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2025-09-17, G25DR

1.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개요 및 설립 비전

1.1 설립 배경과 목적: 광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Gwangju Future car Mobility promotion Agency, 이하 GAMA)은 광주광역시가 지역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립한 출연기관이다.1 GAMA의 설립은 단순한 기업 지원 기관의 출범을 넘어, 내연기관 중심의 전통적 자동차 산업 구조에 깊이 의존해 온 광주 경제의 패러다임을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결단의 산물이다. 광주 지역 제조업의 43.1%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해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3

GAMA의 핵심 목적은 자동차 산업 분야의 산·학·연·관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는 데 있다.1 이를 통해 광주 지역의 완성차 및 부품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 산업 구조의 붕괴 위기에 대응하는 수동적 전략을 넘어, 산업 전환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으려는 능동적이고 공세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GAMA는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 전환의 리스크를 지역 차원에서 분산하고 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광주가 미래 모빌리티 혁명에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1.2 법적 지위와 역할: 광주시 출연기관으로서의 정체성

GAMA는 광주시가 설립한 ’출연기관’이라는 법적 지위를 갖는다.1 이 지위는 GAMA의 정체성과 운영 방식에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순수 민간 기관과 달리 단기적인 시장 논리나 수익성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기반 구축과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공공성을 확보한다. 동시에, 일반 행정기관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조직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형 조직 구조는 GAMA가 미래차 산업 생태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 중재자(Neutral Intermediary)’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는 완성차 업체, 부품 협력사, 대학, 연구소, 그리고 구글(Google)이나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4 GAMA는 공공성을 바탕으로 이들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고, 경쟁 전 단계의 공동 연구를 촉진하며, 고가의 시험 장비와 같은 공유 인프라를 관리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생태계 내 협력의 거래 비용을 낮추고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1.3 미션과 비전: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청사진

GAMA는 ’미래차 혁신기반 강화를 통한 모빌리티 선도도시 실현’을 기관의 미션으로, ’미래차 산업전환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6 이는 GAMA의 활동 범위가 단순히 지역 산업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광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미래차 산업의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4

’산업전환 선도’라는 비전의 핵심 키워드는 GAMA가 수동적인 지원자가 아닌,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주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축사를 통해 광주가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속에서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이러한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4 GAMA는 이러한 청사진 아래 구체적인 전략 목표와 사업을 추진하며 광주를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변모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 전략적 목표와 핵심 가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

2.1 4대 핵심 가치 및 전략 목표 분석

GAMA는 비전 달성을 위해 ‘기업성장’, ‘기술역량’, ‘사업전환’, ’경영혁신’이라는 4대 핵심 가치를 설정했다.6 이 가치들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4대 전략 목표로 ▲부품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혁신기술 확보 ▲미래차 산업기반 확대 ▲지속가능한 경영혁신 실현을 제시했다.6

이 전략 체계는 물리적 자산인 ’하드 인프라’와 무형의 역량인 ’소프트 인프라’를 균형 있게 구축하려는 GAMA의 의도를 보여준다. ’기술역량 확보’와 ’미래차 산업기반 확대’는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시험·인증 장비 구축과 같은 하드 인프라에 해당한다.7 반면, ’기업성장’과 ’사업전환’은 컨설팅, 인력 양성, 기술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의 행동과 역량을 변화시키는 소프트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다.1 GAMA는 고가의 장비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적인 산업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이를 활용하여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적 프로그램을 통합함으로써, 단순한 시설의 집합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2.2 정량적 목표와 기대효과: 성과 중심의 로드맵

GAMA는 추상적인 비전 제시에 머무르지 않고, 측정 가능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량 목표는 ▲부품 자체 수급률 200% 신장 ▲자동차 매출액 20% 확대 ▲자율주행 레벨 4 실증 ▲미래차 전환기업 100개 달성이다.4 이러한 목표 달성을 통해 최종적으로 25만여 명의 고용 창출과 10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4

여기서 가장 주목할 만한 목표는 ’부품 자체 수급률 200%’이다. 100%의 수급률이 지역 내 완성차 공장(기아, GGM)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부품을 역내에서 조달하는 수입 대체 및 공급망 안정화 전략을 의미한다면, 200%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목표다. 이는 광주 내에서 소비되는 부품 하나당, 또 다른 부품 하나를 생산하여 역외로 ’수출’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목표는 GAMA의 전략이 단순히 지역 내수 시장에 안주하는 것을 넘어, 광주를 국가적, 나아가 글로벌 미래차 부품 시장의 핵심 공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담고 있다. 이는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 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격적인 수출 지향적 산업 전략으로 해석된다.

2.3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 네트워크

미래차 산업의 핵심이 전통적인 기계공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에 있다는 점을 간파한 GAMA는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기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완성차 기업과 다수의 부품사는 물론,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학교 등 학계, 그리고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5

더 나아가, GAMA는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차 비전선포식에는 폴 윌슨(Paul Wilson)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 웬디 바우어(Wendy Bauer) 아마존 웹서비스(AWS) 자동차부문 총괄대표, 주기환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여하여 광주시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4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 SDV) 시대를 맞아 핵심이 될 클라우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과 글로벌 표준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지역 산업 생태계에 이식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3. 핵심 추진 사업 심층 분석: 광주 미래차 산업의 성장 엔진

3.1 광주 자율주행차 부품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사업

GAMA가 추진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광주 자율주행차 부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이다. 이는 광주 미래차 산업의 물리적 심장이자 성장 엔진 역할을 수행한다.

3.1.1 특화단지의 구성: 진곡·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 삼각벨트

특화단지는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3개의 산업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약 220만 평 규모의 ’미래차산업 삼각벨트’로 구성된다.3 이는 단순한 공간적 집적을 넘어, 부품 개발의 전주기 가치사슬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혁신적인 공간 전략이다.

• 진곡일반산업단지 (생산 거점): 자율주행의 핵심인 전자식 조향·브레이크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의 ’제조 및 생산’을 담당한다.10

•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인증 거점): 개발된 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험 및 인증’ 기능을 수행한다.10

• 미래차 신규 국가산단 (실증 거점): 부품을 탑재한 완성차의 자율주행 성능을 실제 환경에서 시험하는 ’실증’의 역할을 맡는다.3

이러한 기능적 분업과 연계는 기업이 아이디어 구상부터 부품 개발, 생산, 인증, 그리고 최종 실증까지의 전 과정을 단지 내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혁신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며, 더 많은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Table 1: 광주 자율주행차 부품 소부장 특화단지 핵심 개요

3.1.2 핵심 목표: 자율주행 통합제어시스템 국산화 및 기술 자립

특화단지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인 ’자율주행 통합제어시스템’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이다.10 현재 국내 자율주행 기술 자립률은 인지 센서 분야에서 0%, 통신 분야에서 10%에 불과한 실정이다.11 이에 특화단지는 2030년까지 ▲인지센서 30% ▲제어부품 70% ▲통신부품 70%까지 자립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했다.10 이는 LG이노텍, 한국알프스와 같은 앵커기업과 약 70여 개의 소부장 기업이 협력하여 인지-제어-통신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달성하고자 한다.10 이는 단순한 지역 산업 육성을 넘어, 국가적 기술 주권 확보라는 중차대한 과제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3.1.3 투자 계획 및 정부 지원 방안

이러한 야심 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재원이 투입된다. 2024년부터 5년간 총 53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자율주행 기술 R&D, 성능평가 장비 등 기반 시설 구축, 그리고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12 또한 중앙정부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한도를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확대하고, 210억 원 규모의 특화단지 전용 펀드를 조성하며, 산업은행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포괄적인 금융·기술 지원책을 마련했다.14 이는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가 국가 소부장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3.2 기업 지원 및 기술 상용화 플랫폼

3.2.1 시험·평가·인증 인프라: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및 KOLAS 공인시험기관

GAMA는 기술 개발 지원을 넘어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직접적으로 돕는 ‘인증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한다. 그 핵심에는 전국 유일의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가 있다.8 특히 GAMA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완성차의 전자파 유해성을 측정하는 ‘전자기적합성(EMC)’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8

KOLAS 공인 자격은 GAMA에서 발급한 시험성적서가 국제적으로 통용됨을 의미한다. 이는 지역 중소·중견 부품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해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이 인증 역량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타 지역의 유망 기업들을 광주로 유인하는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하며, 지역 경제에 대한 전략적 레버리지 역할을 한다.

3.2.2 장비 활용 및 기술 지원 서비스

GAMA는 개별 중소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첨단 연구개발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이를 공동 활용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7 여기에는 가상주행 시뮬레이션 평가 장비, 친환경차 모터 및 인버터 평가용 다이나모, 복잡한 부품 시제품 제작을 위한 3D 메탈 프린터, 그리고 각종 모델링, 설계, 해석용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7 이러한 장비 지원은 지역 부품업계 전반의 R&D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 개발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또한 ’수평적 EV(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을 통한 공용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부품 성능 평가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기술 상용화를 돕고 있다.15

3.3 인적 자원 개발 및 산업 융합

GAMA는 미래차 산업 전환에 필요한 것은 시설과 장비라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이라는 소프트웨어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며 재직자들의 직무 전환 교육과 채용 예정자들을 위한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9

또한, GAMA는 광주가 이미 강점을 보유한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특히 ’광(光)산업’과 ’인공지능(AI) 산업’을 미래차 산업과 융합시키는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4 자율주행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광학 센서 기술과,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AI 기반 제어 시스템은 미래차의 핵심 기술이다. GAMA는 이러한 융합을 통해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4. 조직 구조 및 기능 분석: 전략 실행을 위한 거버넌스

4.1 주요 조직별 기능과 역할

GAMA의 조직 구조는 기관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조직은 원장 직속의 ’혁신전략추진단’과 ‘광주소부장특화단지 지원TF팀’, 그리고 본부장 산하의 ’모빌리티시험인증센터’와 4개 팀(행정지원, 사업기획, 기업지원, 시설안전운영)으로 구성된다.17 이 구조는 장기적 전략 수립과 단기적 현장 실행이라는 이원화된 접근(Dual-track Approach)을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장 직속의 혁신전략추진단은 국책사업 기획, 중장기 전략 수립 등 기관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일상적인 기업 지원 및 시설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와 분리함으로써, 단기 현안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적 사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GAMA가 단순한 서비스 제공 기관을 넘어, 끊임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조직으로 기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구조적 장치다.

Table 2: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주요 부서별 핵심 기능 및 전략적 역할

4.2 시설 운영 및 안전 관리: 수소충전소 운영 현황

GAMA의 업무 범위는 R&D와 기업 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설안전운영팀은 진곡, 월출, 장등, 임암, 벽진, 동곡 등 광주 시내 다수의 수소충전소 운영 및 안전 관리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17 이는 GAMA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모빌리티 전반의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GAMA는 연구개발 지원 기관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5. 종합 평가 및 향후 전망: 광주 지역경제와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5.1 GAMA의 역할에 대한 종합 평가: 지역 산업 혁신 허브로서의 기능

종합적으로 볼 때,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은 광주 자동차 산업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명실상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략 수립, R&D 지원, 인프라 제공, 인력 양성, 국제공인 인증,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산업 생태계 전환에 필요한 모든 핵심 요소를 통합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중추 기관이다. GAMA의 존재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불가능한 거시적이고 체계적인 산업 구조 개편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공공재로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5.2 당면 과제와 리스크 요인 분석

그러나 GAMA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몇 가지 당면 과제와 리스크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

첫째, 기술 종속성 심화 리스크가 존재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은 구글, AW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4 이들과의 협력은 단기적으로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핵심 플랫폼에 대한 기술 종속성을 심화시킬 위험을 내포한다. 외부 기술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내재화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요구된다.

둘째, 재원 조달의 지속가능성 문제다. 소부장 특화단지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와 지속적인 운영 비용을 필요로 한다.12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불안정해질 경우 사업의 연속성이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과 함께 장기적인 자립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앵커 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구조적 취약점이다. 현재 광주 미래차 생태계는 기아, GGM 등 소수의 완성차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5 이들 앵커 기업의 경영 전략이나 생산 계획이 변경될 경우, 지역 부품 생태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5.3 향후 발전 방향 및 정책 제언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발전 방향을 제언한다.

첫째, ‘서비스로서의 인증(Certification-as-a-Service)’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 확보된 KOLAS 국제공인 인증 역량 8을 바탕으로, 광주를 넘어 국내 비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험인증 서비스 허브’로 기능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는 GAMA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광주의 산업적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둘째,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SDV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을 넘어,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이는 광주 AI 데이터센터와의 연계 12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셋째, 글로벌 강소기업 유치 전략을 본격화해야 한다. 국내 기업 육성과 더불어, 자율주행 센서, 차량용 반도체 설계 등 특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강소기업(Hidden Champion)을 특화단지로 유치하기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기간에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6. 참고 자료

1. (재)광주그린카진흥원 2025년 기업정보 | 기업리뷰 27건, 연봉정보 6건, 면접후기 13건, 복지정보 0건, 채용공고 0건, https://www.jobplanet.co.kr/companies/329494/landing/%EA%B4%91%EC%A3%BC%EA%B7%B8%EB%A6%B0%EC%B9%B4%EC%A7%84%ED%9D%A5%EC%9B%90
2.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새 기업 이미지 선보여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1217111200054
3. 미래차국가산단·소부장특화단지 유치 광주시, 미래차 삼각벨트 완성한다 - 보안뉴스, http://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20623
4. 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미래차 산업 경쟁력 국내 1위 만들 것” - 시사포커스, https://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4698
5. 광주시, 미래차 광주비전 실행방안 제시 - AI타임스,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955
6. 비전과 목표>진흥원소개>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https://gama.or.kr/subpage/?site=basic&mn=1002
7. 광주그린카진흥원 -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https://cs.gama.or.kr/
8. 미래차 산단 조성 나선 광주 모빌리티 주도 -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11058291
9. [미래공작소] 자연인 이승윤 취업하다?! 자동차 산업의 현장으로 갑니다 | 광주그린카진흥원, https://www.youtube.com/watch?v=5wJcUHOBoCE
10. 광주 자율주행차 부품 소·부·장특화단지 조성 -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https://gama.or.kr/subpage/?site=basic&mn=1147
11. ‘미래차 삼각벨트’ 완성한 광주… 모빌리티 혁신 일으킨다 -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plan/2023/08/11/20230811009002
12. 광주,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조성 시동…5년간 532억 투입 - AI타임스,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8533
13. 광주 ‘미래차’ 전초기지 된다…미래차·자율주행으로 특화 - 연합인포맥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24028
14. 소부장 특화단지, 초격차 기술과 공급망의 핵심기지로 육성, https://www.fomek.or.kr/bbs/download.php?bo_table=news5&wr_id=1007&no=0
15. 광주그린카진흥원 - 수평적EV(전기차) 산업생태계조성사업, http://www.gjevparts.co.kr/ko/31
16.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https://gama.or.kr/
17. 조직도>진흥원소개>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https://gama.or.kr/team/?site=basic&type=lists1&mn=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