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하드웨어를 넘어선 제국: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칩의 연산력을 극한으로 밀어붙여 데이터센터(Data Center)와 클라우드의 심장에 강제로 파이프를 꽂아 넣은 엔비디아(NVIDIA). 하지만 이 거대한 금속의 제국조차도 젠슨 황(Jensen Huang)의 궁극적인 지배욕을 채우기엔 여전히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다. 하드웨어의 생명 주기는 필연적으로 짧고, 경쟁사의 카피캣(Copycat) 칩들이 원가 경쟁력을 들이밀며 언젠가는 추격해 올 것이란 공포가 항상 그를 괴롭혔다. 그가 본 진정한 권력의 완성, 독점의 영구적 봉인은 강철이나 실리콘 회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거미줄, 즉 ‘소프트웨어(Software)’ 속에 있었다.
아홉 번째 챕터에서는 물리적인 반도체를 깎는 하청 공장에서, 세상 모든 산업군의 AI 개발자들을 발 구속시켜버린 가장 완벽하고 끈적한 ‘풀스택(Full-Stack)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으로 엔비디아가 어떻게 그 무서운 허물을 한 번 더 완벽히 벗어던졌는지 굽어본다.
특히, 단순히 그래픽 카드를 팔고 마는 일회성 매출(One-off Sales) 장사에서 벗어나, 엔비디아가 고도화된 AI 코드를 묶어 기업들에게 매월 구독료를 뜯어내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NVIDIA AI Enterprise)’ 와 그들이 아예 직접 하이퍼스케일러의 영토를 빌려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려버린 ‘DGX 클라우드(DGX Cloud)’ 의 등장을 밀착 해부한다. 하드웨어를 미끼로 소프트웨어의 항구적 마진을 폭발시키며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기업 가치 평가(Valuation) 자체를 완전히 부숴버린 이 파괴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위대한 진화사를 목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