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비전인가 허상인가 - 뉴럴링크와 보링 컴퍼니의 실체

Chapter 8. 비전인가 허상인가 - 뉴럴링크와 보링 컴퍼니의 실체

일론 머스크의 무대는 지상의 도로와 우주의 진공 상태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인 뇌(Brain)의 신경망 속으로 파고들어 사이보그(Cyborg)를 창조하겠다며 ’뉴럴링크(Neuralink)’를 세웠고, 꽉 막힌 지상의 교통 체증을 피해 수백 킬로미터의 지하 터널을 뚫어 마하의 속도로 달리는 3차원 교통망을 건설하겠다며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를 설립했다. 이 두 기업이 제시하는 환상적인 청사진은 헐리우드 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제공하며 전 세계 언론과 대중들을 단숨에 최면 상태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이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일론 머스크의 프레젠테이션 무대 장치 뒤편으로 돌아가면, 도저히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둘 수 없는 끔찍한 기만과 허상, 그리고 생명 윤리의 파탄이 섬뜩하게 자리 잡고 있다. 머스크는 ’인류를 위해’라는 만능의 면죄부를 앞세워 너무나도 성급하고 폭력적인 속도로 생체 실험을 강행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허구의 혁신을 실재하는 미래인 것처럼 교묘하게 포장해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빨아들이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식 ’쇼맨십(Showmanship)’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이 8장에서는 머스크의 가장 극단적이고 과대 포장된 두 프로젝트, 뉴럴링크와 보링 컴퍼니의 진정한 실체를 날카롭게 찢어발겨 해부한다. 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다는 원대한 비전 뒤에서 수많은 원숭이와 돼지들이 어떻게 참혹하게 도살당했는지 그 감춰진 동물 학대의 비극을 폭로할 것이다. 또한 교통 지옥을 구원하겠다며 사기극에 가까운 3D 렌더링 영상으로 대중을 열광시켰던 보링 컴퍼니가, 실제로는 그저 ‘비좁은 지하 하수도 터널 속에 테슬라 자동차 몇 대를 굴려 넣은’ 처참하고 어처구니없는 실패작으로 귀결된 과정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를 통해 비전을 빙자해 거대한 허상(Illusion)을 팔아 치우는 일론 머스크식 ’스토리텔링 사기극’의 본질을 가차 없이 심판대에 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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