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시장 개입과 여론 조작 - 트위터 인수와 암호화폐 논란

Chapter 6. 시장 개입과 여론 조작 - 트위터 인수와 암호화폐 논란

현대 자본주의 역사상 일론 머스크만큼이나 단일 경영자의 입과 손가락이 글로벌 금융 시장 전체를 쥐락펴락하며 변동성의 롤러코스터에 태운 전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제품의 혁신성만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던 전통적인 기업가의 문법을 철저하게 파괴했다.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140자짜리 짧고 파괴적인 트위터(Twitter)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수억 명의 추종자들과 직접 연결되는 초거대 ’다이렉트 스피커’를 매일 매초 강력하게 가동했다.

머스크에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단순한 기업 홍보 창구나 개인적인 일기장이 결코 아니었다. 그것은 주식 시장의 공매도 세력을 단숨에 학살하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과장된 비전을 무한으로 부풀리며, 심지어 가상 화폐(Cryptocurrency)라는 실체 없는 시장에 광풍을 몰고 오는 가장 강력하고 기만적인 자본 증식의 핵심 무기이자 ’여론 통제 기계’였다. 그는 스마트폰에 엄지손가락을 몇 번 튕겨 타이핑하는 것만으로 단 하루 만에 특정 자산의 가치를 수십 조 원 단위로 폭등시키거나 폭락시킬 수 있는 신적인 시장 지배 권력을 획득했다.

비판적인 언론과 국가의 합법적인 규제 기관 통제조차 그의 팬덤을 등에 업은 무차별적인 조롱 조작 앞에서는 어이없이 무력화되었다. 결국 머스크는 이 소셜 미디어 통제 권력을 향한 자신의 기괴하고 제국주의적인 탐욕을 가장 극단적으로 표출하며, 아예 세계 최대의 여론 광장인 트위터 플랫폼 당사 자체를 44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어 강제 사유화시켜 버리는 초유의 횡포를 저질렀다.

이 6장에서는 테슬라 전기차와 스페이스X 우주선이라는 거대한 하드웨어 제국을 떠받치고 있는 또 다른 거대한 심리적 무기, 이른바 일론 머스크 개인의 ’소셜 미디어 여론 조작과 시장 교란’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증권거래위원회(SEC)를 기만한 초유의 상장폐지 트윗 사건, 전 세계 코인 투자자들을 피눈물 흘리게 한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펌핑 사기극의 진상, 그리고 마침내 표현의 자유라는 위선적 명분하에 단행된 트위터 인수가 어떻게 언론 통제와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왔는지 냉혹하게 심판대에 올릴 것이다. 혁신적 이미지 이면에서 벌어진, 이 사이버 공간의 가장 추악하고 지배적인 자본 권력 남용의 역사를 지금부터 낱낱이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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