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프로그램 안내서
1. 퍼스트펭귄, 혁신 스타트업을 위한 도약대
1.1 프로그램의 철학: ’최초의 펭귄’이 갖는 상징성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의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은 그 명칭에서부터 제도의 핵심 철학을 명확히 드러낸다. ’퍼스트펭귄’은 불확실하고 위험이 가득한 바다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먹이를 구하고, 다른 펭귄들에게 안전한 길을 열어주는 용감한 개척자를 의미한다.1 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지의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는 기업을 발굴하여, 이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신보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상징한다.1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혁신 기업이 창업 초기 겪는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신보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3 퍼스트펭귄으로 선정된다는 것은 신보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유망 기업이라는 일종의 ’인증’으로 작용한다. 이는 벤처캐피털, 잠재적 파트너사 등 시장 참여자들에게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효과를 가진다. 실제로 다수의 선정 기업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2, 이는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금융 지원만큼이나 ’퍼스트펭귄’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공신력과 검증 효과가 기업 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우수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 유치 및 사업 제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1.2 신보의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 내 포지셔닝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은 신보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지원 포트폴리오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신보는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리틀펭귄’, 본격적인 성장 단계의 기업을 위한 ‘퍼스트펭귄’, 그리고 스케일업 단계로 도약하는 기업을 위한 ‘Pre-ICON’ 및 ’혁신아이콘’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7
이러한 구조 속에서 퍼스트펭귄은 초기 사업화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업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본격성장’ 단계에 특화된 지원을 제공한다. 따라서 퍼스트펭귄 선정은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보의 장기적인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관문이자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1.3 본 안내서의 목적과 구성
본 안내서는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고, 일부 상충될 수 있는 내용을 최신 기준으로 명확히 정리하여 잠재적 지원 기업이 실질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심층적인 분석과 통찰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의 지원 자격 요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과 혜택을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신청부터 최종 선정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고, 실제 선정된 기업들의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기업의 모습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언을 통해 기업들이 퍼스트펭귄을 발판 삼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길을 모색한다.
2. 지원 자격의 정밀 분석: 누가 퍼스트펭귄이 될 수 있는가
2.1 업력(業力): 창업 후 7년 이내로의 확장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 업력 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해왔다. 과거 자료에서는 ‘창업 후 2년 이내’ 9, ‘3년 이내’ 10, 또는 ‘5년 이내’ 1 등 다양한 기준이 혼재되어 나타났으나, 현재 공식적인 기준은 ’창업 후 7년 이내’로 확대되었다.4
이러한 변화는 중요한 정책적 전환을 시사한다. 창업 후 2~3년의 초기 단계에 국한되었던 지원 대상을 7년까지로 확장한 것은,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을 찾고 초기 시장 검증을 마친 기업들이 본격적인 스케일업을 시도하는, 소위 시리즈 A에서 시리즈 B 투자 유치 단계의 기업들까지 포괄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딥테크나 B2B 분야와 같이 초기 성과 발현에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되는 산업의 유망 기업들을 지원 범위에 포함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전략적 조정으로 분석된다.
2.2 대상 산업: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미래 산업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산업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대상 산업으로는 제조업, 신성장동력산업, 유망서비스산업, 창조형서비스산업,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등이 명시되어 있다.1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11대 기술 분야 1나,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등 구체적인 신성장 분야 14를 영위하는 기술 기반 혁신 기업이 주요 타겟이다.
반면, 제도의 공적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 일부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박, 사행성 게임, 사치·향락 관련 업종, 부동산 투기 등 공적 보증기관의 지원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분야는 신청이 제한된다.7
2.3 핵심 평가 기준: ‘창업경쟁력 평가’ 점수
신청 기업은 신보의 내부 평가지표인 ’창업경쟁력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 정량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1 이는 단순히 재무제표상의 수치만으로 기업을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창업경쟁력 평가’는 기업의 기술력, 사업 모델의 혁신성, 시장 잠재력, 경영진의 역량 및 기업가 정신 등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다차원적인 평가 시스템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평가는 지원 자격을 가르는 중요한 1차 관문 역할을 하며, 신청 기업은 사업의 모든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2.4 재무 및 신용 요건: 최소한의 안정성
퍼스트펭귄은 미래 성장성을 보고 지원하는 제도이지만, 보증 제도의 근간이 되는 최소한의 신용 리스크 관리를 위한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따라서 휴업 중인 기업, 금융기관 대출금을 빈번히 연체하는 기업, 또는 신용관리정보를 보유한 기업 등 재무적 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경우에는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7 이는 기업이 최소한의 사업 지속성과 채무 상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3. 지원 내용의 모든 것: 금융 및 비금융 혜택 완전 해부
3.1 금융 지원: 성장을 위한 강력한 자금 조달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의 가장 핵심적인 지원은 강력하고 유연한 금융 혜택이다. 이는 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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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한도 (Credit Line): 선정된 기업에는 3년간 최대 30억 원의 사전 여신 한도(Credit Line)가 부여된다.3 이는 일반적인 대출처럼 특정 시점에 일괄적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자금 수요에 맞춰 3년 동안 설정된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유연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개별 기업의 심사 결과에 따라 한도는 차등 적용될 수 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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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별 한도 설정: 총 한도는 기업의 성장 단계와 성과에 연동되어 계획적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1년차에는 최대 20억 원, 2년차 25억 원, 3년차 30억 원과 같이 연차별 한도가 설정되며, 이는 각 연도의 추정 매출액이나 소요 자금 등과 연계하여 결정된다.9 이는 기업의 무분별한 자금 사용을 방지하고, 성장에 따른 계획적인 자금 집행을 유도하는 합리적인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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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비율: 프로그램의 가장 파격적인 혜택 중 하나는 높은 보증 비율이다. 지원 첫해에는 100% 전액 보증이 적용되며, 이후 2년차 95%, 3년차 90%로 점진적으로 조정된다.9 1년차 100% 보증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전혀 없음을 의미하므로, 기업은 복잡한 심사 없이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는 자금 조달이 시급한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에게 결정적인 이점이다. 이후 보증 비율을 점차 낮추는 것은, 신보의 보호 아래 기업이 점차 자체 신용도를 쌓고 금융기관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여 3년 후에는 독립적으로 금융 시장에 안착하도록 유도하는 체계적인 ‘졸업’ 지원 모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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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료율 및 금리: 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을 직접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보증료율을 0.5%p 차감하거나, 연 0.5%~0.7% 수준의 낮은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한다.4 또한, 신보와 협약을 맺은 시중 은행을 통해 대출을 실행할 경우, 0.7%p 수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17, 기업은 시장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 항목 (Item) | 1차년도 (Year 1) | 2차년도 (Year 2) | 3차년도 (Year 3) | 비고 (Notes) |
|---|---|---|---|---|
| 총 보증한도 | - | - | - | 3년간 최대 30억 원 |
| 연차별 보증한도 | Min(20억, 1년차 추정매출액 등) | Min(25억, 2년차 추정매출액 등) | Min(30억, 3년차 추정매출액×1/2) | 기업별 심사 통해 확정 |
| 보증비율 | 100% | 95% | 90% | 점진적 하향 조정 |
| 보증료율 | 0.5%p 감면 | 0.5%p 감면 | 0.5%p 감면 | 고정요율 적용 가능 |
| 협약은행 대출금리 | 추가 우대 가능 | 추가 우대 가능 | 추가 우대 가능 | 은행별 상이 |
3.2 비금융 지원: 단순 자금 공급자를 넘어선 성장 파트너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은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비금융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스타트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인재 확보, 경영 전문성 부족, 후속 투자 유치 등의 문제를 해결하여 기업의 근본적인 체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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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자 연계: 단순 채무 보증을 넘어, 기업이 요청할 경우 신보가 직접 지분 투자를 하는 ’보증연계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1 이는 신보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이며,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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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경영 컨설팅: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특정 기술이나 아이디어에는 강점이 있지만, 경영 전반(전략, 인사, 재무, 마케팅 등)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신보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9 신보는 자체적으로 경영전략, 인사 조직 등 기업 경영 전반의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 퍼스트펭귄 기업은 이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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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채용 지원 (Job-Matching):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수한 인재 확보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 신보는 자체 온라인 채용 플랫폼 ‘잡클라우드(Job Cloud)’ 운영 22, 채용 박람회 참가 지원 23 등을 포함하는 ‘잡매칭(Job-Matching)’ 서비스를 통해 퍼스트펭귄 기업의 인재 채용을 적극적으로 돕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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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자금 조달 지원: 스케일업 단계에 진입한 기업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신보는 퍼스트펭귄 기업이 유동화회사보증(P-CBO) 편입 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회사채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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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원: 이 외에도 기업의 필요에 따라 M&A 및 IPO 컨설팅, 해외 진출 지원, 동종 및 이종 산업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 성장에 필요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7 이처럼 비금융 지원은 기업이 재무적 자본 외에 인적, 조직적 자본을 축적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자(Moat)’를 구축하도록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4. 선정 과정 완전 정복: 신청부터 최종 선정까지
4.1 신청 채널: 온·오프라인 병행
퍼스트펭귄 프로그램 신청은 상시적으로 가능하다. 기업은 전국의 신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여 상담 및 신청을 진행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인 ’신보 ON-Biz’를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7 이와 별도로, 신보 영업점이나 영업본부 내 창조금융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여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9
4.2 심사 절차: 다단계 검증 시스템
선정 과정은 기업의 역량을 다각도에서 심층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다단계 절차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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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서류 심사 및 기초 평가): 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재무 자료 등 서류를 기반으로 사업의 적정성, 기술성, 시장성,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7 이 단계에서 앞서 언급한 ‘창업경쟁력 평가’ 점수 산출 등 정량적 평가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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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현장 실사): 서류 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보 담당자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한다. 현장 실사를 통해 서류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생산 시설, 근무 환경, 조직 문화 등을 확인하고, 경영진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사업 비전, 실행 의지,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검증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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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심의위원회 최종 선정): 현장 실사 결과까지 종합된 자료를 바탕으로, 영업본부 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최종 심의를 진행한다.9 이 단계에서는 정량적 지표를 넘어, 해당 기업이 ’퍼스트펭귄’의 철학에 부합하는 혁신성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졌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종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4.3 핵심 평가 항목: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가
심사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숫자 너머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정량적 지표가 심사의 문을 여는 열쇠라면, 정성적 가치는 최종 선정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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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적 평가: 심사위원들은 기업가 정신, 아이디어의 창의성과 독창성, 기술력의 깊이,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한다.3 이는 결국 ’사람’과 ’비전’에 대한 평가로 귀결된다. 창업팀이 얼마나 이 사업에 헌신적인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시장을 개척할 역량과 의지를 갖추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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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적 평가: 사업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재무 추정의 논리적 근거 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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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 요인 (외부 검증): 신보는 자체 평가의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기관으로부터 이미 검증받은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프로그램 선정 기업이나 26,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여 시장의 초기 반응을 확인한 기업은 선정 심의 시 우대받을 수 있다.27 이는 신청 전에 TIPS 선정이나 투자 유치 등 다른 형태의 시장 검증을 확보하는 것이 선정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4 제출 서류 준비
신청 시 요구되는 서류는 다음과 같으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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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서류: 사업계획서, 최근 3개년 재무제표, 주주명부, 사업자등록증명, 국세 및 지방세 완납증명서,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등.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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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서류: 기업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는 자료는 많을수록 좋다. 등록된 특허권, 각종 기술 인증서, 수상 경력, 언론 보도 자료, 그리고 회사의 비전과 기술력을 집약한 회사소개자료(IR Deck) 등을 충실히 준비하여 제출하는 것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6
5. 성공 사례 심층 분석: 퍼스트펭귄 선정 기업들의 성장 방정식
5.1 분야별 선정 기업 트렌드 분석
퍼스트펭귄에 선정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프로그램이 어떤 분야의 혁신을 주목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기업명 (Company) | 분야 (Sector) | 핵심 기술/서비스 (Core Tech/Service) | 선정 후 성장 동력 (Growth Driver Post-Selection) | 관련 자료 (Source) |
|---|---|---|---|---|
| 잇더컴퍼니 | 플랫폼/서비스 | 육아맘 타겟 푸드 큐레이션 ‘맘마레시피’ | 끼니키트 출시, 시리즈A 투자 유치 준비 | 5 |
| 소프트프릭 | AI/딥테크 | API 거버넌스 및 보안 플랫폼 | 기술 개발 가속화,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 2 |
| 시프트바이오 | 바이오/헬스케어 | 엑소좀 플랫폼 기술 기반 신약 개발 | 상용화 공정 개발, CSO 서비스 확장 | 30 |
| 긴트 | 제조/농업테크 | 정밀농업 기술 (자율주행 트랙터 등) |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농업 혁신 주도 | 13 |
| 딥인사이트 | AI/딥테크 | 인공지능 기반 3D 센싱 시스템 | 기술 독창성 기반 글로벌 시장 확장 | 3 |
| 에임퓨처 | AI/딥테크 |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스템 반도체 | NPU IP 라이선스 계약 확대, 시리즈A 투자 유치 | 33 |
| 에스엔비아 | 바이오/헬스케어 |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기반 백신 패치 | 해외 국립연구소와 공동개발 사업 착수 | 16 |
| 마이링크 | 제조/솔루션 | 제조기업 생산관리 최적화 솔루션 | 납품 실적 기반 시장 검증 및 플랫폼 고도화 | 6 |
분석 결과, AI/딥테크 분야에서는 핵심 원천 기술을 특정 산업 문제 해결에 깊이 적용하는 기업(딥인사이트, 소프트프릭, 에임퓨처)이, 플랫폼/서비스 분야에서는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잇더컴퍼니)이 두각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높은 기술 장벽과 긴 개발 기간이 특징으로, 퍼스트펭귄의 장기적인 지원이 특히 효과적인 영역임을 보여준다(시프트바이오, 에스엔비아). 또한 제조/농업테크 분야에서는 전통 산업에 IT 기술을 융합하여 혁신을 이끄는 기업들(긴트, 마이링크)이 다수 포함되어, 프로그램이 특정 첨단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2 성공 DNA 분석: 퍼스트펭귄 기업들의 공통점
성공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징, 즉 ’성공 DNA’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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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해자(Technical Moat): 대부분의 선정 기업은 경쟁사가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독자적인 핵심 기술, 특허, 또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2 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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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검증(Market Validation): 이들은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 TIPS 프로그램 선정, 민간 VC로부터의 투자 유치, 의미 있는 초기 매출 발생 등 시장에서 이미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경우가 많다.2 이는 신보 입장에서 보증 결정에 따르는 리스크를 줄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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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성장 전략: 선정된 기업들은 조달된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여 기업을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후속 투자 유치 등 다음 단계를 향한 로드맵이 뚜렷하다.2
6. 전략적 제언: 퍼스트펭귄을 넘어 유니콘으로
6.1 지원 효과 극대화 전략
퍼스트펭귄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것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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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자금 활용 계획: 3년간의 보증 지원을 단순 운영자금으로 소진해서는 안 된다. R&D를 통한 기술 초격차 확보, 핵심 인재 영입,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 등 기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영역에 자금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정교한 계획이 사전에 수립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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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지원의 적극적 활용: 제공되는 경영 컨설팅, 잡매칭, 투자 유치 지원 등을 수동적으로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재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보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성장을 가속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6.2 후속 성장 지원 연계: 다음 단계를 준비하라
퍼스트펭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3년의 지원 기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경영 목표를 달성하여, 신보의 후속 스케일업 프로그램인 ‘Pre-ICON’, ’혁신아이콘’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과 관리와 신보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6.3 경쟁 프로그램 비교 분석: 신용보증기금 vs. 기술보증기금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책금융기관은 신보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다. 두 기관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사에 더 적합한 곳에 지원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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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KODIT - 퍼스트펭귄): 신보는 기술력과 더불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 시장성, 경영진의 역량 등 사업 전반의 ’신용’과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플랫폼, 서비스, 커머스 등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강점이 있는 기업에 더 적합할 수 있다.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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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KIBO - Tech-UP 등): 기보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기술’ 자체의 혁신성, 우수성, 독창성을 평가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둔다.36 R&D 중심의 딥테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기술적 해자가 매우 중요한 기업에 더 유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두 기관 중 어디에 지원할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중요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 자사의 강점이 독보적인 기술력 자체에 있는지, 아니면 기술을 활용한 시장 지배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능력에 있는지를 명확히 판단하고, 그에 맞는 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현명한 전략이다.
7. 참고 자료
- BOOST UP YOUR GROWTH - 신용보증기금, http://www.shinbo.co.kr/event/Start-up_Leaflet.pdf
- 소프트프릭,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글로벌 API 거버넌스 시장 선도할 것”, https://www.startupn.kr/news/articleView.html?idxno=50193
- 인공지능 3D 센싱 스타트업 ‘딥인사이트’,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https://www.ai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24995
-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 신용보증기금, https://www.kodit.co.kr/kodit/cm/cntnts/cntntsView.do?mi=2567&cntntsId=11097
- 잇더컴퍼니, 2022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 벤처스퀘어, https://www.venturesquare.net/857119
- [Pangyo Startup] 마이링크,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창업기업’ 선정 - 에이빙(AVING), https://kr.aving.net/news/articleView.html?idxno=1801948
- 신용보증기금, https://shiheungcci.korcham.net/file/dext5editordata/2024/20240112_161843034_81633.pdf
- 신용보증기금, https://shiheungcci.korcham.net/file/dext5editordata/2022/20220222_115345940_71129.pdf
-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 보증 > 신용보증기금 - SMBC, https://www.smbc.re.kr/52/71?sca=%EB%B3%B4%EC%A6%9D%EC%83%81%ED%92%88
- 신 용 보 증 기 금, http://news.gyeongbuk.go.kr/Common/board_egov/download.jsp?B_STEP=28652999&B_ORDER=1
- 무스마,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형 창업기업 선정, https://musma.net/press/%EB%AC%B4%EC%8A%A4%EB%A7%88-%EC%8B%A0%EC%9A%A9%EB%B3%B4%EC%A6%9D%EA%B8%B0%EA%B8%88-%ED%8D%BC%EC%8A%A4%ED%8A%B8-%ED%8E%AD%EA%B7%84%ED%98%95-%EC%B0%BD%EC%97%85%EA%B8%B0%EC%97%85-%EC%84%A0%EC%A0%95/
- 웹 3D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스타트업 ‘플래닝고’,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http://www.startup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079
- 긴트, 신용보증기금 미래 성장기업 프로그램 퍼스트 펭귄에 선정 - 데일리인베스트, http://www.dailyinvest.kr/news/articleView.html?idxno=3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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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출신들이 세운 NPU 스타트업, 신보 퍼스트펭귄 선정 - 유니콘팩토리, https://www.unicornfactory.co.kr/article/2022090614213984397
- 마이링크,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창업기업’ 선정 - 베이비뉴스,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4898
-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둘의 차이를 알고 내 사업에 맞는 보증을 받읍시다., https://eopla.net/magazines/1340
- 예비창업자금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에서 10억 받고 사업하세요!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RSo9nkFqyoU
- 기술보증기금, https://shiheungcci.korcham.net/file/dext5editordata/2022/20220222_114958673_19920.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