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기계에 지능을 부여하다: 로봇 분야의 선구자
모니터 속의 가상 세계(게임, 옴니버스)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데이터센터(Data Center)라는 고정된 성벽 안에서 전 세계 인공지능의 뇌수를 독점해 온 엔비디아(NVIDIA). 하지만 그들의 끝없는 정복욕은 결국 차가운 서버실의 철문을 박차고 나와, 우리 인간이 살아가고 걷고 부딪히는 진짜 물리적 세계(Physical World)로 직접 걸어가기 시작했다. 컴퓨터 속의 유령 같은 지능이, 철강과 모터로 만들어진 육체를 입고 현실의 아스팔트 위로 강림하는 역사적인 도약. 바로 로보틱스(Robotics) 의 시대다.
열두 번째 챕터에서는 반도체 설계 회사에 불과했던 엔비디아가 어떻게 “움직이는 모든 것이 자율화될 것이다“라는 섬뜩하고도 웅장한 선언과 함께 세계 로봇 산업의 최정점 포식자로 등극했는지를 추적한다.
인공지능이 스스로의 몸을 인지하는 ‘체화된 AI(Embodied AI)’ 의 패러다임 전환부터 시작하여, 낡고 둔탁한 산업용 로봇의 뇌를 갈아 끼운 젯슨(Jetson) 플랫폼, 가상 세계에서 먼저 로봇을 수천만 번 죽이고 부활시켜 훈련시키는 잔혹한 훈련장 아이작(Isaac) 생태계,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완벽히 흉내 내며 휴머노이드(Humanoid) 제조사들의 영혼을 통일해 버리려는 프로젝트 그루트(Project GR00T) 까지. 단순히 생각하는 기계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두 발로 걷는 물리적 인공 생명체의 첫 맥박을 창조해 낸 엔비디아의 하드코어한 로봇 공학 정복기를 파헤쳐 보자.