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생산성 제일주의와 작업장 안전 문제

7.3 생산성 제일주의와 작업장 안전 문제

일론 머스크의 무자비한 목표 지상주의 세계관 속에서, 공장 라인 위를 불안하게 걸어 다니는 육체노동자들의 신체적 안전이나 생명권 따위는 그저 생산 속도를 늦추는 거추장스러운 비용이자 방해물에 불과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Gigafactory)와 조립 라인은 겉으로는 최첨단 로봇이 군무를 추는 매끄러운 혁신의 용광로처럼 보이지만, 그 화려한 이면은 노동자들의 근육이 찢어지고 뼈가 으스러지는 가혹한 산업 재해의 비명이 매일같이 끊이지 않는 살육의 현장이었다.

머스크가 주창하는 이른바 ‘생산성 제일주의(Production First)’ 철학은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를 절대로 늦춰서는 안 된다는 광기 어린 맹신이다. 이 시스템 안에서 노동자는 로봇의 결함을 채워 넣기 위해 무리한 동선으로 갈아 넣어져야 할 톱니바퀴 취급을 받았고, 설령 기계에 끼여 끔찍하게 피를 흘리더라도 회사 측은 그 피로 인해 생산 라인이 멈추는 것을 더 분노하고 혐오했다.

본 7.3장에서는 테슬라가 어떻게 월스트리트의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단기적인 목표 대수 달성에 눈이 멀어 수많은 노동자들의 팔다리를 부수고, 그들에게 발생한 끔찍한 산업 재해율(Injury Rate)을 의도적이고 교활하게 장부 밑으로 은폐(Underreporting)시켜왔는지 고발한다. 속도전의 딜레마 속에서 자동화 로봇보다 더 싼 값에 혹사당하는 인간 노동자들의 비참한 신체적 파괴 과정은 물론, 최근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법적 보건 명령마저 비웃으며 노동자들을 바이러스의 최전선으로 사지로 내몬 머스크의 섬뜩한 생명권 경시 행태를 낱낱이 심판대 위에 올릴 것이다.

1. 테슬라 공장 내 산업재해 발생률과 산재 은폐(Underreporting) 의혹

테슬라 자동차 공장의 생산 라인은 말 그대로 근육과 관절을 분쇄하는 잔혹한 형벌의 최전선이다. 한때 테슬라 프리몬트(Fremont) 공장의 산업 재해율(Injury Rate)은 미국의 수많은 거대 재래식 자동차 완성차 기업들을 비웃을 정도로 끔찍하게 치솟아, 업계 평균을 수십 퍼센트 이상 훌쩍 초과하는 악명을 떨쳤다. 조립 라인의 속도를 비현실적으로 올려버린 탓에, 노동자들은 하루 수천 번의 동일한 근골격계 압박 동작을 쉴 틈 없이 반복해야 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이들의 신경이 끊어지고 척추가 무너져 내리는 참혹한 광경이 일상적으로 방치되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와 경영진은 이 피투성이의 재해율 통계를 개선하려 안전 교육을 강화하거나 생산 속도를 조절하는 근본적 해결책 대신, 가장 비열하고 교활한 범죄적 사기극을 선택했다. 바로 산업 재해 기록 자체를 장부에서 조작하고 지워버리는 이른바 ‘산재 은폐(Underreporting)’ 공작이었다. 테슬라 사측은 공장 내에서 기계에 손가락이 찢어지거나 유독 화학 물질에 화상을 입은 중상자들을 정식 병원으로 보내는 대신, 의사 면허조차 의심스러운 조잡한 사내 진료소로 밀어 넣었다. 그곳에서 회사의 눈치를 보는 의료진들은 응급실에 실려 가 꿰매야 할 중상 환자들에게 그저 타이레놀이나 파스 몇 장만을 처방하고는, 산재 기록에 남지 조차 않는 단순 ’가벼운 찰과상’으로 진료 기록망을 완벽하게 위조하고 조작했다.

이러한 악마적인 은폐 행위의 목적은 오직 하나였다. 주주들과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공장이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고 완벽한 효율의 유토피아로 돌아가는 혁신의 기지인 양 가짜 성적표를 꾸며대기 위함이었다. 노동자가 근무 도중 숨을 쉬지 못해 쓰러져도 엠뷸런스의 사이렌 소리가 공장의 생산성을 방해한다며 출동을 차단했던 끔찍한 일화들은, 과연 이 회사가 인간의 탈을 쓰고 정상적인 재해 보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지 의심케 한다. 이는 이윤의 극대화와 화려한 주가 펌핑을 위해 약자들의 신체적 파멸마저 회계 장부 화이트아웃(White-out)으로 교활하게 지워버린 전형적이고도 가장 파렴치한 자본주의적 인권 말살 사기 범죄다.

2. 속도와 안전의 딜레마: 자동화 공정의 한계와 노동자의 신체적 부담

테슬라 공장이 이토록 지옥 같은 산재율을 매일 갱신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원흉은, 바로 일론 머스크 본인이 신처럼 맹신했던 이른바 ’에일리언 드레드노트(Alien Dreadnought)’라는 망상적이고 극단적인 기계 자동화 비전의 처참한 대실패에 있다. 머스크는 2018년 모델 3의 폭발적 생산을 앞두고, 인간 노동자를 완전히 배제하고 100퍼센트 로봇들만이 빛의 속도로 자동차를 조립해 내는 완전 자동화 공장의 마스터플랜을 짜고 수조 원의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결과는 공학적 현실을 깡그리 무시한 사이비 천재의 가장 멍청하고 값비싼 코미디 역풍이었다. 섬세한 케이블 배선 조작이나 유격 조정 등 인간의 유연성이 필수적인 미세 공정까지 멍청한 로봇들에게 강제로 맡긴 탓에, 생산 라인은 끝없이 오류를 내며 멈춰 섰고 로봇끼리 충돌해 박살 나는 기괴한 참사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른바 그가 스스로 자백했던 ’생산 지옥(Production Hell)’의 실체였다.

결국 머스크는 기계화 실패의 오판을 뒤늦게 수습하기 위해 로봇을 빼버린 자리에 수천 명의 인간 노동자들을 황급히 고기 방패처럼 갈아 넣었다. 이때부터 노동자들은 실패한 기계의 몫까지 떠안으며 매 초마다 컨베이어 벨트에 끌려다니는 최악의 고통에 내몰렸다. 인간 공학(Ergonomics)이나 안전 동선 따위는 완전히 개나 줘버린 임시방편의 텐트 공장에서, 노동자들은 비정상적인 자세로 허리를 꺾고 무거운 부품을 매일 수천 번씩 조립하며 로봇의 톱니바퀴 취급을 견뎌내야만 했다.

속도만을 쳐다보며 채찍을 휘두르는 테슬라식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제조법’의 살인적인 생산 속도는, 결국 육체의 피로 한계치를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렸다. 안전 발판이 부족해 까치발로 중량물을 들다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 자동화 로봇의 센서가 오작동해 작업자를 기계 팔로 후려치는 공포의 비명. 혁신이라는 포장지 안에서 인간의 신체는 값비싼 로봇의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빈틈을 메우는 가장 싸구려 임시 임대 고철 덩어리 취급을 당했다. 속도라는 유일무이한 우상을 숭배하기 위해 노동자의 최소한의 건강 보호선조차 타협의 대상으로 찢어버린 머스크의 이 끔찍한 시스템은, 기술 혁신의 진정한 본질이 인간을 해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육체를 가장 참혹하게 갉아먹는 디지털 강제 노역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입증한다.

3.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무리한 공장 가동 강행과 건강권 위협

일론 머스크의 오만함과 무책임함이 직원들의 생명권 자체를 얼마나 벌레 취급하며 짓뭉개는지 여실히 보여준 가장 극명하고도 파시스트적인 만행은, 바로 2020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초기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터져 나왔다. 당시 미국 전역의 지역 보건 당국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비필수 사업장의 강제 폐쇄를 엄중하게 명령한 이른바 ’자택 대피령(Shelter-in-Place)’의 비상사태였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 국가적 비상 방역망 앞에서 스스로를 법과 바이러스 위의 초월적 존재인 양 군림하며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코로나 공포는 바보 같은 짓(Dumb)이다”, “이건 전제주의 국가의 억압이자 파시즘이다“라며 보건 당국의 지침을 극도의 선동적 밈(Meme)으로 조롱하고 능멸했다. 급기야 그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Alameda) 카운티 보건 당국의 강력한 공식 가동 중단 명령을 고의적으로 위반하고 무시한 채,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의 라인을 강제로 가동시키는 미친 짓을 저질렀다.

머스크는 “나를 체포하라“며 오만한 허세 트윗을 날려 영웅 코스프레를 했지만, 진짜로 체포되고 죽음에 내몰린 것은 권력자 본인이 아니라 매일 출근을 강요당한 힘없는 수천 명의 하급 생산직 노동자들이었다. 조밀하게 밀집된 공장 라인에서 환기조차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 직원들은 언제 바이러스에 걸려 가족들을 전염시킬지 모르는 지독한 살상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회사 측은 “출근이 불안하면 무급 휴가를 쓰거나 집에 있어도 해고하지 않겠다“고 겉치레로 말해놓고는, 실제로는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징계성 경고장을 날리고 즉각 해고해버리는 악질적인 피의 숙청을 강행했다.

이는 자신의 이윤과 공장 회전율을 지키기 위해 공중 보건이라는 인류의 생명선을 가차 없이 끊어버리고, 회사 문을 닫으면 굶어 죽는 하급 노동자들의 취약한 생계줄을 인질로 잡아 감염의 사지로 무자비하게 등을 떠민 극악한 생명 윤리 파괴 행위다. 코로나19 기간의 이 막장 공장 가동 강행 폭거는 일론 머스크가 지닌 혁신의 본질이 사회적 책임과는 철저하게 결여된 절대 군주의 탐욕에 불과하며, 인간 생명조차 테슬라 조립 라인의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기 위한 태엽 덩어리로 소비해 버리는 가장 잔혹한 자본주의적 병폐임을 명백하게 폭로한 역사적 상흔이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