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암호화폐를 향한 변덕: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논란

6.2 암호화폐를 향한 변덕: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논란

일론 머스크의 시장 지배 욕구와 심리 조작의 광기는 규제가 촘촘한 전통적인 주식 시장(Stock Market)의 울타리를 넘어, 감시망이 완전히 뚫려 있고 인간의 원초적 탐욕만이 들끓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의 무법천지로 그 마수를 잔혹하게 뻗쳤다. 가상 자산 시장은 그 특성상 본질적인 기업의 실체나 매출 펀더멘털이 존재하지 않아 대중의 심리와 기대감만으로 가격이 무한대로 폭주하거나 휴지 조각으로 붕괴하는 극단적 변동성의 놀이터였다.

규제의 칼날을 혐오하고 대중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열광시키고 싶어 하는 일론 머스크에게, 이 암호화폐 시장은 신처럼 군림하며 제멋대로 시세를 조작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오만한 샌드박스(Sandbox) 환락가였다. 그는 테슬라의 유휴 자금 수조 원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집하며 가상 화폐 시장 전체를 테슬라의 펌핑 사기극에 강제로 끌어들였고, 코딩의 장난으로 만들어진 실체 없는 밈(Meme) 코인에 불과한 ’도지코인(Dogecoin)’을 자신이 선택한 애완견처럼 쓰다듬으며 무의미한 코인의 가격을 단기간에 수백 배 찢어 올리는 기괴한 신흥 종교의 사이버 교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이런 변덕스러운 지저귐 세례는 대중투자자들의 지갑을 인질로 잡은 가장 비열하고 악질적인 자본 게임이었다. 어제는 비트코인을 위대한 미래 화폐라 찬양하며 테슬라 차를 살 수 있게 해준다고 사기를 쳤다가, 내일은 갑자기 환경 오염이라는 위선적인 핑계의 칼을 들이대며 결제를 기습 번복해 전 세계 코인 시장의 시가총액 수백조 원을 하루아침에 소각시켜 버렸다. 이 6.2장에서는 무소불위의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로 군림한 일론 머스크가 어떻게 ’도지파더’라는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쓰고 대중의 탐욕을 극단적으로 착취했는지, 그리고 그의 무책임한 트윗 번복 사태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어떤 피눈물 나는 파멸적 정보 비대칭성의 지옥을 선사했는지 그 파괴적이고 잔악한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의 본질을 가차 없이 심판한다.

1. ‘도지파더(Dogefather)’ 자처와 노골적인 시세 펌핑(Pumping) 의혹

암호화폐 생태계의 가장 기괴하고 참담한 코미디인 도지코인(Dogecoin) 사태는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이 지닌 나르시시즘과 대중 침투력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유해한지를 증명하는 최악의 표본이다. 원래 도지코인은 2013년 비트코인 열풍을 비웃기 위해 일본 시바견 밈(Meme) 사진을 대충 합성해 만든, 말 그대로 기술적 가치가 제로(0)인 ’장난감 화폐’에 불과했다. 이 쓰레기 코인 쪼가리가 전 세계 투기꾼들의 묻지마 도박장이 된 것은 오직 일론 머스크 본인의 입과 손가락 때문이었다.

머스크는 언제부턴가 이 개구쟁이 같은 시바견 캐릭터에 꽂혀, 트위터에 끝도 없이 도지코인 찬양 발언과 합성 밈 이미지를 폭포수처럼 쏟아냈다. 라이온 킹의 원숭이가 새끼 사자를 들어 올리는 밈 사진에 자신의 얼굴과 도지코인 얼굴을 합성해 올리는가 하면, 자신을 스스로 마피아 대부인 ’도지파더(Dogefather)’라 오만방자하게 칭하며 광신도들의 열렬한 찬양과 숭배를 즐겼다. 심지어 스페이스X가 발사할 달 탐사 위성의 이름마저 ’DOGE-1’으로 명명하며 전적으로 이 밈 코인으로 결제했다는 황당무계한 어그로성 뻥튀기 기사까지 뿌려댔다.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가 “도지코인이 달에 갈 것(To the Moon)“이라고 연일 외쳐대자, 펀더멘털을 분석할 능력조차 없는 수백만 명의 글로벌 불나방 개인 투자자들은 그저 그 유명세 하나만 맹신하고 빚을 내어 무지성으로 도지코인에 수조 원을 태우는 집단 광기에 빠졌다. 그가 트윗 하나를 올릴 때마다 이 장난감 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수십, 수백 퍼센트씩 폭발적으로 찢어 올라갔다. 하지만 그가 미국 SNL(Saturday Night Live) 코미디 투나잇 쇼에 직접 출연하여 실없이 웃으며 “도지코인은 그저 사기(Hustle)다“라고 무책임한 농담 한마디를 툭 던진 그날 밤 찰나의 순간, 도지코인의 거품은 그대로 터져 시가총액 수십조 원이 순식간에 공중분해되며 녹아내렸다.

머스크는 뒤에서는 자신의 지인이나 테슬라 관련 법인을 통해 시세를 은밀하게 조종하고 팔아 치웠을 것이라는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올리고 털어내기)’라는 가장 악질적인 작전 세력 의혹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다. 가상 화폐 규제의 공백을 교활하게 악용하여 아무 가치도 없는 데이터 조각을 펌핑시키고, 자신은 대중적 우상으로 군림하며 즐기다가 언제든 코미디 농담으로 투자자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어버린 이 지독한 도지파더 사기극. 이는 대중의 눈먼 탐욕을 교묘하게 최면 시켜 자신의 오락거리와 돈벌이 수단으로 처절하게 착취해 버린 자본주의 테크 교주의 가장 소름 끼치는 윤리적 범죄다.

2. 환경 문제를 핑계로 한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및 기습 번복 사태

도지코인이 가난한 개인 투자자들의 푼돈을 갈취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성 밈 사기극이었다면, 비트코인(Bitcoin)을 둘러싼 일론 머스크의 태세 전환 충격파는 테슬라라는 거대한 주식회사 법인을 앞세워 전 세계 가상 자산 기관 투자 생태계를 통째로 기만하고 요동치게 만든 메가톤급의 기동 폭력전이었다.

2021년 2월, 일론 머스크는 SEC 공시를 통해 테슬라가 회사 공금 현금 자산 미화 15억 달러(약 2조 원) 치를 무려 세계 1위 코인인 비트코인 매입에 들이부었다는 미친 소식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에 그는 “이제부터 테슬라의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고 살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역사적인 폭탄선언을 터뜨렸다. 기존 월가의 조롱을 받던 비트코인이 마침내 지구 최고 혁신 기업의 결제 화폐로 당당히 공인받게 된 순간이었다. 이 소식 하나로 전 세계 비트코인 가격은 며칠 만에 수직으로 솟구치며 역사상 최고점 랠리를 미친 듯이 질주했고, 테슬라는 코인 시세 차익 타는 것만으로 한 해 내내 전기차를 팔아 남긴 이익보다 더 막대한 현금 폭리를 단숨에 벌어들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 환희의 코인 축제는 불과 100일도 채 지나지 않아 가장 비열하고 추악한 배신극으로 반전되었다. 5월, 일론 머스크는 갑자기 얼굴을 싹 바꾸며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채굴에 화석 연료, 특히 석탄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지구 환경 파괴를 심각하게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차량 결제를 돌연 무기한 중단한다“라는 뻔뻔한 선언을 날렸다. 이 트윗 한 방울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아침에 대폭락을 맞이하며 낭떠러지로 수직 추락했고, 코인 시장 전체가 핏빛 지옥으로 변해버렸다.

머스크의 환경 문제 운운은 그야말로 지나가던 개가 웃을 수준의 역겨운 위선이자 사기적인 핑계였다. 비트코인 채굴이 막대한 전기를 먹어 치우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테슬라가 15억 달러를 베팅하기 전부터 전 세계 초등학생들도 이미 알고 있던 상식 중의 상식이었다. 이를 몰랐을 리 없는 전기차 기업의 CEO가, 스스로 시세를 미친 듯이 띄워 놓고 테슬라 법인 장부상 막대한 매각 차익 이득 고점을 챙기고 나자, 이제 와서 친환경 기업의 도덕 군자 행세를 하며 시장의 사다리를 발로 뻥 차버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긴 것이다. 화폐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며 불나방들을 잔뜩 끌어모은 뒤, 가장 비겁한 위선을 방패 삼아 언제든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는 독재 권력자. 이것이 머스크가 코인 시장에 남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배신과 기만의 더러운 행적이다.

3. 머스크의 행보에 따른 정보 비대칭성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양산

일론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암호화폐 트위터 장난질을 단순히 “유명인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인데, 그 말을 믿고 투자한 개인들이 멍청하고 바보일 뿐이다“라고 치부하는 것은, 그가 휘두른 권력의 잔혹성과 자본 시장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일차원적인 오판이다.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 저지른 죄악의 진짜 핵심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압도적인 정보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슈퍼 자본가가 철저하게 고의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을 악용하여 무고한 일반 대중의 부를 합법을 빙자해 강탈했다는 추악한 윤리적 파산 구조에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지시나 스페이스X의 도지코인 결제 수용 같은 최고급 미공개 내부 정보를 오직 자신의 머리통 속에만 은밀하게 쥐고 있었다. 그는 언제 어떤 뉴스를 트위터에 터뜨려 시장 방향을 위나 아래로 찢어버릴지 마음대로 스위치를 통제하는 절대적 신의 위치에 서 있었다. 반면 스마트폰 알람 하나에 의지해 퇴직금과 대출금을 코인에 쏟아부은 수백만 명의 개인 개미 투자자(Retail Investors)들은 머스크의 무자비한 텍스트 한 줄이 터진 뒤에야 가장 늦게, 그리고 가장 불리한 타이밍에 허겁지겁 대응할 수밖에 없는 장님과 다름없는 철저한 약자에 불과했다.

머스크가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Diamond Hands: 매도하지 않겠다는 끝까지 버팀을 뜻하는 은어)이다“라며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을 것처럼 허풍의 트윗을 날려 순진한 개인들의 패닉 셀(Panic Sell)을 막아놓고 방패막이로 세워둔 직후, 정작 테슬라 본사는 장부상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답시고 슬그머니 거액의 비트코인을 내다 팔아 치우는 악마적인 이중 플레이를 시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가 구축한 테크 메시아라는 사이비 종교적 우상을 무비판적으로 절대 신뢰하다가, 머스크의 기습적인 한마디 번복에 아파트를 잃고 생업이 무너지는 파멸적 폭락의 피눈물을 고스란히 뒤집어써야만 했다.

결국 머스크의 암호화폐 마케팅은 혁신이 결여된 자본가의 심술궂은 오락거리이자, 추종자 무리를 거대한 유동성 펌핑 방패막이로 세워놓고 자신과 내부자만 단물과 차익을 쪽쪽 빨아먹고 도망치는 가장 악랄한 다단계 피라미드 세습 사기극과 다를 바 없다. 정보와 권력을 극단적으로 통제하는 일인 독재자가 규제 없는 가상 시장에서 추종자들의 맹신을 어떻게 수조 원대 현금 인출기로 끔찍하게 갈아 마셨는지, 그 잔혹한 자본 축적의 학살 현장. 그것이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여론 역사에 아로새긴, 영원히 씻어낼 수 없는 교활한 기망과 착취의 기록이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