변환을 통해 시간적으로 변하는 주파수 성분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상 패턴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상 탐지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다: - 구조물 상태 모니터링: 건물이나 교량 같은 구조물의 진동 데이터를 분석하여 미세한 균열이나 결함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 의료 진단: EEG 또는 ECG와 같은 생체 신호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여 발작, 부정맥 등의 증상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 기계 상태 모니터링: 회전 기계나 엔진에서 진동 신호를 분석하여 기계의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발생할 때 이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시간-주파수 분석 (Time-Frequency Analysis)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의 주파수 성분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시각화하고 분석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의 푸리에 변환이 제공하지 못하는 정보로, 비정상 신호의 동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진동 신호의 분석에서는 특정 주파수 대역의 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신호가 주파수 도메인에서 동적으로 변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웨이블릿 변환은 이를 가능하게 하여, 신호의 특정 이벤트가 언제 발생하고, 그 이벤트의 주파수 특성이 어떤지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데이터 압축 및 전송

웨이블릿 변환을 이용한 데이터 압축 기술은 특히 대규모 데이터의 전송에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의료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할 때, 원본 데이터를 압축하여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송하면서도 중요한 진단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스트리밍, 위성 통신에서의 영상 전송 등에서 웨이블릿 기반의 데이터 압축은 데이터의 대역폭을 줄여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멀티해상도 표현 (Multiresolution Representation)

웨이블릿 변환은 신호를 다양한 해상도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신호 처리 시스템에서 다중 해상도 표현을 통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D 모델링이나 컴퓨터 그래픽스에서 물체의 표면을 여러 해상도로 표현하여, 필요에 따라 해상도를 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멀티해상도 표현은 또한 데이터의 계층적 처리가 필요한 응용에서도 유용하다.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중요한 특징을 추출하거나, 데이터의 전반적인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생체 신호 분석

생체 신호(EEG, ECG 등)는 비주기적이고 불규칙적인 패턴을 가지며, 시간에 따라 주파수가 동적으로 변화한다. 웨이블릿 변환은 이러한 생체 신호의 세밀한 패턴을 분석하는 데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EEG 데이터에서 특정 주파수 대역의 이상 활동(발작과 관련된 패턴 등)을 추적하거나, ECG에서 심장 박동의 이상 리듬을 감지할 수 있다.

웨이블릿 기반의 생체 신호 분석은 또한 특정 신호 패턴의 주파수 성분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해주어, 진단 과정에서 더욱 정밀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