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가죽 잠바의 리더십: 젠슨 황의 경영 철학
스티브 잡스(Steve Jobs)에게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가 있었다면, 실리콘밸리의 거대한 연산 권력을 독점한 엔비디아(NVIDIA) 제국에는 변함없이 검은 가죽 잠바를 입고 무대를 장악하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다.
그는 1993년 스탠퍼드(Stanford) 앞 낡은 데니스(Denny’s) 식당 구석에서 동료들과 감자튀김을 씹으며 엉성한 그래픽 칩 구상을 스케치하던 초라한 창업자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테크 생태계의 멱살을 쥐고 흔드는 3조 달러 기업의 ’절대 군주’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이 파괴적인 성공은 단 한 번도 우아하거나 순탄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차라리 피 튀기는 전쟁과 매 순간 파산이라는 처형대를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간 생존 게임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젠슨 황이라는 남자의 경영 지침 바닥에는 유혈 낭자한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벼려낸, 날 선 야성의 철학이 깔려 있다.
열세 번째 챕터에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잠바가 상징하는 본질적 몰입감부터, “우리는 항상 폐업 30일 전이다“라고 부르짖으며 수만 명의 직원을 긴장감의 늪으로 몰아넣는 파멸적 위기감(Paranoia)의 실체를 파헤친다. 나아가 중간 관리자를 모조리 쳐내고 무려 50명이 넘는 직속 부하들과 매일 직접 소통하는 극단적 수평주의와 ’빛의 속도(Speed of Light)’를 숭배하는 그의 폭력적일 만큼 맹렬한 리더십이, 어떻게 시골의 어느 감자튀김 식당을 무질서의 혼돈에서 구출하여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공지능 제국으로 탈바꿈시켰는지 그 날것의 경영 철학을 파헤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