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3D 그래픽의 여명과 엔비디아 창업 스토리
1990년대 초반, 전 세계의 대중들은 집집마다 매끄러운 플라스틱 케이스의 퍼스널 컴퓨터(Personal Computer, PC)를 들여놓으며 새로운 디지털 혁명(Digital Revolution)의 짜릿한 쾌감을 맛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화려한 기계 상자 너머의 디스플레이 화면은 여전히 딱딱한 텍스트 픽셀(Pixel)과 거친 이차원(2D) 도트 그래픽의 한계에 갇혀 있었다. 바로 이 거칠고 답답했던 시기, 캘리포니아의 낡은 데니스(Denny’s) 레스토랑 구석에서 세 명의 천재적인 괴짜 엔지니어들이 미래를 통째로 뒤흔들 반역(Rebellion)을 모의하고 있었다.
그들은 당시 컴퓨터 산업을 완벽하게 통치하고 있던 인텔(Intel)의 막강한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의 연산 아키텍처(Architecture)에 정면으로 의문을 던졌다. 대신, 수많은 입체 폴리곤(Polygon)을 한꺼번에 쏟아붓기 위해 병렬 연산(Parallel Computing)이라는 완전히 기형적이고 새로운 개념의 가속 칩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 두 번째 챕터에서는 당시 PC 시장이 안고 있던 치명적인 그래픽 연산의 병목 현상(Bottleneck)부터 시작하여, 젠슨 황(Jensen Huang), 크리스 말라초스키(Chris Malachowsky), 커티스 프리엠(Curtis Priem)이라는 세 명의 이단아가 낡은 레스토랑의 냅킨 위에 어떻게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이라는 황당무계하고도 위대한 비전(Vision)을 설계했는지 그 치열한 태동의 순간을 밀착해서 추적한다.
나아가 라틴어 ’질투(Invidia)’에서 유래한 엔비디아(NVIDIA)라는 야심 찬 사명(Company Name)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공장 하나 없는 팹리스(Fabless) 모델이라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전략을 들고 나와 전설적인 벤처 투자자 돈 발렌타인(Don Valentine)을 끈질기게 설득해 낸 창업 초기의 숨 가쁜 자금 조달 투쟁사(Fundraising Struggle)를 매우 풍부하고 상세하게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