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혁신의 이면 - 가혹한 기업 문화와 노동 문제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는 오랫동안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끝없는 복지 혜택, 그리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노동 천국의 유토피아로 전 세계에 화려하게 포장되어 왔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지배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그리고 트위터(X)의 제국은 이 평화로운 실리콘밸리의 동화적 환상을 가장 무자비하게 짓밟고 산산조각 내버린 최악의 디스토피아적 생지옥이다. 그가 이룩한 우주선 발사와 전기차 양산이라는 압도적인 기술적 혁신 뒤에는, 결코 화려한 무대 위에서 조명받지 못하는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흘린 처절한 피와 땀, 그리고 끔찍할 정도의 인권 유린과 착취의 그림자가 섬뜩하게 깔려 있다.
머스크는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고 기후 변화를 막는다는 거창하고 신성 불가침한 대의명분을 교묘하게 인질로 삼는다. 그는 이 ’인류 구원’이라는 거대한 프로파간다(Propaganda)를 방패막이로 세워, 직원들에게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아득히 초월하는 매주 80시간에서 100시간에 달하는 살인적인 살인 노동을 아무런 가책 없이 강요하고 당연시한다.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고 제물처럼 번아웃(Burnout)되어 쓰러지는 노동자들은 칭송받아야 할 전사로 세뇌되는 반면, 정상적인 수면과 가족과의 삶을 요구하는 평범한 직원들은 ’혁신을 방해하는 나약하고 게으른 적폐’로 낙인찍혀 언제든 잔혹하게 목이 잘려 나간다.
이 7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천재성과 영웅적 서사 뒤에 감춰진, 가장 어둡고 비인간적인 ’하드코어(Hardcore) 착취 경영’의 실체를 해부한다. 노동조합 결성을 폭력적으로 억압하고, 산업 재해를 교활하게 은폐하며, 인종 차별과 성희롱을 방조한 테슬라 공장 내의 끔찍한 조직적 범죄 행위들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다. 나아가 변덕스러운 분노로 하루아침에 수천 명의 직원을 길거리로 나앉게 만든 무자비한 대량 해고 사태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과연 세상을 구한다는 목적이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과 노동권을 이토록 잔인하게 짓뭉개는 폭력적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이고 준엄한 시대적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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