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결론 - 공헌과 기만, 역사는 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Chapter 9. 결론 - 공헌과 기만, 역사는 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현대 자본주의와 테크놀로지 역사상 일론 머스크만큼이나 맹렬한 찬송과 끔찍한 증오를 동시에 한 몸에 받는 인물은 전무후무하다. 그는 인류를 기후 위기에서 구원할 전기차 혁명의 선구자이자 늙고 병든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을 단숨에 박살 내버린 시대의 천재(Genius)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비현실적인 허상을 팔아치우고 투자자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서커스 단장이며, 혁신이라는 명분 아래 노동자의 삶을 착취하고 무자비하게 해고를 일삼는 가장 잔혹하고 소시오패스적인 폭군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며 추적해 온 머스크의 궤적은 결코 단선적인 영웅의 서사가 아니었다. 스페이스X의 하늘을 찌르는 팰컨 하강 장면 뒤에는 공장 바닥에서 쪽잠을 자다 해고된 수천 명 노동자들의 비극이 고여 있었고, 테슬라의 경이로운 주가 폭등 뒤에는 ’완전 자율 주행(FSD)’이라는 과장된 네이밍에 희생된 무고한 운전자들의 피와 밈 주식을 부추긴 시장 교란의 사기극이 숨 막히게 엮여 있었다.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신성한 사명감은 종종 자신의 극단적인 자아도취와 탐욕을 정당화하는 역겨운 전체주의의 핑계거리로 소모되었다.

이제 우리는 이 길고 치열했던 분석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21세기 가장 모순적이고 위험한 지배자 일론 머스크를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우려 한다. 제9장 결론에서는 본서에서 다루었던 머스크의 압도적인 물리적 공헌과 그 이면의 치명적인 기만성을 객관적이고 냉혹한 저울질로 종합 평가한다. 그가 현대 기업가 정신에 남긴 기괴한 ’컬트 팬덤’의 유산과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거대한 ’CEO 리스크’를 입체적으로 해부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토머스 에디슨의 천재성과 P.T. 바넘의 사기극을 동시에 지닌 이 기괴한 변종, 일론 머스크를 후세가 과연 숭배할 것인지 단죄할 것인지 묵직한 마침표를 찍으며 통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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